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 캐나다 쇠고기 무관세... 對한국 수출 드라이브 시동
'30년 캐나다 쇠고기 무관세... 對한국 수출 드라이브 시동
  • 김현옥 기자
  • 승인 2023.09.21 06: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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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캐나다 FTA로 오는 2029년부터 제로 관세 확대 적용
최근 한국 시장 수출 규모 연 2배 이상 신기록 예의 주시
캐나다 육류수출업계, 홍보·마케팅 프로그램 대폭 강화
캐나다소고기협회 제공
캐나다소고기협회 제공

한-캐나다 자유무역협정(CKFTA)으로 인해 오는 2029년부터 일정물량 캐나다 쇠고기 수입관세가 없어지고 이듬해인 2030년엔 모든 물량에 대해 무관세가 적용된다.

이와 관련, 최근 캐나다 육류의 한국 수요가 날로 증가해 향후 시장 가능성이 매우 높은 것으로 판단한 캐나다 육류업계가 자국 육류 제품의 품질과 안전성에 초점을 맞춘 홍보 활동은 물론 소비 촉진을 위한 프로그램과 서비스 지원 등 이미지 제고에 열을 올리고 있다.

캐나다우육공사에 따르면 작년 9월기준 한국시장으로 쇠고기 수출은 전년동기 대비 2.4배나 증가했다. 캐나다 쇠고기의 총 수출물량이 둔화되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한국으로의 수출 물량은 금액기준 136%나 급증하는 등 신기록을 달성한 점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캐나다 소고기 생산 및 수출 비중(%)
캐나다 소고기 및 송아지고기 수출증가율(2013~2023.7)

캐나다우육공사와 캐나다돈육협회는 지난 14일 공동으로 회장단 및 수출회사로 구성된 대표단을 이끌고 방한해 서울 프라자호텔 그랜드볼룸에서 국내 소고기와 돼지고기 수입사, 리테일, 푸드서비스, 미디어 등 다양한 분야의 이해관계자들을 초청한 가운데 ‘캐나다 육류 세미나 및 네트워킹 리셉션을 개최했다.

캐나다 쇠고기와 돼지고기 업계의 현황과 마케팅 프로그램, 서비스 지원에 대한 발표에 이어 한국 육류시장 상황과 향후 발전 방향을 논의하는 자리로 진행된 이날 행사의 주요 내용을 소개한다.<편집자 주>


캐나다 육류수출업계 대표단을 이끌고 방한해 지난 14일 서울 프라자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세미나 및 네트워킹 리셉션 행사를 진행한 캐나다우육공사와 캐나다돈육협회 회장단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캐나다 쇠고기 산업= 데니스 레이크래프트(Dennis Laycraft) 캐나다육우협회 부대표

캐나다는 세계에서 7번째로 큰 소고기 수출국이며, 곡물 비육 소고기의 경우 3번째로 큰 수출국이다. 

캐나다 소의 2/3는 앵거스, 헤리퍼드 등 브리티쉬 품종이며, 우수한 품질을 위한 품종개량이 이뤄지고 있다. 출산 시즌은 일반적으로 3~5월이고, 소와 송아지는 목초지와 초원에서 사육되고, 송아지는 가을에 체중이 250kg(550파운드)일 때 젖을 뗀다.

비육장에서 식이는 처음에는 주로 사료를 주고 점차적으로 곡물이 추가되는데, 곡물과 옥수수의 비율이 약 90% 될 때까지 추가된다.

고에너지 사료 공급을 통해 캐나다의 유명한 마블링 쇠고기가 생산된다. 생산 원가의 23%가 사료이고, 57%가 사료를 먹는 동물, 즉 육우이다.

하루 평균 소의 증체량은 약 1.5kg(3.3lbs)다. 가축은 일반적으로 비육장에서 90~200일 사이에 출하한다. 비육장의 규모는 수백 두수~4만두수 이상(비육장의 68%가 1만두수 이상)까지 매우 다양하다. 캐나다 비육우의 90%가 앨버타와 온타리오에서 생산된다. 캐나다는 연간 300만마리 이상의 소를 도축 가공한다.

캐나다 쇠고기 생산량의 92%를 차지하는 주요 가공공장은 알버타주 브룩스에 있는 JBS Lakeside, 알버타주 하이리버와 온타리오 주의 궬프에 있는 Cargill 공장들이다. 소고기의 80% 이상이 내수용으로 가공되며, 20%는 생우로 수출된다.

캐나다 비육우 지역별 사육두수(2022년 기준)

한편, 캐나다육우협회(CCA, Canadian Cattle Association)는 6만여 육우 농장과 비육장의 권익을 보호하는 단체로서, 각 주 회원들의 자조금으로 운영된다.

고품질 곡물비육 캐나다 소고기= 알버트 에링펠드(Albert Eringfeld) 캐나다우육공사 수출시장개발 전무

캐나다 쇠고기의 주요 수출 부위는 갈비 및 어깨 부위와 부산물 등이다.

캐나다-한국 자유무역협정(CKFTA)으로 인해 캐나다 소고기의 수입 관세는 2029년에 처음 수입되는 2만6,877톤에 대해 0%, 2030년부터는 모든 물량에 대해 0%가 된다.

2023년 현재 수입 관세는 처음 수입되는 2만2,509톤에 대해 16%다. 내년 2024년에는 처음 수입되는 2만3,185톤에 대해 13.3%로 떨어진다. 등심, 치맛살, 업진 부위 등 뼈를 포함한 소고기를 포함해서 30개월 미만의 모든 소고기가 한국에 수출된다.

캐나다 쇠고기 및 송아지 고기 2013~2023년 7월까지 한국수출 추이 
캐나다 소고기 부위별 한국 수출비중(2022년 기준)

캐나다 소고기의 장점은 농장에서 식탁까지 안전성을 책임지는 품질보증 시스템과 소고기 업계의 환경보호 실천을 들 수 있다. 그 중에서도 4대 핵심 요소는 △동물건강 △식품안전 △등급판정기준 △소고기 품질이다.

캐나다 쇠고기의 도체에 대한 품질 등급은 독립 기관인 캐나다 소고기 등급 평가 기관(CBGA, Canadian Beef Grading Agency)이 부여한다. 캐나다 소고기등급 평가기관이 인정한 등급 판정사가 각 도체를 평가해 균일한 고기 품질과 수율 등급을 적용해 상업적 가치, 도체 절단 성능 및 요리 특성을 결정한다. 이때 등급은 도축 24시간 후, 12번째와 13번째 갈비 사이의 갈비심 단면을 보고 판정한다.

캐나다 소고기 품질등급
캐나다 소고기 등급별 라벨

캐나다 품질 등급은 Prime(프라임)이 최고급이고, AAA (Triple A), AA (Double A), A 순이다. 미국의 Prime, Choice, Select, Standard 순 등급기준과 유사하다..

캐나다, 미국, 호주, 한국의 마블링 등급 판정 부위는 12번째와 13번째 갈비 사이인데 반해 일본의 등급 판정 부위는 6번째와 7번째 갈비 사이다.

수출 시장 개발 파트너 프로그램

캐나다 우육공사의 수출시장 개발(EMD) 프로그램은 수출 시장 성장을 촉진시키는 데 필수적인 다섯 가지의 광범위한 범주에서 캐나다 소고기 관련 회사들이 진행하는 프로젝트와 다양한 활동들에 대해 비용 분담 형태로 재정 지원을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

한국 회사들에 적용되는 프로그램은 △수출시장 조사 △수출시장 적응 △시장다각화 △프로모션 및 마케팅 프로그램 △경쟁우위 벤치마킹 프로그램 등 다섯 가지 범주 중에서 프로모션과 마케팅, 경쟁우위 벤치마킹 프로그램이다. 

캐나다우육공사는 2011년 캐나다 우육수출협회와 우육정보센터가 합병되어 설립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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