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환자 치료·회복 위한 항산화·불포화지방 식단' 선봬
'암환자 치료·회복 위한 항산화·불포화지방 식단' 선봬
  • 김현옥 기자
  • 승인 2021.03.29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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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양행-경민대 김수희교수 공동연구팀 개발
26일 서울 세종호텔 라일락룸 워크숍서 소개

 

경민대 김수희 교수가 한미양행과 공동연구로 개발한 '암환자 치료 회복을 위한 항산화 불포화지방산 식단'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경민대 김수희 교수가 한미양행과 공동연구로 개발한 '암환자 치료 회복을 위한 항산화 불포화지방산 식단'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오른쪽부터) 정명수 한미양행 대표, 이영은 대한영양사협회장, 원새봄 청운대 교수, 김수희 경민대 교수, 김정원 식품조리과학회장, 이상훈 국립농업과학원 식생활영양과 연구사.

우리 주변에서 감기 환자만큼이나 쉽게 발견할 수 있지만 생존율은 감기 환자와는 비교할 수 없을정도로 낮은 암 환자. 가족이나 친지들 중에 암 환자가 있으면 온 가족이 비상인 이유도 이처럼 생존율이 낮기 때문이다. 암 환자의 생존율을 높이기 위해서는 조기 발견과 수술, 치료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회복기 영양 관리에 여간 신경을 쓰지 않으면 안된다. 증상의 정도에 따라 다르긴 하지만 마약수준의 진통제와 갖가지 치료약을 과다 투여하는 관계로 입맛이 없어지고 심하면 구토 증세까지 일으키기 때문에 퇴원 후 가정에서 체계적인 영양관리를 하기엔 적잖은 어려움이 뒤따르는 게 현실이다.

건강기능식품 제조업체 한미양행(대표 정명수)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암 환자가 퇴원 후 재택에서도 균형 잡힌 식사를 할 수 있도록 관련 식단과 메디푸드 제품 개발을 진행하고 있어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앞서 정부는 2019년 5대 유망 식품분야로 △메디푸드, 고령친화식품, 대체식품 등 맞춤형·특수식품과 △기능성식품, △간편식품, △친환경식품, △수출식품 등을 선정하고 관련 식품산업을 집중 육성해 오는 2022년 산업규모를 17조원으로 키운다는 로드맵을 발표한 바 있다. 

정명수 한미양행 대표
정명수 한미양행 대표

한미양행은 이러한 사업 계획의 일환으로 26일 오후 세종호텔 라일락룸에서 ‘암환자 치료와 회복을 위한 식단개발, 항산화,불포화지방식 워크숍’을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정명수 한미양행 대표는 “경민대 김수희 교수팀과 공동으로 진행하는 ‘암환자의 관리·회복을 위한 재가식 메디푸드 및 식품개발’을 위한 연구는 지난해 1차년도에 곤충 등 단백질 소재를 활용한 ‘고단백 환자식단 및 제품 개발’에 이어 올해 2차년도에는 ‘항산화식과 불포화지방식을 이용한 식단개발과 메디푸드 제품 개발'이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암치료기 및 관리기 식단과 HMR 메디푸드 조성 개발‘ 연구를 주도하고 있는 경민대 김수희 교수는 임상시험 대상 환자들이 방사선 치료를 시작하는 시점에서 4주 동안 연구식 경구 섭취를 통해 대조군과의 치료 효과 차이를 관찰하는 연구라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연구팀은 환자식 영양제공 기준을 체중 64.5kg을 설정하고 체중 kg당 1일 에너지 제공량 30kcal와 단백질 제공량 1.16g을 적용한 항산화 환자식단과 불포화지방 환자식단을 마련해 아침, 저녁 식사와 영양보충식을 제공하고, 점심은 자율식사를 하도록 했다.

치료기 1주차 항산화 환자식 식단을 보면, 아침의 경우 470±40kcal 열량 범위에서 자색고구마, 선비콩, 녹두삼계, 시금치된장, 닭채소 등 요일별 소재를 달리한 죽을 주식으로 하고 채소달걀찜, 연두부백김치샐러드, 아보카도병아리콩샐러드, 연어구이샐러드, 순두부달걀찜을 주찬으로 하면서 연시와 고소애과립, 배, 바나나 등을 보충식으로 제공한다.

저녁 식단은 아침보다 많은 620±60kcal의 에너지 범위에서 소고기채소퓨레, 콩나물채소달걀찜밥, 무청밥, 삼색쌀밥, 잡곡밥에 닭가슴살두부스테이크, 브로콜리감자샐러드, 토마토해물스튜, 섭산적(새송이버섯볶음), 대구전(애호박전)의 찬을 곁이고 보충식과 과일을 별도로 제공한다.

이러한 구성의 환자식단은 탄수화물이 56%, 단백질 27%, 지방 17%로 구성되며 하루 1293~1325kcal의 열량이 제공된다.

불포화지방식단(죽)은 들깨감자와 선비콩을 이용한 타락죽으로 열량이 각각 282kcal, 330kcal이며, 단백질은 13g, 15g이다. 또 오메가3 지방산과 오메가6 지방산의 경우 들깨감자타락죽이 1985mg, 835mg으로 1:0.3, 선비콩타락죽은 831mg, 1497mg으로 1:1.8의 구성비를 보인다. 이들 죽의 포화지방산:단가불포화지방산:다가불포화지방산의 비율은 들깨감자타락죽이 1:1:7.8, 선비콩타락죽은 1;0.9:5.2로 구성된다.

영양보충식으로는 자색고구마분, 흑마늘분, 고소애탈지분, 단호박분말, 양파분말, 인진쑥분말 등 항산화믹스분과 고소애분말과 아마씨유, 올리브유, 포도씨유 등 오메가 3: 6: 9의 비율이 1:2:3인 오일믹스를 이용해 만든 스프, 라데, 에너지바, 페스토, 후무스 등이 제공된다.

김수희 교수팀은 이날 항산화도시락을 시식할 수 있도록 준비해 전문가들의 자문을 듣는가 하면 요일별 식단을 선보였다.

한편, 이날 워크숍에서는 농진청 국립농업과학원 이상훈 연구사의 ‘항산화 성분 정보활용’과 청운대학교 원새봄 교수의 ‘지방식품의 선택’이란 주제발표가 있었다.

이날 워크숍에는 공동주최한 김정원 한국식품조리과학회장을 비롯해 이영은 대한영양사협회장, 김형미 유티인프라 이사(전 강남세브란스 영양팀장), 유선미 국립농업과학원 식생활영양과 연구관, 김인갑 동경 부사장 등이 참석했다. <다음에 계속>

한미양행과 경민대 김수희 교수팀이 공동연구로 개발한 암환자 치료 및 회복 위한 항산화 불포화지방산 식단이 요일별로 소개됐다.
26일 세종호텔서 열린 워크숍에서는 한미양행과 경민대 김수희 교수팀이 공동연구로 개발한 암환자 치료 및 회복 위한 항산화 불포화지방산 식단이 요일별로 소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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