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 도축도 로봇이 맡는다…절개·내장 적출 3개 공정 실증
돼지 도축도 로봇이 맡는다…절개·내장 적출 3개 공정 실증
  • 강영우 기자
  • 승인 2026.10.26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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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진청, 돼지 약 100마리 시험 도축…도체별 절개 위치·로봇 동작 경로 보정
2027년 목·복부 절개 로봇 동시 제어 추진…작업시간·설치 공간 효율 검증

돼지 도축의 목 절개·복부 절개·내장 적출 등 3개 공정을 로봇으로 수행하기 위한 실증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농촌진흥청은 돼지 약 100마리의 시험 도축에서 확보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로봇의 작업 정밀도와 안정성을 높이고, 공정 간 연계를 통한 도축 자동화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농촌진흥청(청장 이승돈)은 국립축산과학원에 돼지 도축로봇 실증 시설과 3개 공정 로봇을 갖추고, 실제 시험 도축을 통해 공정별 동작을 정밀하게 조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연구의 핵심은 도체마다 달라지는 절개 위치와 작업 조건에 로봇이 대응하도록 하는 것이다. 실제 도축 환경에서 나타나는 차이를 확인하고, 이를 로봇의 동작 경로와 제어 기술 개선에 반영하고 있다.

국립축산과학원은 지난 4월까지 축산식품연구동의 기존 시설을 보완하고 통합관제소를 갖춘 실증 시설을 구축했다. 이어 6월 내장 적출 로봇 시제품을 도입하고, 8월 목 절개·복부 절개 로봇을 설치해 3개 공정의 시험 기반을 마련했다.

현재 목 절개와 복부 절개 로봇은 각각 단독으로 작동시키며 절개 위치와 이동 경로를 조정하고 있다. 내장 적출 로봇도 작업 정밀도와 안정성을 높이기 위한 기초 데이터를 수집하는 단계다.

앞으로는 개별 로봇의 성능 개선과 함께 공정 간 연계 기술 개발에 나선다. 2027년에는 목 절개와 복부 절개 로봇을 같은 작업 구간에서 동시에 움직이게 하는 제어 알고리즘을 개발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작업시간을 줄이고 설비 설치 공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지 검증한다.

목 부위 작업은 기존 절개에서 목 절단 공정으로 확대하면서 정육 품질과 지육률·정육률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한다. 내장 적출 로봇 역시 실증 데이터를 바탕으로 정밀도와 안정성을 지속 개선할 방침이다.

이번 연구는 국립축산과학원과 국내 도축 자동화 전문기업 ㈜로보스가 공동으로 추진한다. 국립축산과학원은 실증 시설 운영, 시험 데이터 확보, 작업 기준 및 위생·안전성 검증을 맡는다. 로보스는 로봇 설계·제작과 인공지능(AI) 기반 영상 인식·동작 제어 기술 개선을 담당한다.

강근호 국립축산과학원 축산푸드테크과장은 “실제 도축 환경에서 확보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로봇의 정밀도와 안정성을 높이고 있다”며 “앞으로 현장 적용성을 높여 작업자 안전과 위생적인 도축 환경 조성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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