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영양학회와 정밀영양 활용 논의…개인별 영양평가·식생활 지침 과학적 근거 확보

우리 국민이 많이 먹는 식품의 기능성분을 정밀 분석한 데이터베이스(DB)가 2027년 상반기 공개된다.
개인의 생애주기와 건강 특성에 맞춰 식품을 선택하는 ‘정밀영양’ 수요에 대응해 우리 농산물의 영양적·기능적 가치를 데이터로 밝히고, 영양평가와 식생활 지침 마련의 과학적 근거를 확보하기 위한 것이다.
농촌진흥청(청장 이승돈) 국립식량과학원은 한국영양학회와 공동으로 지난 23일 서울 용산구 드래곤시티 컨벤션타워에서 ‘2026 한국영양학회 추계 국제학술대회’를 열고 식품 기능성분 데이터의 구축과 활용 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학술대회는 ‘차세대 정밀영양, 오믹스에서 실행과 정책까지’를 주제로 진행됐다. 국립식량과학원은 별도 학술 분과를 주관해 성분 데이터의 생산부터 섭취량 평가, 식생활 연구에 이르는 활용 방향을 공유했다.
기능성분 DB, 성분 분석 넘어 실제 섭취량 평가로
농진청은 2022년부터 국민 다소비 식품에 들어 있는 플라보노이드·페놀산 등 9개 성분군을 정밀 분석해 ‘농식품의 기능성분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고 있다. 기존 식품 성분 정보의 범위를 기능성분까지 넓혀 개인별 식생활 연구를 뒷받침한다는 취지다.
이날 국립식량과학원 주관 분과에서는 ‘정밀영양 시대를 뒷받침할 식품 기능 성분 데이터의 구축과 활용 방안’을 주제로 3건의 발표가 진행됐다.
김헌웅 국립식량과학원 연구사는 농촌진흥청의 기능성분 DB 구축 현황과 공개 계획을 소개했다. 이정희 대구대학교 교수는 한국인 다소비 식품의 인지질 함량 DB 구축 연구를 발표했으며, 이광식 국립식량과학원 연구사는 플라보노이드 DB와 국민건강영양조사 자료를 활용한 섭취량 평가를 다뤘다.
식품에 어떤 성분이 얼마나 들어 있는지를 분석하는 데서 나아가 국민이 실제 식생활에서 해당 성분을 어느 정도 섭취하는지 평가하고, 이를 영양 연구에 연결하는 방안을 논의한 것이다.
고올레산 땅콩·검정콩·유색 감자…품종에서 식생활까지
국립식량과학원은 연구 성과를 품종·데이터·식생활로 나눠 전시해 농산물의 특성과 성분 정보가 식품 소비로 이어지는 과정을 소개했다.
주요 품종으로는 고올레산 땅콩 ‘케이올2호’와 ‘우도올레-1’, 플라보노이드가 풍부한 검정콩 ‘소만’, 유색 감자 ‘홍영’·‘자영’을 선보였다. 항당뇨·항고혈압 관련 연구 성과를 담은 혼합 잡곡 가공 제품도 함께 전시했다.
농진청은 이 같은 농산물 성분 데이터를 생산하는 한편, 영양학계와 협력해 영양평가와 식생활 지침 마련에 필요한 과학적 근거를 축적하고 있다.
김병석 국립식량과학원장은 “신뢰할 수 있는 식품 성분 정보는 영양평가와 식이 연구를 뒷받침할 중요한 기반”이라며 “농식품 기능성분까지 데이터 범위를 넓히고, 우리 농산물의 영양적·기능적 가치를 밝혀 국민의 건강한 식생활을 보장할 수 있도록 학계와 긴밀히 소통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개회식에서는 식품영양 정보 개발과 식생활 향상에 기여한 김동우 한국방송통신대학교 교수가 농진청장 표창을 받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