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드테크 선도기업] ① 맞춤형 메디푸드 기업 '잇마플(eatmapl)'
[푸드테크 선도기업] ① 맞춤형 메디푸드 기업 '잇마플(eatmapl)'
  • 김현옥 기자
  • 승인 2023.02.15 06: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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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상 데이터 기반 신장질환·당뇨질환·갑상선질환자용 식단 제공
질환별 '맛있저염' '맛있저당' '맛있저요' '맛있고영' 4개브랜드 운영
600여 레시피 보유...영양 상태 근거한 1:1 코칭 및 식사 가이드도
3월중 건강·다이어트 식단 출시 CVS 대형유통점 등 오프라인 판매
실버타운·반찬전문점 거점 영업...올해 매출 전년비 700% 높게 설정

‘누구나 걱정없이 식사의 즐거움을 누리는 그날까지!’ 데이터 기반 맞춤형 메디푸드 기업 잇마플(eatmapl)의 슬로건이다. 

우리가 누군가에게 도움을 줬을 때 상대가 고맙다(Thank you)고 인사하면 It’s my pleasure(돕는 것은 나의 기쁨이다)라고 답한다. 잇마플(eatmapl)은 이 문장의 It’s와 발음이 같은 Eats my pleasure의 약자로, '잇마플 식사는 즐거움이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2017년 11월 24일 설립됐으니 올해로 업력 6년차 스타트업 기업이다. 설립 당시 KAIST MBA에 재학 중이던 2명의 공동대표는 맞춤형 IT 기술과 맛있는 먹을거리를 통해 모두가 건강하고 행복한 세상을 만들고자 하는 꿈을 내비쳤고, 그 가능성을 인정한 투자사들이 힘을 보태면서 야심차게 출발했다.

잇마플은 ‘맞춤형 헬스케어 플랫폼’이란 비전에 따라 일상 회복을 돕는 4단계 건강 솔루션을 제공한다. 1단계는 환자의 기본 건강정보와 세부 건강기능정보를 의학과 임상영양학에 기초해 분석한다. 2단계는 분석 내용을 바탕으로 섭취 가능 범위 내에서 식단을 추천한다. 잇마플은 이를 위한 식단추천 솔루션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3단계는 식재료 영양성분 데이터베이스(DB)를 기반으로 마이크로 단위까지 계량 후 조리 배송한다. 4단계는 영양 상태에 근거한 1대1 영양코칭 및 식사 가이드를 제공한다.

현재 신장질환, 당뇨질환, 갑상선질환자용 식단이 제공되고 있으며, 필요한 영양은 챙기되 제한이 필요한 영양분은 덜어내면서도 맛을 채운 600여 가지 특별한 레시피를 보유하고 있다.

세척과 전처리를 마친 밀키트 형태의 질환별 맞춤식단 정기구독 제품은 10분 이내의 간편조리로 섭취 가능하며, 도시락은 전자레인지에 4분 정도 조리하면 간편하게 섭취할 수 있다.

염분 조절이 필요한 신장질환자용 ‘맛있저염’과 당분조절이 필요한 당뇨질환자용 ‘맛있저당’, 요오드 조절이 필요한 갑상선질환자용 ‘맛있저요’ 외에도 고영양이 필요한 암환자용 ‘맛있고영’ 등 4개 브랜드를 운영하고 있다.

이 회사는 올해 매출 목표를 작년 대비 무려 700% 높은 목표치를 설정해 제2의 도약을 노리고 있다. 지금까지는 알고리즘 안정화에 초점을 맞췄다면 올해부터는 영업활동을 배가함으로써 판매 영역을 자사몰 중심의 온라인 판매에서 벗어나 편의점(CVS)과 대형 유통채널로 넓혀나가는데 주력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잇마플은 또 실버타운이나 투석이 가능한 내과병원 등을 중심으로 판매망 확대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이에 따라 제품 구성도 보다 다양해질 전망이다. 현재의 질환자용 제품 위주에서 일반인들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건강지향 식단과 영양과잉으로 인한 비만을 개선하기 위한 다이어트 식단 등을 개발 중으로 빠르면 3월, 늦어도 4월 경 선보일 예정이다.

잇마플 플레저콤스 MD팀 허상범 수석과장은 “도시락 완제품류의 경우 단품으로도 구매 가능하고, 질환용 맞춤 식단은 재료들을 각각 손질해서 집에서 바로 조리해 섭취할 수 있도록 냉장 밀키트로 제공된다. 그런데, 이러한 밀키트조차 조리하는 번거로움 때문에 기피하는 경향이 있어 전자레인지 등에 데우기만 하면 곧바로 먹을 수 있는 제품도 개발 중이다.”고 말했다.

허 과장은 “당초 우리 회사는 모든 질환을 통틀어 조절하기 가장 까다로운 신장질환 관련 식단으로 출발했다. 신장질환자용 식단은 탄수화물 단백질 지방 외에도 9대 영양소에 칼륨과 인 등 미량 영양성분까지 조절해야 하기 때문에 매우 까다롭다. 그렇다보니 당뇨나 암, 요오드를 조절해야 하는 질환자용 식단은 오히려 더 쉽게 운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여기에 1차 질환으로 유발되는 2차 질환자, 다시 말해 합병증을 관리하는 스페셜 케이스로 분류되는 고객들도 3천명에 달한다. 식단을 주기적으로 구입하는 고객이 3만명 정도인 것을 감안하면 10%가 꾸준히 관리하는 장기 이용 고객인 셈이다.

잇마플은 현재 서울대병원과 당뇨 식단 메뉴에 대한 임상 테스트 정부 과제를 수행하고 있다. 이와함께 IP(intellectual property) 협력을 통한 콜라보 제품을 기획하고 있고, 프리미엄 반찬전문점을 오프라인 거점으로 활용한 유통망 확대도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식단 유통량은 단품과 세트를 포함해서 1만 8000건 정도였는데, 초반에 다이어트 코칭 전문 인플루언서와 콜라보한 바이럴 마케팅 효과가 매우 컸던 것으로 평가됐다. 

제품은 호텔출신 셰프와 임상영양사들로 구성된 R&D팀이 식약처 고시기준을 준수해 개발되는 환자 맞춤형 식단과 도시락 제품을 구입하려면 포털사이트에서 ‘맛있저염’을 검색하면 회사몰로 연결된다. 

한달, 3개월, 6개월 단위로 정기구독할 수 있고, 주 1회 2회 또는 한끼, 두끼 등 선택 주문도 가능하다. 한끼 식사 완제품 냉동 도시락의 경우 판매가격이 8500원으로, 동일한 제품 유형과 비교했을 때 반찬수가 많기 때문에 가성비가 높은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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