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와인, 선택다양성 확대 불구 가격 만족도 낮아
수입와인, 선택다양성 확대 불구 가격 만족도 낮아
  • 김현옥 기자
  • 승인 2018.02.19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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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드와인 수입가격과 판매가격 차이 무려 11배
판매가격 인하 유도를 위한 유통구조 개선 필요
소비자원, 20대이상 소비자 1천명 대상 조사 결과

국내 소비자들은 수입와인의 선택다양성에 높은 점수를 주지만 가격 만족도는 매우 낮아 국내 판매가격 인하를 위한 유통구조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한국소비자원이 지난해 11월 3일부터 8일까지 수입와인 구매 경험이 있는 20대 이상 소비자 1,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선택다양성 만족도’가 5.26점(7점 만점 기준)으로 가장 높았고, ‘품질 만족도’(4.71점), ‘가격 만족도’(4.69점)의 순으로 나타났다.

이에따라 소비자원이 ’16년 7월부터 ’17년 6월까지 수입와인의 평균 수입가격과 판매가격의 차이를 살펴 본 결과 레드와인은 평균 11.4배, 화이트와인은 평균 9.8배로 다른 수입품목에 비해 큰 차이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주요 수입가공식품 가격 조사 결과에서 생수는 6.6배, 맥주 6.5배, 마요네즈소스 4.0배, 케첩소스 3.2배, 오렌지주스 2.0배 쇠고기 3.5배 등으로 와인보다 낮았다.

이처럼 수입와인의 수입가격 대비 국내 판매가격이 높게 형성되는 이유는 세금(관세 제외 시 CIF(운임보험료 포함가격)의 약 1.46배) 외에도 운송 및 보관료, 임대료 및 수수료, 판매촉진비, 유통마진 등의 유통비용이 주요 원인인 것으로 파악됐다.

한편, 와인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과 선호가 증가하면서 와인 수입액(무역협회 자료)은 ’12년 1억4,726만 달러이던 것이 ’14년 1억8,218만 달러, ’16년 1억9,145만 달러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수입와인의 원산지는 기존의 칠레·프랑스·이탈리아·미국 등에서 호주·스페인 등으로 확대됐으며, 레드와인 뿐 아니라 화이트와인, 발포성와인(스파클링와인) 등 다양한 종류의 와인이 소비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와인의 용량 및 포장 용기도 750㎖ 병 위주에서 소용량의 파우치·컵·캔 및 2ℓ 이상의 대용량 용기 등으로 다양화됐으며, 가격 또한 1만 원이하부터 10만 원이상까지 다양하게 분포돼 소비자 선택의 폭이 크게 확대됐다.

이에 한국소비자원은 이번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중소수입사들의 시장 참여 확대 등 가격경쟁 활성화를 위한 유통구조 개선이 필요하다고 판단하고, 관계 부처에 관련 내용을 건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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