국감서 “2단계 사업 앞서 실질적 성과 창출 필요” 지적

국가식품클러스터가 10년 넘게 막대한 예산을 투입했음에도 불구하고 당초 목표에 턱없이 못 미치는 실적을 내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어기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7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의 국정감사에서 "한국식품산업클러스터진흥원에 지금까지 6100억 원의 사업비가 투입됐는데 성과가 목표에 한참 못 미친다”고 질타했다.
어 의원은 “2012년 수립된 종합계획에서는 2020년까지 매출 15조 원, 수출 3조 원, 고용 2만 2100명을 목표로 했지만, 실제로는 매출 11%, 수출 1%, 고용 8% 수준에 그쳤다”며 “매우 부진한 성적표”라고 지적했다.
어 의원은 이어 “국가식품클러스터는 K-푸드 세계 시장 진출의 전진기지가 돼야 한다”며 “호남 지역 본사 기업에만 머물 것이 아니라 전국적, 글로벌 확산 거점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최근 미국 샌프란시스코의 ‘자갈치 마켓(농심 운영)’ 사례를 언급하며 “K-푸드의 세계적 가능성을 현장에서 확인했다. 지금이 물 들어올 때 배 띄울 때”라며 클러스터의 적극적 역할을 주문했다.
어 의원은 내년부터 추진되는 국가식품클러스터 2단계 사업과 관련해 “1단계 성과도 미흡한 상황에서 추가 투자를 논의하는 건 성급하다”며 “실질적 성과를 먼저 만들어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김덕호 이사장은 “당초 마스터플랜 대비 성과가 많이 부족한 게 사실이고, 유망 식품기업 유치를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법적·재정적 구조 개선이 필요하다”며 “K-푸드 수출의 전진기지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국가식품클러스터는 정부가 2008년부터 전북 익산에 조성한 대규모 식품산업 단지로, 식품 R&D, 생산, 수출 허브를 목표로 추진돼왔다. 그러나 투자 규모에 비해 기업 유치와 수출 실적이 저조해 매년 개선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