끓인 음식이면 안심해도 될까요? "No~! 방심하면 식중독 발생"
끓인 음식이면 안심해도 될까요? "No~! 방심하면 식중독 발생"
  • 김정식 기자
  • 승인 2021.04.12 09: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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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월 봄철에 집중 발생 "주의해야"
음식점 집단급식소 학교급식 등서 발생
식약처, "국 고기찜 상온에 방치하면 안돼"

일반적으로 100℃ 이상으로 끓인 음식은 살균됐기 때문에 안심하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아무리 끓인 음식이라도 실온에 방치할 경우 클로스트리디움 퍼프린젠스 식중독(이하 퍼프린젠스)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일교차가 큰 봄철에 특히 주의해야 한다.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김강립)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총 46건의 퍼프린젠스 식중독  사고로 1,584명의 환자가 발생했는데 그중 3~5월에만 24건(52%), 771명(49%)으로 봄철에 집중 발생했다.

퍼프린젠스 식중독 발생 장소는 음식점이 총 27건 1,038명으로 가장 많았고, 업체 등의 집단급식소에서 6건 287명, 학교 집단급식소에서 5건 139명, 기타 장소가 8건 120명으로 나타났다.

발생 원인은 돼지고기 등 육류 음식으로 인한 식중독이 6건 597명으로 가장 많았고, 도시락 등 복합조리 식품이 4건 316명, 곡류가 2건 31명, 채소류가 2건 26명이었다.

퍼프린젠스 식중독균은 공기가 없는 조건에서 잘 자라며 열에 강한 아포를 갖고 있어 다른 일반 식중독균과 달리 충분히 끓인 음식이라도 다시 증식할 수 있는 특징이 있다.

아포(spore)는 클로스트리디움 퍼프린젠스나 바실루스 세레우스 등의 세균이 고온, 건조 등 생존하기 어려운 환경에서 만들어 내는 것으로, 아포형태로 휴면상태를 유지하고 있다가 세균이 자랄 수 있는 환경이 되면 아포에서 깨어나 다시 증식하게 된다.

국, 고기찜 등을 대량으로 끓이고 그대로 실온에 방치할 경우 솥 내부 음식물은 공기가 없는 상태가 되고 실온에서 서서히 식게 되면, 가열과정에서 살아남은 ‘퍼프린젠스 아포’가 깨어나 증식하여 식중독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식약처 관계자는 "봄철에 퍼프린젠스 식중독이 특히 많은 이유는 기온이 낮은 아침이나 저녁에 조리 후 기온이 올라가는 낮까지 실온에 그대로 방치하는 등 주의를 기울이지 못해 발생하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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