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인터뷰] 안호근 농진원장 "농식품기업 기술 실용화 위해 150억 투입…쌀산업 활성화ㆍ푸드테크 등 지원 강화"
[신년인터뷰] 안호근 농진원장 "농식품기업 기술 실용화 위해 150억 투입…쌀산업 활성화ㆍ푸드테크 등 지원 강화"
  • 김현옥 기자
  • 승인 2023.02.07 19:1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기술 이전 타깃 분야 건기식에서 푸드테크로 확대하고
사업기획~판로 전주기 지원...시장중심 지식재산권 창출할 것
벤처창업 기업 위기극복 집중...매출 35%·고용 20% 향상 목표
총256억 투입 전북 익산에 '그린바이오 벤처캠퍼스' 조성도
안호근 한국농업기술진흥원장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는 안호근 한국농업기술진흥원장

“올해는 ‘기술혁신으로 농업의 미래를 열어가는 한국농업기술진흥원’이라는 비전을 달성하기 위해 총 8대 과제를 중심으로 업무를 추진할 계획입다. 특히 기술이전 타깃 분야를 기존 건강기능식품에서 탈피해 푸드테크로 확대하고, 농식품 기업의 기술실용화 성공을 위해 151억원을 투입할 것입니다” 

안호근 한국농업기술진흥원장은 최근 전문지 기자간담회를 갖고 2023년 업무계획을 설명하며 “시장 중심의 지식재산권 창출을 위해 ‘산학연 전략회의’를 신규로 추진하며 기존 농촌진흥청 연구과별 1과1변리사 매칭 외에 분야별 전문변리사를 추가 배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안 원장은 “농생명 우수기술 실용화를 위해 전주기에 걸쳐 지원을 내실화할 방침”이라며 “농진청 연구자와 시장전문가, 유관기관, 산업체 등과 함께 ‘R&BD매칭포럼’을 추진해 사업화 기획부터 시제품개발, 융복합 실증, 대량생산을 위한 제품공정 개발과 판로 지원에 나서고, 기술이전의 성과 모니터링도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농진원은 특히 올해 쌀산업 활성화와 스마트팜, 밭작물 기계화 등 농업현안 해결 및 미래 농업기술에 18억원을 투입하고, 연구자-기술이전 업체간 네트워킹 및 역량강화를 위해 ‘기술사업화 페스티벌’도 개최할 예정이다.

또 기술기반 농식품 벤처창업의 활성화를 위해 284억원의 예산을 편성하고 총 370개사의 혁신성장을 지원한다. 특히 벤처창업 기업의 위기극복 및 성장에 집중해 매출액 35%, 신규고용 20% 증가를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농진원은 이미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는 농산업체의 투자유치 확대를 위해 농협, 하이트진로 등 대기업과 손잡고 중소농산업체의 기술검증 및 실증테스트 등을 추진하고 있다.

아울러 그린바이오 융합형 벤처기업 육성을 위해 올해부터 4년간 총 사업비 256억원을 투입해 전북 익산에 그린바이오 벤처캠퍼스를 조성한다.

오는 7월엔 농식품분야 최초로 ‘농식품 스타트업 창업페어’를 개최한다. 스타트업・대기업・투자사 등이 한자리에 모여 네트워킹을 하는 대규모 만남의 장으로서, 국내 농식품기업의 현재와 미래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안호근 농업기술진흥원장이 전문기자단을 초청한 가운데 2023년 업무계획을 브리핑하고 있다.

농진원은 식량자급률 향상을 위해 농촌진흥청・지자체가 개발한 우수 신품종 종자・종묘 보급을 더욱 확대한다는 방침 아래 가루쌀 종자 124톤을 포함한 3,000여톤의 종자와 종묘 160만주를 보급한다. 올해 시행되는 ‘과수무병화묘 품질인증 제도’에 대비한 무병화묘 품질관리 및 지원도 강화한다.

스마트농업 기술의 표준화 및 현장 확산을 위해서는 첨단 농기자재 현장실증, 표준화, 검정 등을 통해 스마트농업기술의 상용화를 적극 추진한다.

국내 우수 농기자재의 수출을 제고하기 위해 해외 테스트베드 및 스마트팜 데모온실 구축에도 힘쓴다는 방침이다. 스마트팜 데모온실의 경우 이미 구축된 카자흐스탄과 베트남을 활용한 농기자재의 실증・홍보를 지속하면서 올해 호주지역의 데모온실을 추가해 수출을 지원할 예정이다.

농진원은 또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저탄소 농업기술을 확대하기로 했다. 온실가스 감축사업, 농산물 저탄소인증, 농식품기업 온실가스 감축지원 등을 통해 온실가스 감축을 19만5000톤CO2까지 확대한다. 농식품 배출규제 기업의 온실가스 감축설비 도입 등 에너지경영시스템 구축에 16억5000만원을 지원해 26천톤CO2를 감축할 예정이다.

농진원은 지난해 3월 기관 명칭을 변경한 것을 계기로 직무중심의 조직인사 및 전문교육을 강화해 조직경쟁력 제고에 힘쓰고 있다. 이를 위해 지난 1일자로 25개 부서를 22개 부서로 축소하고, 비핵심 기능 및 민간경합 분야 사업과 인력을 조정・감축하는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안호근 농진원장은 “농업과학기술 분야의 연구개발성과의 실용화 촉진 등 본연의 역할을 충실히 이행하면서, 농진원의 새로운 비전을 구체화하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현장 애로사항을 적극 발굴하고 해결해 농업인과 농산업체가 어려움을 이겨내고 혁신성장을 이어갈 수 있도록 모든 임직원의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