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약처국감] 떡볶이·막창·볶음밥 등 불맛내는 간편식 직화제품 절반서 발암가능물질 검출
[식약처국감] 떡볶이·막창·볶음밥 등 불맛내는 간편식 직화제품 절반서 발암가능물질 검출
  • 김현옥 기자
  • 승인 2020.10.13 13:1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019년 식품별 3-MCPD 오염도 조사' 결과 11건 중 8건은 간장 기준치 초과
원재료 간장 고열조리 기인 추정...예산부족 이유로 계획보다 대폭 축소 조사
국회복지위 최혜영 의원, 식약처 국감서 "국민 건강 보호 책무 외면" 지적

닭발 막창 등 직화구이식품은 물론 떡볶이 볶음밥 덮밥 등 간편식 제품 등 광범위한 즉석식품류에서 발암가능물질인 3-MCPD가 검출되고 있지만 안전관리 기준조차 마련되지 않았을 뿐더러 식약처가 예산 부족을 이유로 계획된 조사마저 축소해 인체 건강을 해칠 우려가 크다는 지적이 나왔다. 

최혜영 의원(더불어민주당, 복지위)
최혜영 의원(더불어민주당, 복지위)

국회보건복지위원회 최혜영 의원(더불어민주당)은 13일 식품의약품안전처 국정감사에서 식약처의 '2019년 식품별 3-MCPD 오염도 조사'에 따르면 간편식 직화 제품 11건, 간편식 제품 7건, 간편식 안주 제품 6건 등 21개 업체의 38개 제품에서 3-MCPD가 검출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표-1참조]

최 의원은 1인 가족 증가와 장기화된 코로나19로 인해 가정간편식(HMR) 등 간편식품 시장이 급성장하는 시기에 이들 식품의 안전성 조사를 매우 중요한데도 불구하고 식약처는 당초 계획 3600건의 13%인 480건만 조사함으로써 국민의 건강을 보호해야할 책무를 저버렸다고 질타했다.

최 의원은 특히 이중 검출률이 50%가 넘은 간편식 직화 제품의 경우 3-MCPD의 기준이 설정되어 있지 않지만, 해당 제품들의 원료로 사용한 간장의 기준치(0.1mg/kg)를 초과하는 제품이 11개 중 8개나 되었고, 기준치의 여섯 배가 넘는 제품도 있었다고 강조했다.[표-2참조]

식약처는 2019년 식품별 3-MCPD 오염도 조사 결과에 대한 평가에서 “고온의 조리과정을 거친 제품들로, 간장 등 원료와 제조공정의 특성에 따라 3-MCPD가 생성될 가능성이 있음”을 언급할 정도로 문제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있는 실정이다.[표-3참조]

최 의원은 "3-MCPD 검출제품을 제조한 21개 업체 중 유명 기업 2곳을 제외한 19개 업체는 자사 브랜드 외에도 대기업, 대형마트 자체상표 제품 등 OEM 생산하는 업체들이어서 동일한 공장에서 동일한 제조 방법으로 생산한 제품들에 대한 확대 조사가 필요한 상황이다."며 "식약처는 지금이라도 계획대로 조사를 실시해 국민 불안을 해소하고 과학적 관리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