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토종닭 요리 집에서도 쉽게 만들어요~"
"이제 토종닭 요리 집에서도 쉽게 만들어요~"
  • 김현옥 기자
  • 승인 2017.11.22 01: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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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숙씨 등 유명 셰프 5인방 3개월간 연구 다양한 레시피 개발
강정·오븐구이 등... 정육구이·냉채요리가 관능적 특성 가장 좋아
종축사업단-토종닭협회, 네이버TV '토닭토닭' 채널서 매주 방영

우리나라 고유의 토종닭 특성을 활용한 요리 레시피가 개발돼 식문화 확산을 통한 종자 지키기가 보다 수월해질 전망이다.

골든시드프로젝트(GSP) 종축사업단(단장 강희설)과 한국토종닭협회(회장 문정진)는 토종닭 소비를 촉진하기 위해 다양한 레시피를 개발하고 네이버 TV에 토닭토닭 채널을 개설해 매주 한 편씩 방송 중이다.

두 기관에 따르면 토종닭에 적합한 레시피를 개발하기 위해 요리 연구가 박종숙 경기음식연구원장, 김욱성 전 청강대 조리학과 교수, 최현정 맥도날드 총괄 셰프, 임현식 문샤인 헤드 셰프, 이재민 제틀키친 오너 셰프가 의기투합했다.

이들 다섯 명의 셰프는 3개월 동안 토종닭을 한식 메뉴에 국한하지 않고 다양한 창작 메뉴들을 만들어내는 연구 활동을 벌였으며, 그 결과 우리 토종닭(한협 3호)의 경우 정육을 구이로 조리하거나 냉채 형태에서 가장 좋은 관능적 특성을 갖는다는 것을 밝혀냈다.

이를 바탕으로 토종닭구이 샌드위치, 토종닭 삼겹구이, 토종닭 강정, 레몬 버터 토종닭, 토종닭말이 오븐 구이 등의 레시피를 개발하고 네이버 TV의 토닭토닭 채널을 통해 11월 초부터 매주 한편씩 방영 중에 있다.  

레시피 개발의 컨셉은 토종닭에 가장 적합하면서도 일반인들이 집에서 쉽게 따라할 수 있는 요리다.

토닭토닭 채널의 MC는 마이리틀텔레비전으로 유명한 방송인 서유리씨가 맡았으며 12월 초까지 총 7회 방영될 예정이다. GSP 종축사업단과 한국토종닭협회는 소비자 반응이 좋으면 내년 시즌2를 촬영할 계획이다.

GSP 종축사업단 관계자는 “지금까지 종자보급사업의 방향이 생산자 지도를 통한 ‘푸시(push)’ 방식이었으나, 이번 토종닭 종계사업에서는 식문화 확산과 소비자의 요구를 통해 생산단계에서 토종닭 품종이 확산되는 ‘풀(pull)’방식의 홍보 마케팅 전략을 펼치고 있다”고 전했다.

이 연구사업을 진행한 서울대 푸드비즈니스랩 문정훈 교수는 “기존의 종자보급사업의 한계를 뛰어넘기 위한 GSP 종축사업단의 새로운 접근 방식으로 한국토종닭협회와 협력체제를 통해 시너지 효과를 거두고 있다”며 “최근 토닭토닭 채널 개설 이후 GSP 종축사업단에 토종닭 관련 식재료를 가공 및 취급하겠다는 유통업체와 이를 메뉴로 개발하겠다는 외식업체들의 문의가 쇄도하고 있어 시장 전망이 매우 밝다”고 말했다.

GSP 종축사업단과 토종닭협회는 토닭토닭 채널을 통해 소개된 토종닭 관련 메뉴를 실제 맛볼 수 있는 팝업 레스토랑을 22일부터 12월13일까지 3주간 서교동 소재 ‘소로리 월향’에서 오픈할 예정이다. 매일 오후 3시부터 밤 12시까지 토닭토닭 메뉴가 판매되며, 12월 6일 저녁 7시부터 두 시간 동안 토닭토닭 채널에 출연한 셰프들이 소로리 월향에서 레시피를 직접 소개하고 함께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도 갖는다.

한편, 농진청 축산과학원은 1992년부터 전국 산간지방에 흩어져 사육되던 토종 수백마리를 수집한 뒤 1년에 1세대씩 15세대를 거쳐 외래종의 특성이 제거된 순수 혈통의 우리 토종닭을 100% 복원하는데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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