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식품산업 건기식 수요 증가 등으로 84조 3300억원 규모... 전년비 4.1% 증가
작년 식품산업 건기식 수요 증가 등으로 84조 3300억원 규모... 전년비 4.1% 증가
  • 김현옥 기자
  • 승인 2021.07.29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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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기능식품 16.3% 성장…식육제품·햄류·시리얼·유탕면 등 호조
코로나19·건강에 대한 관심·1인 가구 증가 등 사회 변화상 반영
CJ제일제당 이어 하이트진로 업계 2위 등극...서울우유 5위 랭크

지난해 국내 식품산업 생산실적은 코로나19 확산으로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면역력 증강 제품 등 건강기능식품 판매가 크게 늘고 외식이 줄어든 대신 집밥용 각종 가공·편의식품 소비가 증가하며  84조3,300여억 원을 형성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2019년의 81조77억 원보다 4.1% 증가한 것으로 최근 3년평균 3.4%의 꾸준한 성장세를 보였다.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김강립)에 따르면 2020년 식품산업 생산실적은 식품 관련 모든 업종이 전반적으로 성장세를 유지하며 국내 총생산(GDP) 대비 4.4%, 국내 제조업 총생산(GDP) 대비 17.6%를 차지했다.

식품제조가공업(주류, 조사처리 포함)과 식품첨가물제조업을 포함한 식품 등 생산실적은 48조 3,987억 원으로 전년(47조 6,252억 원) 대비 1.6% 증가했고 전체 식품 생산실적의 57.4%를 차지했다.

유가공, 알가공, 식육가공 등 축산물 가공업과 식육포장처리업을 포함한 축산물 생산실적은 27조 7,026억 원으로 전년(25조 5,502억 원) 대비 8.4% 증가했고 전체 식품 생산실적의 32.9%를 차지했다. 

용기·포장류 제조업 생산실적은 5조 9,612억 원으로 전년(5조 8,859억 원) 대비 1.3% 증가했고, 건강기능식품제조업 생산실적은 2조 2,642억 원으로 전년(1조 9,464억 원) 대비 16.3% 증가했다.

지난해 우리나라 식품산업 시장은 코로나19와 건강을 중시하는 사회변화에 따라 관련 제품 생산량이 증감하는 특징을 보였다.

주요 특징은 △ 식품전반에서 식육제품 여전한 강세, 햄류와 땅콩 또는 견과류가공품의 가파른 성장세 △ 즉석섭취식품 생산 감소 반면 신선편의식품·즉석조리식품 증가 △ 건강기능식품의 16.3% 증가, 홍삼제품 강세 지속 △업체별 생산실적 1조원 이상 5개사 및 상위 순위 변동 등이다.

■ 식육제품 여전한 강세...햄류·땅콩·견과류가공품 급성장세

지난해 식품별 생산실적 상위 3개 품목은 돼지고기 포장육 7조 2,344억 원(전체의 9.2%), 쇠고기 포장육 5조 4,585억 원(전체의 7.0%), 양념육류 3조 6,999억 원(전체의 4.7%) 순으로 국내 식품 생산에서 최근 3년간 식육제품이 여전히 강세를 보이고 있다.

축산물 생산실적은 2020년 27조7,000억 원으로 전년(25조 6,000억 원)에 비해 8.4% 증가했는데, 이는 코로나19로 집밥 수요가 증가하고 다소비 식품인 돼지고기 판매가격이 올라 포장육(돼지) 생산액이 증가한 것이 원인으로 분석됐다.

햄류의 2020년 생산실적은 1조 1,074억원으로 전년(8,051억 원) 대비 37.6%, 땅콩 또는 견과류가공품류는 32.8%로 크게 증가했다. 코로나19로 인한 사적모임 제한으로 가족‧친지간 대면 모임 대신, 명절 선물세트로 인기가 높은 햄류를 주고받은 것이 판매량 증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시리얼류 생산실적은 전년 대비 16.5%, 유탕면(봉지라면, 용기면)은 11.0% 증가했는데, 이는 1인 가구 증가와 외식 자제에 따른 식사대용 식품에 대한 수요가 증가한 결과로 보인다.

■ 즉석섭취식품 생산 감소 vs 신선편의식품·즉석조리식품은 증가

가정간편식 생산실적은 3조 3,454억 원으로 전년(3조 5,163억 원) 대비 4.9% 감소했는데 즉석섭취식품(도시락, 김밥 등)이 전년 대비 23.1% 크게 감소한 영향으로 분석됐고, 신선편의식품(샐러드, 절단과일 등)은 24.4%, 즉석조리식품(가공밥, 국, 탕 등)은 13.6% 증가했다.

즉석섭취식품 생산실적의 큰 감소는 코로나19에 영향을 받은 항공 운항 감소 때문으로, 2019년 즉석섭취식품 생산실적의 약 24%을 차지하던 도시락(기내식)이 2020년에 약 10%로 생산량이 감소한 것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됐다.

반면 신선편의식품은 전년 대비 24.4%로 크게 증가해 건강을 중시하는 식품 소비 추세를 반영했으며, 즉석조리식품도 여전히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었다.

■ 건강기능식품 전년비 16.3% 증가...홍삼제품 3년연속 1위

건강기능식품의 생산실적은 2조 2,642억 원으로 전년(1조 9,464억 원) 대비 16.3% 증가하는 등 건강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지면서 건강기능식품 섭취가 대중화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최근 3년간 부동의 1위는 홍삼제품으로 점유율이 26.4%(5,988억 원)이었으며 생산액은 전년(5,881억 원) 대비 1.8% 증가했다.

상위 5개 기능성 원료 제품은 홍삼(5,988억원, 1.8%↑), 개별인정형(4,796억원, 28.9%↑), 프로바이오틱스(3,168억원, 14.9%↑), 비타민과 무기질(2,702억원, 16.0%↑), EPA와 DHA 함유 유지(1,103억원, 43.2%↑) 순으로 전년도와 동일한 순위를 유지했다.

참고로 EPA와 DHA 함유 유지 생산실적은 전년 대비 43.2% 증가하는 등 크게 늘었는데, 이는 수출량이 크게 증가(177.6%)했기 때문이다.

■ 1조 클럽 5개사... CJ제일제당 이어 하이트진로가 2위 등극

제조업체별 생산실적 1조원 이상인 업체는 식품제조‧가공업체 4곳과 축산물가공업체(유가공업체) 1곳 등 총 5곳이었다.

1위는 전년도 2위였던 씨제이제일제당이 차지했고, 전년(2조 1,371억 원) 대비 1.0% 감소한 2조 1,157억 원 상당을 생산했음에도 가장 높은 생산실적을 기록했다.

2위는 맥주의 생산실적 증가로 전년도 4위였던 하이트진로(1조 7,792억 원)가 차지했고, 3위 농심(1조 7,298억 원), 4위 롯데칠성음료 (1조 6,740억 원), 5위 서울우유협동조합(1조 1,034억 원) 순으로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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