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국민 작년 한해 탄산음료 12억7300만ℓ 마셨다
우리국민 작년 한해 탄산음료 12억7300만ℓ 마셨다
  • 강영우 기자
  • 승인 2021.06.23 06: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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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년비 4.7% 증가...3040 젊은층 '톡쏘는 맛' 매력에 풍덩
저당·저칼로리에 각종 과일맛·포장용기도 다양화가 한 몫
세계 빌보드차트 방탄소년단 모델의 코카콜라 광고
미국빌보드차트 연속 1위를 기록하며 국제무대를 휩쓰는 그룹 방탄소년단(BTS) 모델의 코카콜라 광고

톡 쏘는 시원함으로 답답하고 꿀꿀한 기분을 상쾌하게 바꿔주는 매력을 지닌 탄산음료. 건강에 이로운 식품보다는 그 반대의 관점에서 가급적 덜 섭취하는 것이 바람직한 품목으로 많이 거론되지만, 이러한 숨길 수 없는 매력으로 인해 젊은 층을 중심으로 탄산음료 소비가 해마다 증가하는 추세이다. 특히 저당 저칼로리 식품 소비 트렌드에 발맞춰 관련 업계의 건강지향적인 제품 출시와 더불어 맛과 포장용기의 다양화 노력이 소비자들의 구매욕을 자극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aT식품산업통계조사가 시장조사기관인 유로모니터와 네이버 데이터랩 쇼핑인사이트 자료를 토대로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국내 탄산음료 시장은 최근 5년간 연평균 3.8%의 성장률을 보이고 있으며, 지난해의 경우 전년 대비 4.7% 증가한 12억7300만ℓ규모를 형성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앞으로 5년 동안 연평균 2.0%의 증가율을 기록하며 2025년에는 14억800만 ℓ의 소비량을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이러한 탄산음료 시장은 한국코카콜라와 롯데칠성음료가 각각 36.1%, 30.3%의 점유율로 양대산맥을 이루며 주도하고 있으며, 브랜드별로는 코카콜라 23.2%, 칠성사이다 17.5%, 펩시 7.0%, 환타 5.1%, 밀키스 3.6%, 스프라이트 3.2%의 순이다. 특이한 것은 상위브랜드의 경우 시장 장악력이 떨어지고 있는데 반해 밀키스, 스프라이트, 코카콜라제로슈거 등은 비교적 높은 확장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이다.

이러한 탄산음료는 접근성이 편리한 편의점(35.2%)을 통해 주로 유통되고 있으며,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대형마트 유통비중이 2019년 21.8%에서 지난해 18.3%로 크게 감소한 반면 온라인 유통은 7.9%에서 13.1%로 상승했다.

탄산음료는 전형적인 계절성 품목으로 3월부터 소비자들의 관심도가 높아지기 시작해 6~8월에 최고조에 이른다. 그러나 aT식품산업통계조사가 네이버 데이터랩 쇼핑인사이트 자료를 토대로 분석한 결과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배달 및 가정식사 증가로 올해는 1~2월에도 지난해 여름철 최고 수준을 웃도는 관심도를 보인 점이 주목할만하다고 밝혔다.

소비자들이 탄산음료를 고를 때도 저당 저칼로리 제품을 선호하는 트렌드가 뚜렷해변서 칠성사이다. 스프라잍, 펩시 등 주요 브랜드에서 제로슈거, 제로칼로리 제품을 출시했다. 콜라는 대용량보다 190ml 소용량 캔이, 사이다는 500ml, 1.5리터의 중대용량 페트의 인기가 증가한 점도 특징이다.

저당 저칼로리 트렌드의 영향으로 탄산음료 대신 탄산수에 눈길을 돌리는 소비자도 늘었다. 탄산음료 시장에 비해 앚기 그 수준은 낮으나 계절성과 관심도의 변화 양상은 비슷한 경향을 나타내는 점이 눈에 띈다. 특히 홈카페의 유행이 다양한 음료에서 베이스로 이용되는 탄산수의 인기를 더하고 있다.

국내 탄산수 시장규모는 2400만 리터로 2019년 대비 2.9% 증가했으며 2025년 2900만 리터까지 연평균 3.5% 수준의 성장이 예상된다. 주로 마트와 편의점을 통해서 유통됐으나 온라인 비중이 급증해 20년에는 편의점을 넘어섰다.

복잡해진 소비자 기호에 맞춰 파인애플 복숭아 배 등 과일 향을 더한 다양한 맛의 탄산수가 인기를 끌었다. 이러한 경향은 10~20대 젊은층에서 더 두드러지게 나타난 점이 특징이다. 포장 부분에서는 소용량, 캔에 대한 관심이 증가했으며 올해에는 환경 인힉 및 제도변화로 라벨프리 제품이 상위권에 등장한 것도 눈여겨 볼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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