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던킨도너츠’ 제조공장 총체적 위생 불량 "충격" ...안양 외 김해 대구 신탄진 제주공장도 지저분
‘던킨도너츠’ 제조공장 총체적 위생 불량 "충격" ...안양 외 김해 대구 신탄진 제주공장도 지저분
  • 김현옥 기자
  • 승인 2021.10.03 2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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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약처, 불시점검 결과 식품의 기계·작업장 등 위생관리 미흡 확인
개인위생 관리 및 제조설비 세척·소독, 원료 보관관리 등도 안지켜

최근 안양 공장의 위생상태가 매우 불량하다는 내부 고발로 사회적 지탄을 받고 있는 국내 굴지의 식품회사인 SPC그룹 '던킨도너츠'의 다른 생산 공장 역시 지저분한 것은 마찬가지인 것으로 밝혀져 충격을 안겨주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9월 30일부터 10월 1일까지 이틀동안 비알코리아 김해 대구 신탄진 제주 등 4개 공장에 대해 불시 위생점검과 식품의 기계·작업장 등 위생관리 미흡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식약처는 또 식품안전관리인증기준(HACCP·해썹) 평가 결과 개인위생관리 및 제조 설비 세척·소독, 원료 보관관리 등 일부 항목에서 미흡 사실이 적발돼 부적합 판정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식약처는 해당 제조업체 관할 지자체에 행정처분을 요청했다.

식약처는 '식품위생법' 위반사항에 대해서는 관할 지자체가 행정처분하고 3개월 이내에 다시 점검해 위반사항 개선여부를 확인할 예정이며, 해썹 부적합 결과에 대해서는 업체 시정 조치 완료 후 재평가를 실시할 계획이다.

한편 SPC그룹 던킨도너츠는 이에 앞서 자사 공장의 위생 상태가 불량하다는 보도에 대해 제보자의 영상이 조작됐을 수 있다며 경찰에 수사를 의뢰한 상태여서 이번 식약처의 조사결과가 앞으로 수사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귀추가 주목된다.

던킨도너츠를 운영하는 SPC그룹 산하 비알코리아는 30일 “문제가 된 던킨 안산 공장 내 CCTV를 확인한 결과 2021년 7월28일 한 직원이 아무도 없는 ‘펜(pen)’형 소형 카메라를 사용해 몰래 촬영하는 모습이 발견됐다”고 밝혔다.

이어 “해당 직원은 설비 위에 묻어있는 기름을 고의로 반죽 위로 떨어뜨리려고 시도하고, 반죽에 잘 떨어지도록 고무주걱으로 긁어내는 듯한 행동을 보이기도 했다”며 “해당 직원은 자신의 근무시간이 아니고 자신이 일하는 라인도 아니었던 만큼 해당 영상과 함께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고 발표했다.

현장 점검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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