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서울우유 양주신공장 건설 현장] 세계 최대 친환경 종합유가공공장 내년 10월 가동 예정
[르포-서울우유 양주신공장 건설 현장] 세계 최대 친환경 종합유가공공장 내년 10월 가동 예정
  • 경기도 양주=김현옥 기자
  • 승인 2019.04.19 0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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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현재 공정률 33%... 도락산 자락에 부지 8만평에 연면적 1만9천여평 규모
3년간 총 3천억원 투입... 양주·용인·거창 3개 공장 합친 것과 맞먹는 매머드급
원웨이 수유시스템·국제 표준규격 분유생산시설에 진도6.0에 견디는 내진설계
태양광·지열 등 친환경 에너지 활용...주변 자연경관 살린 테마 공원·쉼터 조성도
2020년 5월 세계적인 종합 유가공공장으로 면모를 과시할 서울우유 양주신공장 조감도

앞으로 1년 후인 2020년 5월이면 세계에서 규모가 가장 큰 매머드급 종합 유가공공장이 경기도 양주에 모습을 드러낼 전망이다.

2017년 4월 13일 기공식 후 4년 만인 2021년 5월 준공 예정인 서울우유 양주통합신공장이 바로 그 곳으로, 한국 낙농 및 유가공산업의 자부심을 세계만방에 알리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경기도 양주시 은현면 용암리 일대에 기존의 양주공장과 용인공장의 일부 설비를 이전하는 방식으로 통합 건설되는 서울우유 양주신공장은 ‘친환경’을 표방한 최첨단공장으로서 면모를 과시할 것으로 보인다. 

도락산 능선이 병풍처럼 둘러싸인 이 곳은 서울우유조합이 7년여 동안 경기도 지역 43개 후보지를 대상으로 입지와 교통, 물류, 자산가치는 물론 홍보 효과 등을 면밀히 검토한 결과 백년대계를 이어갈 최적지로 선정됐다.

서울우유 양주신공장은 23만3953㎡(7만895평) 부지에 5만9143평의 산업단지면적을 자랑한다. 이중 산업시설용지와 지원시설용지, 정수시설을 포함한 가용면적이 3만6767평이고, 건축면적은 연면적 1만9426평으로, 현재의 양주공장(6000평)과 용인공장(5000평)에 거창공장을 합친 것과 맞먹는 규모다. 분유동의 높이가 52m에 달할 정도다.

# 하루 원유 처리능력 1690톤... 우유 500만개·분유제품 70톤 생산

우유, 분유, 버터, 연유, 발효유는 물론 소량다품종을 아우르는 종합 유제품생산 공장으로 건립될 양주신공장의 하루 원유처리능력은 1690톤으로, 우유 500만개(원유 1000톤), 분유제품 70톤(원유 600톤), 버터 및 연유 30톤이 생산된다. 현재 하루 평균 집유량이 2000톤인 점을 감안하면 그 규모가 얼마나 큰 지 쉽게 짐작할 수 있다.

총 사업금액 3000여억 원이 투자되는 서울우유 양주신공장은 내년 3월부터 지금의 양주 및 용인 공장의 설비 이전이 진행된다.

벚꽃 진달래 활짝 핀 날씨 좋은 봄날, 지난 11일 기자가 신공장 건설 현장을 찾았을 때 건축공사 공정률은 33%로, 철골구조물이 얼기설기 엮여 있는 상태였다. 오는 10월이면 신공장의 외형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예상되는데, 그 시점에서 기계 설치를 시작해 내년 2월 분유설비에 이어 10월엔 버터연유 발효유 설비를 순차적으로 구축할 예정이다.

이러한 공정이 차질 없이 진행될 경우 내년 7월이면 여기서 생산되는 우유를 맛볼 수 있을 것이라고 관계자는 전한다.

서울우유 양주신공장 설계 특징은 △안전 및 친환경을 고려한 건축 △선진 수유방식인 원 웨이 시스템(One Way System) 도입 △국제 분유 생산실 표준규격 반영한 분유시설 △친환경 에너지 공장 설계(태양광 및 지열) 등 크게 네 가지다.

우선, 안전 및 친환경을 고려한 건축의 경우 진도 6.0에도 견딜 수 있는 내진 1등급 설계로 지어진다. 이를 위해 철골 보완은 물론 화재 예방을 위한 소방내진설계와 각 방마다 스프레이를 구비하는 한편 녹색건축인증 우량등급, 건축물에너지효율 1++ 등급, 신재생에너지 2% 적용설계 등에 초점을 맞췄다.

서울우유 양주신공장 건설 총괄책임을 맡고 있는 문외식 생산기술상무

이에 대해 서울우유 양주신공장 건설 총괄 책임을 맡고 있는 문외식 생산기술 상무는 “초기 투자비용은 많이 들어가지만 결국엔 에너지를 절감하는 효과를 거둘 것”이라고 말했다.

원 웨이 시스템(One Way System) 수유 방식은 원유가 탱크로리에 머무는 시간을 최대한 단축시켜 품질과 위생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다. “우유의 품질을 결정하는 요인은 원유이기 때문에 탱크로리 수유시설 10개 라인을 확보해 시간당 300톤의 원유를 공장에 공급한 후 곧바로 CIP가 가능하도록 함으로써 연속 수유방식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 원웨이(One Way) 수유시스템... 기존 수유방식보다 2배 빨라 원유 품질 보장

이는 기존의 수유방식보다 2배 빠르며, 결과적으로 원유 품질의 차별화 및 세분화를 통해 제2, 제3의 ‘나100%우유’와 같은 우유 및 유제품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전략이다.

국제 표준규격 반영한 분유시설은 안전을 고려해 기존 생산동과 분리해 설비를 배치했다, 이는 중국 등 조제분유 수출에 대비한 것으로, 양주공장의 경우 3층 구조에 3개층 콘크리트 구조물인데 반해 신공장은 5층 구조에 전층 콘크리트 구조물로 국제 수출 생산실 표준을 지켰다는 설명이다.

친환경 에너지 공장 설계(태양광 및 지열) 방식도 주목된다. 분유 전처리실 상부에 태양광 설비(용량 90.72KW)를 설치해 사무동의 전등과 전열, 공조 설비 전원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연간 발전량은 하루 282KW, 연 10만3000KW 규모로 친환경 기업이미지 홍보 기대 효과도 노리고 있다.

지열설비는 70RT 용량으로 연간 4억3000Kcal 생산 가능하며, 냉난방 전열용으로 사용한다. 지열 51%를 흡수함으로써 사계절 내내 10~15℃의 일정한 온도를 유지한다.

서울우유는 또 도락산 능선에 위치한 양주신공장의 자연 환경을 살려 자작나무숲, 갈대숲, 억새풀숲 등 4가지 테마의 둘레길과 쉼터 등 휴게 공간을 조성해 소비자들의 휴식과 낙농체험 현장으로 활용되도록 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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