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석조리식품 시장 4년 새 2.5배 증가... '밀키트' 성장 괄목
즉석조리식품 시장 4년 새 2.5배 증가... '밀키트' 성장 괄목
  • 김현옥 기자
  • 승인 2022.01.18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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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 확대·코로나19 등 영향…즉석밥 구매 가장 많아
수출액도 2016년보다 323.1%나 증가한 416억원 규모
농식품부-aT, '2021 가공식품 세분시장 보고서' 발간

국내 즉석조리식품 시장 규모가 4년 새 무려 2.5배가량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는 18일 발간한 즉석조리식품에 관한 '2021 가공식품 세분시장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2020년 출하액 기준 국내 즉석조리식품 시장 규모는 2조118억원으로 2019년보다 18.7%, 2016년보다 145.3% 각각 증가했다.

즉석조리식품은 동‧식물성 원료를 식품이나 식품첨가물을 가하여 제조‧가공한 것으로, 단순 가열 등의 조리과정을 거치거나 이와 동등한 방법을 거쳐 섭취할 수 있는 식품으로 이 보고서에서는 간편조리세트(밀키트)까지 포함하고 있다.

이러한 즉석조리식품 시장 규모가 커진 요인으로는 제품의 품질이 향상되고 편의점 확대, 코로나19로 인한 집밥 수요 증가, 가정 내 에어프라이어 보급 증가 등의 영향인 것으로 분석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최근 3개월 내 즉석조리식품을 구입한 경험이 있는 20∼69세 소비자 500명을 대상으로 구매한 품목을 조사한 결과, '즉석밥'의 응답률이 82.8%로 가장 높았다. 이어 카레·짜장·덮밥소스류(77.4%), 국·탕·찌개류(75.6%), 간편조리세트(밀키트)(63.6%) 등의 순이었다.

코로나19 이전에 비해 구입량이 증가한 품목으로는 간편조리세트(밀키트)(66.0%), 국·탕·찌개류(54.2%), 즉석밥(42.5%) 등의 순으로 응답률이 높았다. 

최근 집밥 수요 증가, 맞벌이 및 1인 가구 증가, 간편하게 끼니를 해결하려는 경향 등의 이유로 간편조리세트(밀키트) 시장이 성장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소비자가 선호하는 즉석조리식품 유형으로는 '한 끼 식사 대용이 가능한 제품'(24.8%)의 응답률이 가장 높았다. 이어 '좋은 맛과 높은 품질의 제품'(22.8%), '전국 맛집·유명 음식점 포장 제품'(20.2%) 등의 순이었다. 

소비자들은 즉석조리식품을 식사 대용으로 인식하고 있으며, 한 끼를 먹더라도 맛있는 음식을 즐기려는 욕구가 강한 경향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2020년 즉석조리식품 수출액은 3493만달러(약 416억4000만원)로 2019년보다 35.1%, 2016년보다 323.1% 각각 증가했다.

특히 이 기간 즉석밥과 떡볶이 수출액이 전년보다 각각 53.3%, 56.7% 증가해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보고서는 "최근 해외 시장에서 온라인 영상 콘텐츠를 통해 한국 음식문화가 더 많이 노출되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먹방' 영상이 인기를 끌며 직접 먹어보려는 사람들이 늘어난 영향으로 보인다. 특히 떡볶이는 세계적 인기의 케이팝 그룹을 통해 소개되며 수출 증가 추세를 이어나가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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