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O 세계식량가격지수 전월 대비 1.9% 하락
FAO 세계식량가격지수 전월 대비 1.9% 하락
  • 김민 기자
  • 승인 2022.09.05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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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개월 연속 하락세 유지하며, 모든 품목군 가격 소폭 하락

유엔 식량농업기구(FAO)에 따르면, 2022년 8월 세계식량가격지수는 전월(140.7포인트) 대비 1.9% 하락한 138.0포인트를 기록해 5개월 연속 하락세를 유지했으며, 곡물, 유지류 등 5개 품목군 가격이 모두 소폭 하락했다.

2022년 8월 곡물 가격지수는 2022년 7월(147.3포인트) 대비 1.4% 하락한 145.2포인트를 기록했다. 국제 밀 가격은 미국, 캐나다, 러시아의 양호한 생산 전망, 북반구 수확 진행, 우크라이나의 흑해 항구 수출 재개 등의 영향을 받아 가격 하락세가 이어졌다. 옥수수는 우크라이나의 수출 재개에도 불구하고 유럽연합과 미국에서 고온 건조한 기후 영향으로 생산 감소가 전망되면서 가격이 소폭 상승했다. 쌀 가격은 큰 변동이 없었다.

유지류의 경우, 전월(168.8포인트) 대비 3.3% 하락한 163.3포인트를 기록했다. 팜유는 인도네시아의 수출규제 완화, 계절적 요인에 따른 동남아시아 지역 산출량 증가 등에 따라 5개월 연속하여 가격이 하락했다. 해바라기씨유는 전반적인 수입 수요가 낮은 가운데 우크라이나 항구를 통한 수출이 재개되면서 가격이 하락했다. 유채씨유도 향후 공급량이 양호할 것으로 전망되어 가격이 하락했다. 반면 대두유는 미국에서 기상 조건이 악화할 것으로 우려되어 가격이 소폭 상승했다.

육류의 경우, 전월(124.6포인트) 대비 1.5% 하락한 122.7포인트를 기록했다. 가금육은 주요 수입국들의 수입 감소 및 전반적인 수출 가용 물량 증가에 따라 가격이 하락했다. 소고기는 주요 수출국의 국내 수요 감소에 따른 수출용 공급량 증가, 호주에서의 공급량 증가 등의 영향을 받아 가격이 하락했다. 반면 돼지고기는 도축 가능 물량 공급 부족이 지속되면서 가격이 상승했다.

유제품의 경우, 전월(146.5포인트) 대비 2.0% 하락한 143.5포인트를 기록했다. 분유 및 버터는 주요 수입국에서 당면 수요 대응에 충분한 재고를 확보하고 있고, 뉴질랜드의 공급량 증가가 전망되면서 서유럽, 미국 등의 생산량 감소 추세에도 불구하고 가격이 하락했다. 반면 치즈는 유럽 관광지 지역의 국내 수요와 국제 수입 수요가 모두 강세를 유지하면서 지속적으로 가격이 상승하고 있다.

설탕의 경우, 전월(112.8포인트) 대비 2.1% 하락한 110.4포인트를 기록했다. 인도의 설탕 수출규제 완화 및 브라질의 에탄올 가격 하락이 주요 원인이었다. 다만 기상 여건으로 인해 브라질의 8월 전반기 설탕 생산량이 기대에 못 미친 점, 유럽연합의 건조한 날씨에 따른 생산 여건 악화 우려, 브라질 헤알화 강세 등이 영향을 미쳐 하락 폭은 크지 않았다.

식량가격지수 그래프(연도별·품목별)

FAO는 2022/23년도 세계 곡물 생산량은 27억7430만톤으로 2021/22년도 대비 1.4%(3890만톤)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전년 대비 생산량 전망치는 쌀 5억1450만톤(2.1%↓), 잡곡 14억8280만톤(1.8%↓), 밀 7억7700만톤(0.1%↓)이다.

2022/23년도 세계 곡물 소비량은 27억9240만톤으로 2021/22년도 대비 0.1%(280만톤)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전년 대비 소비량 전망치는 쌀 5억2220만톤(0.1%↑), 잡곡 14억9720만톤(0.2%↓), 밀 7억7280만톤(0.1%↓)이다.

2022/23년도 세계 곡물 기말 재고량은 8억5400만톤으로 2021/22년도 대비 2.1%(1850만톤)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전년 대비 재고량 전망치는 쌀 1억9090만톤(2.9%↓), 잡곡 3억5490만톤(4.0%↓), 밀 2억9910만톤(0.7%↑)이다.

농림축산식품부(장관 정황근)는 관련 업계와 주요 곡물 등의 재고 및 시장동향을 점검하는 한편, 국제곡물 수급 및 가격 불안 상황에 대응하는 조치를 지속 추진하고 있다.

올해 초 우크라이나 사태 등으로 추가 상승한 국제가격은 최근 주요 수출국 작황 개선, 전 세계적 경기침체 우려, 우크라이나 수출 재개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6월 이후 상대적으로 안정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으며, 하반기에도 상반기 대비 가격이 하향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다만, 유럽 및 미국에서의 가뭄 지속 등 작황 불확실 요소도 상존하고 있어 관련 동향에 대한 점검을 지속적으로 실시할 계획이다.

국내 관련 업계(제분·사료·전분당·대두가공)는 올해 11~12월 중 사용물량까지 재고로 보유하고 있으며(계약물량 포함 시 ’22.12월~’23.3월), 적정 시기에 추가 소요 물량을 확보해 나가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단기적 수급 문제는 크지 않으며 국제 곡물 가격도 전반기 대비 안정되고 있으나, 환율 상승 및 주요 수출국 작황 등에 대해 지속 주시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다.

또한 정부는 국제 축산물 가격 상승에 따른 소비자 부담 완화를 위해 소고기·돼지고기·닭고기 등 주요 축산물에 대해 할당관세를 적용하고 있으며, 국제 곡물 가격 상승에 따른 축산농가의 부담 완화를 위해 올해 한시적으로 특별사료구매자금(1.5조 원 규모, 금리 1%)의 융자 상환기간을 연장하여 지원하고 있다. 또한 추석 직전 3주(8.22.~9.80) 동안 축산농가의 거래비용 부담 경감, 명절 성수기 출하 물량 증대를 통한 축산물 가격 안정을 위해 한우 암소와 돼지에 대해 도축수수료를 지원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정부는 추석 기간 소비자 부담 경감을 위해 대형마트, 온라인몰, 전통시장 등에서 한우, 돼지고기 등 농축수산물을 구입할 경우 20~30% 할인을 지원하는 '추석맞이 농축수산물 할인대전'을 진행하고 있다(8.15.~9.12.)

앞으로도 농식품부는 업계와 긴밀히 소통하면서 시장 상황을 점검하고, 관계부처와 협력하여 물가 관리를 위한 조치를 추진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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