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우 수급안정 대책, 농가 경영 안정·소비자물가 인하 효과
한우 수급안정 대책, 농가 경영 안정·소비자물가 인하 효과
  • 강영우 기자
  • 승인 2024.03.25 11: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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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중 할인 행사 등 한우 소매가격 등 안정세 유지
생산·유통 업계와 납품 단가 인하·할인 지원 협력
농식품부, 긴급가격안정자금 활용 지속 확대 계획

한우는 평상시 가격이 상대적으로 높아 구매를 꺼리는 경향이 있지만, 일정 수준 가격이 하락하면 소비가 큰 폭으로 증가하는 특성이 있다. 농림축산식품부(장관 송미령)는 이러한 한우 소비특성을 반영한 한우 수급안정 대책을 지난해부터 선제적으로 적극 추진해 소비자 물가 부담은 낮추고 한우농가에게는 경영안정을 기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물가안정 등을 위해 동 대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한다고 밝혔다. 

통계청에서 조사하는 ‘국산소고기’ 소비자물가지수 증감율(전년 동월비)은 지난해 초부터 `24.1월까지 마이너스 대를 유지하고 있으며, `24.2월의 경우 전년 동월비 0.4% 소폭 상승했으나, 전월비 2.2% 하락하는 등 현재까지도 소매가격은 안정세가 유지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같이 한우 소매가격이 안정세를 나타내는 것은 한우 공급증가 등에 따른 도매가격 약세 상황을 타개하고, 소비자에게는 한우 소매가격 인하를 피부로 체감할 수 있도록 지난해 2월에 마련돼 현재까지 추진되고 있는 ‘한우 수급안정 대책’의 효과로 평가되고 있다.

이 대책은 생산자단체·유통 관계자 등과 ‘한우 가격안정 TF’를 구성하여 전문가 등과 논의를 거쳐 가격인하 등을 통한 수요창출(☞도매가격 연착륙) 등을 골자로 마련됐으며, 특히, 소비촉진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소비자들이 흥미와 호감을 느낄수 있도록 별도의 캐치프레이즈(‘소(牛)프라이즈’)를 만들어 홍보매체 등을 통해 할인행사를 홍보하고, 농축협 하나로마트와 주요 유통업체 등을 중심으로 특정 기간에 최대 50% 할인행사가 동시에 실시될 수 있도록 하여 소비자들이 한우를 집중 소비할 수 있도록 여건을 조성했다.

이에 지난해부터 현재까지 농축협 자체 및 자조금 등을 통해 약 30회의 한우 할인행사가 실시됐으며, 약 4~5천톤 규모의 한우가 최대 50% 할인된 가격으로 판매되는 등 소비자 만족도가 높았다. 올해 들어서도 지난 3.7일 송미령 장관이 참여한 한우 소비촉진 행사에서 한우를 구입하기 위해 소비자들이 한우 매대 앞에 길게 줄을 서는 등 한우 할인행사에 대한 소비자의 호응은 현재도 높게 이어지고 있다.

아울러 일시적인 할인행사 외에도 농협경제지주가 전국 하나로마트의 소매가격을 하향 안정화시키고 민간 유통업체의 가격인하를 유도하고자 매월 권장판매가를 수시로 제시하여 소매가격 인하 속도가 신속하고 지속적으로 나타나도록 했다.

한우의 신규 수요처 창출을 위해 급식·가공업체가 원료육을 한우로 대체할 경우 납품단가를 지원하고, 말련·캄보디아 등 신규 수출시장을 개척하여 `23년 연간 수출물량이 전년 대비 약 40% 증가(`22: 44톤 → `23: 62)하는 등의 효과도 거두었다.

앞으로도 농식품부는 한우 소비자물가 안정을 기하고 도매가격 약세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한우농가를 돕기 위해 자조금을 비롯하여 지난 18일 추가 투입된 농축산물 긴급가격안정자금(총 1,500억원, 축산물 195억원)을 활용하여 전국 온·오프라인 유통매장에서 최대 50%의 할인행사를 연 10회(월 1회)에서 연 25회(월 2회)로 확대 실시하는 등 한우 물가안정을 실효성 있게 추진하고, 가격·수급 동향과 현장 상황도 면밀히 모니터링할 계획이다.

박수진 식량정책실장은 “현재 생산·유통업계 등과 협력해농축산물 납품단가 인하 및 할인지원 등을 확대 추진하는 등 국민들의 장바구니 물가 부담 경감 등을 위해 총력 대응하고 있다”라고 밝히면서, “한우 소비촉진을 통해서 생산자·소비자 모두에게 도움이 되도록 연중 할인행사도 차질 없이 실시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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