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인터뷰] 윤종철 농진청 차장 "가루쌀 가공산업 활성화에 다각적 노력"
[신년인터뷰] 윤종철 농진청 차장 "가루쌀 가공산업 활성화에 다각적 노력"
  • 김현옥 기자
  • 승인 2023.02.2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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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종철 농촌진흥청 차장
윤종철 농촌진흥청 차장

“농촌진흥청은 올해 농업의 미래 성장 산업화를 촉진하는 한편, 식량주권 확보를 위한 지원과 농축산물 생산 및 수급 안정, 농촌 활력화 및 현장지원 확대를 주요 업무로 추진할 계획입니다. 그 중에서도 특히 가루쌀 안정생산 및 산업 활성화에 집중하고, 국산 우량품종 보급 확대를 통해 수입곡물을 대체하면서 자급률을 높이는데 주력할 것입니다.”

윤종철 농진청 차장은 최근 기자간담회를 통해 가루쌀을 활용한 가공산업의 활성화를 위한 다각적 노력과 더불어 정책이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각계 의견을 수렴해 효율성 있는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부는 지난해 6월부터 쌀의 공급과잉을 해소하고, 쌀 다음으로 국내 소비 비중이 높은 밀 자급률을 높이기 위해 ‘가루쌀을 활용한 쌀 가공산업 활성화 대책’을 마련 추진하고 있다.

이에 발맞춰 농진청은 가루쌀 신품종 육성 및 안정생산을 위한 재배기술 지원체계를 구축하는 동시에 수요자 맞춤형 산업화 기술 개발을 통해 가루쌀 소비를 촉진함으로써 수입 밀가루 대체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농진청은 우선 가루쌀의 안정 생산을 위해 수발아 문제 등을 보이고 있는 ‘바로미2’의 생산성 향상 재배기술을 확립하고 이모작 작부체계를 개발하는 한편 이를 대체할 고품질 신품종 육성 및 재배기술을 개발해 내년까지 지역적응성을 실험한 후 ‘26년까지 종자 증식을 마치고 이듬해부터 보급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가루쌀의 저장 및 유통기간 중 품질 유지를 위한 표준관리법 개발과 가공특성 분석 및 대량제분기술 개발을 통해 산업화를 촉진하기로 했다. 이 때 글루텐 첨가 및 가루쌀+밀가루 혼합비율에 따른 이화학적 특성 평가를 실시함으로써 제분조건 등을 설정한다.

농진청은 또 가루쌀 생산단지를 연계한 저장‧가공‧유통 자립형 전문단지 8개소를 조성해 제분‧가공 등에 필요한 시설지원 및 기술교육과 가공제품 개발 등 컨설팅 업무를 병행할 계획이다.

윤종철 농촌진흥청 차장
윤종철 농촌진흥청 차장

직전 국립식량과학원장 재직시 가루쌀 개발을 주도한 윤 차장은 “가루쌀은 특성상 밥쌀로 이용할 수 없기 때문에 이로 인한 쌀 시장 교란 우려가 전혀 없다는 것이 강점이다.”며 “쌀이지만 기존과는 다른 길을 걸을 수밖에 없기 때문에 시장이 제대로 형성된다면 밀가루도 대체하고 지금의 쌀 과잉문제도 해결할 수 있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자신했다.

농진청은 그린바이오 융복합 혁신기술 개발 사업부문에서도 가루쌀을 신소재 및 푸드테크 산업과 연계한 쌀 유래 기능성분 활용 농식품자원 소재화에 적극 나설 예정이다. 그 한 예로, 가루쌀을 이용한 된장 고추장 등 장류와 음료용 소재화 기술 개발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농진청은 이외에도 갈색거저리(장기능개선), 프로폴리스(아토피개선), 로열젤리(기능성화장품 등록) 등 곤충 및 양봉산물 소재개발과 대체단백, 배양육 등 대체식품의 생산 연구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농업환경 문제 해결을 위해 농업‧식품용 미생물 발굴과 농약‧비닐 분해 활용 등 실용화기술 개발 외에도 유전체 정보를 기반으로 가축의 장내미생물 형성 및 면역 연관, 생산성 개선 등 가축 경제형질과 연관된 유용 미생물을 발굴‧활용을 추진한다.

윤종철 차장은 “기후위기 심화, 국제정세 불안 등으로 식량안보의 중요성이 더욱 높아지고, 4차 산업혁명 신기술 확산으로 디지털 경제사회로의 전환도 가속되고 있다. 게다가 미-중 패권 경쟁 심화, 러-우크라이나 전쟁 등에 따른 글로벌 공급 차질로 식량의 안정적 확보가 국가의 중요한 과제로 대두되고 있는 만큼 ICT 혁신기술로 신산업 창출과 기존 산업의 디지털 전환을 촉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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