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레돈육, 코로나19 대유행 불구 아시아 시장서 선전...한국은 수출 2위 국가
칠레돈육, 코로나19 대유행 불구 아시아 시장서 선전...한국은 수출 2위 국가
  • 김현옥 기자
  • 승인 2020.10.21 05: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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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은 보건·안전·바이오 기준 적용한 새 방역 조치와 프로토콜 도입
각사별 고유 생산모델 구축 사료~도축장~물류~마케팅 수직적 통합
생산 전과정 ASF 유입방지 등 농축산청 보건관리감독 프로그램 운영

전 세계적인 코로나19 대유행에도 불구하고 칠레 돈육업계는 올 상반기 동안 총 돈육 수출량의 88%를 차지하는 아시아 시장을 주 무대로 활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중에서도 한국은 전 세계에서 칠레 돈육이 두 번째로 많이 수출되는 주요 국가로 자리매김했다.

칠레돈육생산자협회(이하 칠레포크) 후안 카를로스 도밍게즈(Juan Carlos Dominguez) 회장은 15일 칠레포크가 연례행사로 10월 3주간 3회에 걸쳐 개최하는 웨비나의 첫 번째 행사에서 칠레돈육업계의 현황에 대해 이같이 발표했다.

도밍게즈 회장은 칠레 세관의 자료를 근거로 올해 1~6월까지 아시아 지역으로의 칠레돈육 수출은 19만7000톤(도체중량 기준)에 3억8000만 달러(FOB기준)를 기록했으며, 그중 한국으로의 수출은 2만1000톤에 5800만 달러로, 중국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숫자로 보는 칠레 돈육업계
숫자로 보는 칠레 돈육업계
숫자로 보는 칠레 돈육업계
숫자로 보는 칠레 돈육업계
숫자로 보는 칠레 돈육업계

코로나19 사태에도 불구하고 칠레돈육 수출이 이처럼 선전할 수 있었던 이유는 관련 업계가 지난 3월부터 감염 위험을 줄이기 위한 새 방역 조치와 프로토콜을 도입 이행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도밍게즈 회장은 “칠레포크 각 회원사는 고유 생산 모델을 통해 사료 공장부터 축산시설, 도축장까지 모든 공정은 물론, 물류와 마케팅까지 생산 체인 전반을 통제 관리하는 수직적 통합을 이루고 있다. 이는 모든 상품에 대해 완벽한 이력 추적이 가능함을 의미한다.”며 “칠레돈육업계는 수출에 중점을 둔 전략, 완벽한 이력 추적, 칠레 농축산청(SAG)와 공동 개발한 보건 프로그램 운영을 통해 코로나19 팬데믹에도 잘 대처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또 국제 기준을 준수하기 위해 생산과정 전반에 일련의 보건관리감독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세계적 인정을 받는 칠레 농축산청(SAG)에 의해 도입됐으며, 엄격하고 지속적인 폐기물 모니터링과 통제를 통해 화학적, 생물학적 위해 요소로부터의 소비자 보호를 목적으로 한다. 대표 프로그램으로는 아프리카 돼지열병 등 국제 무역에 영향을 미치는 질병 유입을 방지하기 위한 농장 내 프로그램과, 다양하고 엄격한 국제 규정을 준수하기 위한 도축장 내 미생물 안전 프로그램 등이 있다.

한편, 칠레돈육생산자협회는 칠레수출진흥청(ProChile)의 부문별 브랜드 프로그램을 통한 지원을 기반으로 2006년부터 한국 시장에서 칠레돈육이 자리잡을 수 있도록 다양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이를 위해 아사(AASA), 아그로수퍼(Agrosuper), 코엑스카(Coexca), 막사그로(Maxagro) 등 칠레의 주요 돈육 수출 기업들은 각 사의 국제 홍보 활동을 통합하기로 결정했다.

칠레는 아시아와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한 최초의 중남미 국가로, 한국과는 16년 전에 FTA를 체결한 바 있다. 또 한국은 중국, 미국, 일본, 브라질에 이어 칠레의 다섯 번째 무역 파트너이자 네 번째로 큰 수출 시장으로, 2019년 양국간 무역 규모는 61억 달러를 기록했다. 칠레 국제 경제부에 따르면, 작년 칠레의 대한국 수출 규모는 사상 최고치를 달성했다.

도밍게즈 회장은 칠레돈육 업계가 시작부터 가장 수요가 까다로운 국가로의 수출에 집중했다며, 이것이 협회의 슬로건처럼 업계가 ‘수출을 위해 탄생한(Born to Export)’ 이유이자 높은 수준의 보건, 안전, 바이오안보 기준을 갖추고 있는 이유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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