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스골드' 등 호주 신선포도 한국시장 공략 거셀 듯
'탐스골드' 등 호주 신선포도 한국시장 공략 거셀 듯
  • 김현옥 기자
  • 승인 2018.01.31 18: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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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5월까지 무관세 적용 노려 프리미엄 이미지 적극 어필
단일 원예브랜드 'TASTE AUSTRALIA'로 프로모션 강화 계획
제프 호주포도협회장, "올해 한국수출 작년의 3배 50콘테이너 목표"
◇호주포도협회와 호주과채산업협회는 30일 서울 포시즌스호텔에서 국내 유통업계 및 수입업계 관계자 100여명을 초청한 가운데 ‘프리미엄 호주 포도 세미나’를 개최했다

한-호주 FTA로 지난 12월부터 오는 4월말까지 호주산 수출품에 대한 무관세가 적용되는 가운데, 호주산 포도 및 과채류의 한국시장 공략이 거세질 전망이다.

호주포도협회와 호주과채산업협회는 30일 서울 포시즌스호텔에서 ‘프리미엄 호주 포도 세미나’를 열고 작년 9월 홍콩국제신선농산물박람회에서 공식 론칭한 호주산 원예브랜드 ‘TASTE AUSTRALIA(테이스트 오스트레일리아)’를 소개하는 한편 무관세 기간을 활용해 한국으로의 수출을 대폭 확대하기 위한 마케팅 프로모션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 다이앤 판 호주과채산업협회 마케팅 매니저가 호주 원예산업 단일브랜드
‘TASTE AUSTRALIA’를 소개하고 있다. 

다이앤 판(Dianne Phan) 호주과채산업협회 마케팅 매니저는 “그동안 수출시장에서 호주 원예산업 브랜드가 ‘나우 인 시즌(Now in Season Australia)’, ‘오스트레일리아 프레시(Australia Fresh)’, ‘오스트레일리아 그로운(Australia Grown)’ 등으로 나뉘어져 혼란스럽다는 지적에 따라 호주 전체 원예산업을 대표할 수 있는 단일브랜드로 ‘TASTE AUSTRALIA’를 선보이게 됐다”고 론칭 배경을 설명했다.

다이앤은 이어 “‘TASTE AUSTRALIA’는 신선포도를 포함한 호주 원예제품의 독특한 이야기를 전달할 것”이라며 “파란 하늘과 햇빛, 매력적인 농장과 해변, 라이프스타일 등 호주의 아름다운 이미지와 메시지를 통해 청결하고 친환경적이며 안전한 브랜드를 뛰어 넘는 호주식품의 진정한 프리미엄 가치를 제공하는데 초점을 맞출 계획”이라고 밝혔다.

◇ 아만다 호지스 호주대사관 무역투자대표부 대표는 올해 호주신선포도 홍보
프로그램은 온라인마케팅, PR&미디어, 매장내 활동, 프리미엄식품&와인쇼케이스 등
4가지 분야로 진행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호주대사관 무역투자대표부 아만다 호지스 대표는 "올해 호주 신선포도 홍보프로그램은 빅토리아 주정부와 협력해서 △블로그 페이스북 등을 이용한 온라인마케팅 △PR&미디어 △매장내 활동 △프리미엄식품&와인쇼케이스 등 4가지 분야로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러한 활동은 ‘TASTE AUSTRALIA’ 브랜드로 소비자들에게 호주 신선포도의 신선함과 단맛, 아름다운 색깔을 강조하는 내용으로 진행된다.

올해로 2년차를 맞는 ‘탐스골드’ 프로모션은 호주 신선포도야말로 최고의 프리미엄 제품이라는 점을 각인시키기 위해 적극 어필할 계획이다. 오는 3월 개최 예정인 '호주 프리미엄 포도와 와인 쇼케이스'에서는 신제품을 선보이는 동시에 호주 농산물과 식재료를 활용한 요리 시연도 병행함으로써 소비자 친화적인 식품의 입지를 강화할 방침이다.

호주는 특히 올해 신선포도 수출 확대를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제프 스콧 호주포도협회 대표는 호주산 신선포도의 우수성을 설명하고,
무관세 적용을 기회로 올해 한국 수출 목표를 작년보다 3배이상 증가한
50콘테이너로 설정했다고 발표했다.

호주포도협회 제프 스콧(Jeff Scott) 대표는 “한국으로 수출하는 포도 품종은 가장 인기 있는 톰슨씨드리스, 크림슨씨드리스, 레드글로브, 레닌씨드리스 등으로 무관세 적용기간동안 안정적으로 공급하기 위한 모든 준비가 완료됐다”며 “그동안 경쟁국 제품에 비해 다소 높은 가격으로 인해 호주산 포도의 수입을 주저했던 한국의 수입업자들에게 새로운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제프는 평판좋은 톰슨씨드리스 포도재배농가의 말을 빌려 올해 호주포도산업은 매우 추운 겨울밤과 따뜻한 낮 기온이 반복되고 적절한 강수량 등 최상의 기후조건에 힘입어 최고 수확의 해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톰슨씨드리스의 경우 작년보다 5% 증가한 5만톤, 크림슨씨드리스는 12% 늘어난 7만톤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레드글로브와 맨인드씨드리스는 각각 3만톤으로 작년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측됐다.

호주포도의 한국 수출은 앞으로 10년동안 상당폭 증가할 것이란 전망이다. 톰슨씨드리스는 30% 증가한 5만5000톤, 가장 많이 재배되는 크림슨씨드리스는 70% 늘어난 11만9000톤에 달하고, 레드글로브와 호주에서 인기 있는 맨인드씨드리스는 각각 3만3000톤, 3만9000톤으로 소폭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호주포도협회에 따르면 지난 5년간 한국의 신선포도 수입은 비교적 안정적이었지만, 작년에 약간 감소했다. 남반구의 안정적 포도 공급국가인 칠레산이 평균 4만5000톤에서 작년에는 3만5000톤으로 줄었고, 호주는 첫해 35개 컨테이너이던 것이 작년에는 15개 콘테이너에 그쳤다.

호주는 지난해 한국시장을 위해 '탐스러운 금빛 프리미엄 호주 포도'라는 의미를 담아 야심차게 론칭한 톰슨씨드리스의 새 브랜드 ‘탐스골드’의 공격적 판촉활동을 통해 올해 최소 50개 콘테이너 이상 수출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제프 대표는 “호주는 글로벌 무대에서 최대 규모의 플레이어가 아니지만 물량이나 가격이 아닌 품질로 승부를 걸고 있다.”며 “1000여개 신선포도 농가의 평균 농장 크기는 20ha로, 대부분 가족 소유로 운영되는 2~3세대 농민들의 자부심에 의해 철저히 관리된다”고 말했다.

한편, 호주는 빅토리아주 선레이시아 지역과 사우스웨일즈 지역에서 생산하는 포도의 83%를 수출한다. 선레이시아 지역의 일관된 반건조 기후는 최고 품질의 포도 생산 조건으로, 당도가 높고 균일한 색상과 크기, 신선한 줄기를 유지함으로써 경쟁력이 높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또한 지리적으로 고립돼 외부해충이나 질병으로부터 자연적으로 보호되고, 정부 차원에서 엄격한 식품안전기준과 인증제도, 검역 및 표시제도를 운영함으로써 고품질을 유지한다고 제프 회장은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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