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어푸드 레스토랑, 점도메뉴 제공 중식음식점 등 인기
모리 요시키츠 일본개호식품협회장 주장
평균수명과 건강수명의 차이 즉, 건강하지 못해 요양이 필요한 기간이 남성은 9년, 여성은 12년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지며 인생의 마지막 15% 기간을 보다 건강하게 살기 위한 방안 모색이 시급한 실정이다.
일본의 경우 몸과 마음의 기능 저하로 인한 비활동적인 ‘생활불활발병’을 예방 또는 개선시키려는 노력으로 ‘함께 식사하기’를 권장하는데, 그런 의미에서 외식산업이 하나의 해결책이 될 수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농식품부와 aT(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가 30일 서울 양재동 aT센터 5층 그랜드볼룸에서 개최한 ‘2018식품외식산업전망대회’에서 일본개호식품협의회 모리요시미츠 회장은 ‘시니어 100세 시대 식품외식 전망’이란 주제발표를 통해 활기 있는 고령자의 생활 포인트로 ▵즐거움을 갖고 걷는 것 ▵잘 씹어 먹는 것 ▵적절한 영양 섭취를 들고, 일주일에 한 번은 지인과 외식을 통해 새로운 커뮤니티를 구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지인과 만나 식사하려면 평소보다 많이 걷게 되며, 함께 대화하면서 천천히 먹음으로써 즐거움이 배가되고 다소 딱딱한 음식도 시도해볼 수 있으므로 씹는 일이 습관화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또한 고령시기에는 적절한 영양 섭취가 중요한데, 지인과 식사하면 평소에 먹지 않는 음식도 먹게 되므로 자연스럽게 해결할 수 있고 식품업체의 노하우와 상품을 활용할 경우 외식으로 습득한 메뉴와 맛이 식사의식을 바꿀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런 의미에서 일본의 경우 케어푸드(care food) 프렌치 레스토랑이 있는가하면, 잘게 썬 음식이나 점도 있는 메뉴를 제공하는 중식음식점, 젤리식이나 페이스트식 메뉴를 제공하는 레스토랑 등 고령자에게 적합한 메뉴를 내놓는 곳이 상당수여서 긍정적 효과를 거두고 있다는 것.
한편, 식품제조업의 경우 출하액 기준 29조엔(한화 290조원, 2014년 기준)의 시장을 형성하고 있는데, 이 중 냉동식품이 2만262억엔, 레토르트식품 2427억엔이며 고령자용식품은 1322억엔으로 전체의 0.5%에 불과하다.
외식산업의 경우 24조엔 규모이고, 시판 도시락이나 반찬 등 가정 외에서 조리 가공된 식품을 가정이나 직장 학교 야외 등에서 바로 먹을 수 있는 보관이 짧은 중식산업은 9조엔이다.
고령자용 식품시장은 고령자 수 및 복지시설 수 증가로 2020년 1700억 엔 규모를 형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2014년 대비 28%가량 증가한 수치다. 또 고령자용 식품택배서비스 시장은 7178억엔으로 15.0%, 고령자용 시설급식시장은 1조833억엔으로 5.9%가 각각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유니버설 디자인푸드(UDF)로도 불리는 개호식(介護食)에 대한 인지도는 미흡해 이를 보급시키기 위한 사용이 편리하면서도 다양한 상품 개발과 이용자에 대한 정보 서비스 제공 노력이 절실하다고 모리 회장은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