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청객 '미세먼지' 녹두·머위순·오리고기로 물리치자
불청객 '미세먼지' 녹두·머위순·오리고기로 물리치자
  • 김주은 기자
  • 승인 2018.04.02 14: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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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진청, ‘4월 이달의 식재료‧조리법’ 소개
제철재료 활용 요리, 해독‧호흡기 강화‧기력 보충 효과

미세먼지가 심화되고 야외활동이 많아지는 4월엔 농촌진흥청이 추천하는 4월의 식재료로 건강을 챙길 수 있다.

농촌진흥청(청장 라승용)은 매달 제철 식재료를 선정해서 이를 활용한 조리법과 농식품 정보를 소개하고 있다. 이번 달엔 녹두와 머위순, 오리고기를 추천했다.

녹두는 예로부터 ‘100가지 독을 치유하는 천연 해독제’로 불리며 우리나라 잔치음식에서 빠지지 않는 식재료다. 강남 갔던 제비가 돌아온다는 삼짇날(음력 3월 3일)엔 녹두가루와 진달래꽃을 섞은 반죽으로 국수를 만들고, 꿀물이나 오미자물에 넣어서 먹는 화면(花麪) 또는 수면(水麵)을 즐겼다.

주성분은 탄수화물로 곡물의 전분을 일컫는 녹말도 녹두라라는 이름에서 비롯됐다. 녹두는 칼슘 함량이 매우 높으며 인, 철 등 무기질과 비타민 B1, B2, 비타민 E, 비타민 K가 풍부하고, 필수아미노산과 불포화 지방산도 많이 들어있다. 더위를 먹거나 변비가 심한 경우에 좋고, 녹두 삶은 물을 섭취할 때 당뇨와 고혈압에도 개선 효과를 볼 수 있다.

녹두는 쌀과 섞어 밥을 짓거나 갈아서 묵과 빈대떡, 국수, 고물 등에 다양하게 사용할 수 있다. 녹두가 들어간 별미로는 ‘녹두함박스테이크’, ‘녹두멸치볶음’, ‘녹두빙수’가 있다.

머위순은 쌉싸름하고도 독특한 향 때문에 ‘토종허브’로 불리며 봄철 입맛을 살리는 데 제격이다. 쓴맛을 내는 폴리페놀화합물과 특유의 방향성 정유성분은 소화촉진, 식욕증진, 거담작용을 돕고 노인이나 회복기 환자의 마른기침과 가래를 줄이는 데 효과적이다.

머위순은 이른 봄부터 4월까지가 가장 향긋하고 맛이 좋다. 잎이 시들지 않고 줄기가 단단하면서도 대가 곧게 뻗은 것을 고르면 된다. 데친 후에 무치거나 볶아서 나물로 먹고, 어린 꽃은 튀겨 먹는다. 잎은 쌈이나 장아찌로 먹고, 뿌리는 차나 즙으로 이용할 수 있다.

머위순을 활용한 추천 요리로는 ‘머위순쭈꾸미전’, ‘머위순녹두밥’, ‘쇠고기머위순들깨볶음’, ‘머위순달걀구이’가 있다.

오리고기는 불포화지방산이 풍부하고, 필수아미노산과 비타민, 무기질을 많아서 성장발달과 기력회복에 도움이 되는 보양 식재료다. 오리고기는 11월에서 다음해 3월까지 기름이 올라 맛이 좋고 파와 미나리랑 잘 어울린다.

오리고기는 비타민 A의 함량이 높고, 비타민 B1, B2, 칼륨 등을 함유하고 있다. ‘동의보감’과 ‘본초강목’에는 고혈압, 신경통, 동맥경화 등 순환기 질환과 비만증, 허약체질, 병후회복, 위장질환 등에 효과가 있다고 기록됐다.

추천 요리법으로는 ‘오리고기 묵은지탕’, ‘오리고기장조림’, ‘오리주물럭’이 있다.

농진청이 소개한 4월 식재료에 대한 정보는 농진청 농업기술포털 ‘농사로(http://www.nongsaro.go.kr)-생활문화-음식-이달의 음식’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양숙 농촌진흥청 식생활영양과 농업연구사는 “야외활동이 차츰 많아지는 4월엔 녹두, 머위순, 오리고기를 활용한 음식을 만들어 먹는 것도 미세먼지로부터 건강을 지키는 한 가지 방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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