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녹용·사슴피·사슴고기 날 것 섭취 안돼
생녹용·사슴피·사슴고기 날 것 섭취 안돼
  • 김주은 기자
  • 승인 2018.04.11 14: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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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핵·기생충·E형 간염·Q열 감염 등 발병 우려 있어
추출가공식품 표시 확인, 가정서 가열 조리 필수
식약처, 소비자 주의 당부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류영진)는 건강에 좋다고 알려진 생녹용, 사슴피, 사슴고기 등을 날 것 그대로 섭취하는 사례가 있어 소비자들의 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현재 생녹용은 위생적으로 처리한 후 추출가공식품에만 사용하도록 관리하고 있는 만큼 제품 표시사항 중에 식품유형이 ‘추출가공식품’으로 표시돼있는지 확인한 후 구입해서 섭취하는 편이 좋다.

추출가공식품은 식용동물성소재를 주원료로서 물로 추출하거나 여기에 식품 또는 식품첨가물을 넣어 가공한 것을 가리킨다. 생녹용은 건조공정을 거치지 않은 뿔로서 털을 제거하거나 90℃ 이상의 열수 등을 이용하여 3회 이상 세척 후 냉동상태로 포장, 보관·유통된 것이어야 하고, 추출가공식품류에만 사용할 수 있다.

다만 부득이하게 생녹용을 가정에서 섭취할 경우에는 깨끗이 세척한 후 반드시 물에 끓여 먹는 편이 좋다.

생녹용을 자를 때 사슴피가 나오는데 이를 그대로 받아 먹을 경우 결핵, 기생충, E형 간염 등에 감염될 수 있다. 사슴피 섭취로 인한 Q열 감염 사례도 보고되고 있다. Q열 감염은 Coxiella burnetii라는 세균에 의한 질병이다. 열, 두통, 근육통 발한 등 감기와 비슷한 증상을 보이기도 하며 만성 감염의 경우 심내막염, 간염, 골수염을 유발한다.

사슴고기는 날 것으로 섭취할 경우 결핵, E형 간염 뿐만 아니라 기생충 감염으로 인한 척수염 발병 등의 우려가 있으므로 반드시 가열해서 섭취해야 한다.

식약처는 앞으로도 생녹용과 사슴고기가 안전하게 생산·유통·소비될 수 있도록 한국사슴협회와 함께 생활 밀착형 정보를 적극 홍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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