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바이오틱스, 플라스미드 내 항생제 내성 유전자 유무 검토 필요"
"프로바이오틱스, 플라스미드 내 항생제 내성 유전자 유무 검토 필요"
  • 김현옥 기자
  • 승인 2018.03.01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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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사실린 스트렙토마이신 테트라사이클린 등 항생제 내성 균주 확인
윤요한 숙명여대 교수 '프로바이오틱스 안전성 학술토론회'서 주장

기능성 식품의 원료인 프로바이오틱스에 대한 정부 차원의 재평가가 이뤄지고 있는 가운데 플라스미드(plasmid: 세균의 세포에 염색체와는 별개로 존재하면서 독자적으로 증식할 수 있는 DNA) 내 항생제 내성 유전자 유무에 대한 확인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 윤요한 교수

한국유가공학회(회장 허철성)가 2월 26일 숙명여대 백주년기념관에서 주최한 ‘프로바이오틱스 안전성 학술토론회’에서 숙명여대 위해분석연구센터 윤요한 교수는 “식품위생 측면에서 프로바이오틱스에 대한 안전성 확보가 매우 중요하다”며 “특히 옥사실린(oxacillin), 스트렙토마이신(streptomycin), 테트라사이클린(tetracycline) 등 항생제에 대한 프로바이오틱스의 내성균주가 확인된 사례가 있는 만큼 플라스미드 내 항생제 내성 유전자 유무에 대한 확인이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윤 교수는 이와 함께 장에 서식하는 유익한 박테리아 Akkermansia muciniphila의 프로바이오틱스 균주 가능성에 대해 상반된 다양한 연구가 진행되고 있으므로 지속적인 검토가 이뤄져야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토론회에서 서울대 지근억 교수는 주제발표를 통해 최근 프로바이오틱스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으며 다양한 질병에 대한 락토바실러스 비피도박테리움(Lactobacillus, Bifidobacterium)의 효과가 연구되고 있다고 밝혔다.

지 교수는 또 현재 장내미생물에 대한 다양한 연구가 진행되고 있지만 연구자별로 상반된 결과가 제시되는 등 정립되지 않은 연구들이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며 프로바이오틱스 연구개발 시 동물실험과 임상실험 결과 간의 차이가 있을 수 있음을 인지해야한고 말했다.

전남대 오세종 교수는 “프로바이오틱스 복합균주의 재분류에 대한 논의와 프로바이오틱스 균주에 대한 정립이 필요하며, 독성인자를 통일시키는 방안이 검토돼야한다”고 강조했다.

한국야쿠르트 안영태 박사는 “현재 미국에서는 GRAS, 유럽에서는 QPS를 바탕으로 안전성을 평가하고, 데이터를 지속적으로 업데이트해 소비자에게 제공하고 있으나 우리나라는 식약처 식품안전나라에 천연물에 대해서는 잘 기재되어 있지만, 미생물에 대한 정보는 부족한 편이라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소비자공익네트워크 김연화 회장은· 소비자가 프로바이오틱스를 안심하고 섭취할 수 있도록 소비자단체와 학계, 산업계의 지속적 정보교류 및 협조가 필요하다고 밝히고, 소비자가 신뢰할만한 결과를 제시해 줄 것을 요청했다.

한편, 식약처는 지난해 기능성식품의 원료에 대한 상시적 재평가 결과 프로바이오틱스 중 일부 엔테로코커스(Enterococcus) 속 균주가 항생제 내성 유전자와 독성 유전자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해당 균주를 사용할 경우 항생제 내성 유전자 및 독성 유전자가 없음을 확인하도록 인정사항 내 제조기준을 변경했다.

식약처에 따르면 프로바이오틱스는 2009년부터 2016년까지 7년동안 561건의 이상사례가 접수됐으며, 한국보건의료연구원의 체계적 문헌고찰 자료 조사에서 패혈증‧신생아괴사성장염 등의 중증 위해사례와 구토‧장내가스‧변비‧설사 등의 위해사례가 보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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