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진청, 세계 최초 AI 기반 ‘꿀벌응애 실시간 검출장치’ 개발… 양봉 폐사율 줄인다
농진청, 세계 최초 AI 기반 ‘꿀벌응애 실시간 검출장치’ 개발… 양봉 폐사율 줄인다
  • 강영우 기자
  • 승인 2025.08.20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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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초 내 응애 진단, 정확도 97.8%… 2028년 전국 양봉농가 보급 목표
비전(BeeSion) 장치

농촌진흥청(청장 이승돈)이 강원대학교 모창연 교수 연구팀과 공동으로 세계 최초 인공지능(AI) 기반 ‘꿀벌응애 실시간 검출장치(BeeSion)’를 개발했다고 20일 밝혔다.

이 장치는 겨울철 꿀벌 집단 폐사의 주원인으로 꼽히는 꿀벌응애를 빠르고 정확하게 진단해 방제 시기를 놓치지 않도록 돕는 혁신 기술이다.

전 세계적으로 꿀벌 폐사는 심각한 문제로, 지난해 미국에서는 전체 군집의 62%가 사라지는 피해가 발생했다. 국내에서도 꿀벌응애 감염과 그에 따른 바이러스 확산, 약제 내성 증가 등이 주요 원인으로 지목돼 왔다. 하지만 응애는 벌집 내부에서 서식해 육안으로 관찰하기 어렵고, 특히 여름철 고온 환경에서는 숙련된 양봉인조차 벌통 하나를 점검하는 데 30분 이상이 걸려 방제 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았다.

이번에 개발된 ‘BeeSion’은 벌집판을 촬영하면 30초 이내에 응애 존재 여부를 자동 판별할 수 있으며, 정확도는 97.8%에 달한다. 또한 백묵병, 날개 기형, 애벌레 이상 등 16종의 병해충 및 생육정보를 동시에 분석해 ▲방제 권고 ▲주의 ▲집중 방제 등 과학적 기준을 제시한다. 사용이 간편해 고령 농가나 초보자도 쉽게 활용할 수 있다.

실증 결과, 벌통 150개 규모의 양봉장에 적용하면 연간 약 860만 원의 수익 증가 효과가 기대되며, 노동력 부족과 약제 오남용 문제 해소에도 기여할 것으로 분석됐다.

현장에 참여한 한 양봉농가는 “응애 검출이 빠르고 정확해 실제 양봉 현장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조속한 보급을 요청했다.

농진청은 현재 특허 출원을 완료하고 산업체에 기술 이전을 추진 중이며, 2028년부터 전국 양봉농가에 본격 보급할 계획이다.

방혜선 농업생물부 부장은 “이번 성과는 경험 위주 양봉에서 데이터·AI 기반 정밀 관리로 전환하는 출발점”이라며 “디지털 기반 선제적 예찰 체계를 고도화해 꿀벌 보호와 양봉산업 경쟁력 강화를 이끌겠다”고 밝혔다.

한국인공지능협회 김현철 회장 역시 “영상 인식 기술을 접목한 이번 장치는 양봉농가의 걱정을 크게 줄일 혁신적 성과”라고 평가했다.

농진청은 이번 기술을 정부의 인공지능 기반 스마트농업 육성 정책과 연계해 양봉산업의 지속 가능성을 높여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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