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공식품 당·나트륨 저감화 실천율 절반에 그쳐
가공식품 당·나트륨 저감화 실천율 절반에 그쳐
  • 김정식 기자
  • 승인 2021.06.10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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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음료·치즈의 당류·나트륨은↓ 과자류·죽류는↑

정부가 국민의 건강한 식생활을 위해 저당저나트륨 정책을 펼치고 있지만 가공식품의 저감화 실천율은 절반 수준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원장 이희숙)은 당류 및 나트륨 함량 변화를 파악하기 위해 당류 111개, 나트륨 122개 제품을 대상으로 지난 2012년부터 현재까지 최대 10년(‘12~19년)간의 함량 변화를 확인한 결과 당류와 나트륨 함량이 감소한 제품은 전체의 각 32%, 49%에 불과했다고 밝혔다. 

또한 조사 당시 당류와 나트륨 저감 자율개선 계획을 제출한 제품의 이행 실천율도 약 53% 수준으로 미흡했다고 덧붙였다.

☐ 당류 및 나트륨 저감화 미흡

소비자원 분석 결과에 따르면 조사 대상 111개 제품 중 당류 함량이 감소한 것은 32%(35개)에 그친 반면 전체 평균 당류 함량은 오히려 1.3% 증가했다.

또 122개 제품 중 49%(60개)가 나트륨 함량이 줄었으며, 전체 평균 나트륨 함량은 1.8% 감소했다.

☐ 품목별 증감 경향 달라

어린이음료, 어린이치즈 등 어린이를 대상으로 하는 제품들의 당류 및 나트륨 함량은 크게 감소했다. 어린이음료(2012)는 7개 제품 중 5개 제품(71%)의 당류 함량이 저감됐으며, 어린이치즈(2013)는 13개 제품 중 12개 제품(92%)의 나트륨 함량이 저감됐다.

반면, 과자류와 즉석죽의 당류 및 나트륨 함량은 증가했다. 과자류(2015)는 20개 제품 중 10개 제품(50%)의 당류 함량이 증가됐으며, 즉석죽(2017)은 9개 제품 모두 나트륨 함량이 증가했다.

향후, 한국소비자원은 당류와 나트륨이 증가하거나 저감화가 저조한 제품군에 대해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저감화를 유도할 예정이다.

□ 사업자의 자율개선 이행 실천 낮아... 적극적 참여 필요

2012년 이후 시행된 조사 결과와 관련하여 당시 당류 및 나트륨 저감 계획을 제출한 사업자에 대해 저감화 이행 실적을 확인한 결과, 총 51개 제품 중 27개(약 53%)의 제품만 저감화된 것으로 나타나 사업자의 적극적 이행 노력이 필요하다.

당류 함량 저감 계획을 제출한 20개 제품 중 14개(70%) 제품이 저감화됐고, 나트륨 함량 저감 계획을 제출한 31개 제품 중 13개(42%) 제품만 저감화된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소비자원은 "관련 업계에 당류 및 나트륨 저감 제품 개발을 적극 권고하는 한편, 앞으로도 사업자의 자율 개선 이행 실적을 지속적으로 점검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또한 "소비자가 당류 및 나트륨 저감 제품을 선택할 수 있도록 관련 제품에 대한 정보를 제공을 강화하고, 소비자가 저감 제품을 쉽게 확인하고 선택할 수 있도록 전용 판매구역(온·오프라인) 설치를 관련 사업자에게 권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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