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돋보기] 4세대 유산균 ‘포스트바이오틱스’란 무엇인가? ② 사균체의 장점
[돋보기] 4세대 유산균 ‘포스트바이오틱스’란 무엇인가? ② 사균체의 장점
  • 김현옥 기자
  • 승인 2021.06.04 16: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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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있는 프로바이오틱스보다 안전성·효능·가공성 높아

▶안전성...항균제 내성·종간 재조합·감염 등 위험 없어

유산균 사균체인 포스트바이오틱스는 생균인 프로바이오틱스와 달리 항균제 내성, 종간 재조합, 감염 등의 위험으로부터 안전하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국제분자과학저널(International journal of molecular sciences : Health Benefits of Heat killed (Tyndallized) Probiotics : An Overview, 2019)

외국과 우리나라에서도 최근 프로바이오틱스를 먹고 패혈증등으로 사망한 사례가 발생해 유산균의 안전성 문제가 크게 불거진 바 있다.

한국소비자원에 신고된 프로바이오틱스 부작용 사례는 소화기계통 장기손상 및 통증, 두드러기, 설사, 피부 증상이었으며, 특히 면역억제 환자 및 조산아 등의 경우 패혈증, 균혈증 등의 위해 사례가 보고돼 전문의의 상담 또는 처방을 통해 복용할 것을 권고하기도 했다.

식품안전정보원이 조사한 프로바이오틱스 제품 고발 건수는 2019년까지 총 1066건으로 매년 증가하고 있으며, 주된 부작용으로는 장 속 가스 발생 및 설사, 복통과 피부홍반, 소양증 등 알레르기 발생 등이다.

이러한 추세에 따라 식약처는 기존에 허가된 프로바이오틱스에 대한 안전성 및 기능성 재평가를 실시하고 있는 실정이다.

전문가에 따르면 프로바이오틱스의 이러한 부작용은 살아있는 균이 체내에서 증식과 대사 활동을 하기 때문으로, 중환자도 그렇지만 특히 장벽이 허물어진 환자의 경우 유산균이 장벽을 뚫고 혈관을 타고 돌아다니면서 문제를 일으킬 수 있으므로 아무리 좋은 균이라도 처방을 하지 못한다. 

이에 반해 사균체인 포스트바이오틱스는 고함량 단위로도 섭취가 가능할 뿐만 아니라 유아 및 면역력이 떨어지는 환자들에게도 적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식품과학&기술의 트렌드10_Trends in food science & technology 10 : Probiotics : how should they be defined, 1999)

Nutrition Reviews에서는 ‘프로바이오틱스의 안전한 이용을 위해서는 될 수 있으면 사균체를 이용할 것’을 권고했고, Nature지에는 ‘살아있는 것뿐만 아니라 죽은 균과 용해된 유산균도 면역 조절기능을 나타냈다’는 연구논문이 발표된 바 있다.

이러한 이슈 이후 국내외적으로 포스트바이오틱스(사균체) 시장이 크게 각광받고 있으며, 우리나라 최대 유산균 사균체 제조업체인 한국베름의 포스트바이오틱스를 사용한 환자식이 매일유업과 대웅제약, 한국엔테랄푸드 등에 의해 한국과 일본에서 출시되기도 했다.

▶효능...면역력·정장작용·장내세균총 개선

프로바이오틱스의 효과로는 면역력, 정장작용, 장내세균총 개선 등이 꼽힌다.

실제로 포스트바이오틱스가 장내 pH(수소이온농도)를 저하시켜 유해세균 억제 및 유해물질을 해독하고, 숙주의 면역력을 높이는 작용과 죽은 유산균으로부터 유래된 균체 성분이 감염이나 암에 대한 저항력을 높여주고 간기능 촉진 등 임상 효과를 나타낸다는 연구논문이 국내외 저널에 다수 보고됐다.

또한 아토피 개선, 아토피 질염 등을 유발하는 칸디다알비간균 항균작용, 대장염 개선, 염증 개선 등 다양한 질환의 증상을 완화한다는 SCI급 논문도 발표됐다.

▶가공성...열 pH 영향 없어 각종 식품·화장품·의약품 등에 적용 가능

포스트바이오틱스는 사균체로서, 대사 활동을 하지 않아 상온보관이 가능하고 열이나 pH에 의한 영향이 없기 때문에 유통기한에 제약이 없어 멸균제품은 물론 액상 등 다양한 식품과 화장품, 의약품 등에 적용 가능하다.

유산균 사균체인 포스트바이오틱스를 사용한 각종 가공식품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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