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석-펫푸드]① 작년 국내 시장 1조 2650억원 규모... 2023년까지 두자릿수 성장 전망
[분석-펫푸드]① 작년 국내 시장 1조 2650억원 규모... 2023년까지 두자릿수 성장 전망
  • 김정식 기자
  • 승인 2021.04.12 2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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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9년새 반려견 30%↑·반려묘는 무려 4배나 늘어
개·고양이 애완용 사료 생산도 각각 5.3%·36.5% 증가
‘펫 휴머니제이션’ 현상으로 펫푸드도 고급프리미엄화
출처_픽사베이
출처_픽사베이

핵가족화 및 1인 가구 증가로 심리적 위로와 행복을 주는 개, 고양이 등 반려동물을 키우는 가구가 늘면서 관련 펫푸드(Pet Food) 시장도 비례적으로 확대되고 있다. 오늘날 반려동물은 키우는 사람과 정서적 교감을 나누고 더불어 살아가는 가족같은 동물로서, 과거 장난감이나 유희 표현이었던 애완동물과는 개념이 완전히 다르다. 따라서 이들 반려동물이 먹는 먹이도 단순한 사료가 아니라 제품의 품질과 기능, 목적에 따른 차별적 소비 등 식품의 개념을 포함한 펫푸드(Pet Food)로 불린다.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가 통계청 '2019 인구주택총조사'와 농림축산식품부 동물등록정보, 전국 20세 이상 남여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를 기초자료로 활용해 추정한 2020년 말 현재 반려동물을 기르는 반려가구는 우리나라 전체의 29.7%인 604만가구이며, 반려인은 1448만명으로 국민 4명 중 1명 이상이 반려동물과 함께 살아가고 있는 것으로 추정됐다.

이는 농림축산식품부가 2019년 실시한 ‘동물보호에 대한 국민의식 조사’ 결과 반려가구가 전체의 26.4%인 591만 가구에 비해 2.2% 정도 증가한 것으로 반려가구 비중도 3.3%p 커진 것이다. 그중 반려견이 83.9%로 가장 많고 그다음은 반려묘 32.8%, 어류 열대어 2.2%, 햄스터 1.2%, 거북이 0.8% 순이다. 반려견은 2010년 461만 마리에서 2019년 598만 마리로 29.7% 증가했으며 같은 기간 반려묘는 63만 마리에서 258만 마리로 무려 4배 이상 늘었다.

이에 따라 국내 펫푸드 시장도 2015년 이후 지속 증가세를 보이고 있으며 2023년까지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글로벌시장 조사업체인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국내 펫푸드(소비자가 기준, 개·고양이) 시장은 2020년말 기준 1조 2650억원 규모에 달한다.

이중 반려견 사료는 약 7923억원(건사료 5604억원, 습식사료 641억원, 간식 1677억원), 반려묘 사료는 약 4728억원(건사료 3210억원, 습식사료 568억원, 간식 949억원)으로 추정됐다.

2019년 대비 성장률은 각각 7%(개+고양이), 4%(개), 12.5%(고양이)로 고양이 사료 시장 성장률이 가장 큰 것으로 조사됐다. 2018~2019년 시장 성장률 역시 각각 11%(개+고양이), 7%(개), 20.0%(고양이)로 고양이 사료 시장이 가장 컸다.

시장조사전문회사인 글로벌데이터에 따르면 국내 펫푸드 시장은 2019년 7억6544만 달러(9185억원 상당)로 조사됐으며 이 중 반려견 사료는 73.6%를 차지했으며 반려묘는 21.0%, 토끼 등 설치류와 새, 조류 등을 포함하는 기타 사료는 5.4%의 구성비를 보였다.

2019년 반려견 사료(간식포함) 시장 규모는 5억 6,334만 달러(6760억원 상당)로 2015년 대비 12.8%, 반려묘 사료(간식)는 1억 6,099만 달러(1931억원 상당)로 18.0%, 기타 사료(간식)는 4,111만 달러로 4.5% 각각 증가했다.

펫푸드 시장 지속 증가 전망...2023년 반려견 18.5%↑·반려묘 19.1%↑ 

오는 2023년 반려견 사료 시장은 6억 5,662만 달러(7390억원 상당)로, 2020년 추정치인 5억 5,422억 달러 대비 18.5%, 반려묘 사료는 1억 8,821만 달러(2119억원 상당)로, 2020년 추정 규모인 1억 5,798만 달러(1778억원 상당) 대비 19.1%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농림축산식품부 자료에 따르면 2019년 배합사료 생산 실적 중 애완동물(관상용 어류 제외) 사료는 10만9781톤으로 전년 대비 16.4% 증가했다. 이중 반려견 사료 생산 규모는 6만3956톤으로 전년(6만729톤) 대비 5.3% 증가하며 절반 이상(58.3%)을 차지했고, 반려묘 사료는 4만5784톤으로 전년 대비 무려 36.5% 증가해 41.7%의 점유율을 보였다.

한국표준산업분류 기준 배합사료 제조업의 소분류인 애완동물 사료의 2019년 생산액은 3,656억 원으로 전년 대비 24.6% 늘었고, 같은 해 출하액은 3,650억 원으로 24.7% 증가하며 꾸준히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코로나19로 펫푸드 온라인 구입 증가...건식 사료 선호도 높아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식품산업통계정보시스템(FIS) 자료에 따르면 소비자들의 펫푸드 구입 동향은 건식 사료 선호도가 높은 가운데 반려견은 간식을, 반려묘는 습식 사료 를 더 구입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반려견 펫푸드의 유형별 구입률을 보면 건식 사료가 60.2%로 절대적으로 많고, 간식 13.8%, 습식 사료 13.3%, 반습식 사료 12.7%였고, 선호도는 건식 사료 58.1%, 습식 사료 13.5%, 간식 13.2%, 반습식 사료 11.7%로 나타났다.

반려묘 펫푸드의 유형별 구입률은 건식 사료가 57.1%, 습식 사료가 17.8%, 간식 15.8%, 반습식 사료 9.3%였고, 선호도는 건식 사료(52.6%), 습식 사료(19.8%), 간식(14.6%), 반습식 사료(10.9%) 순이었다.

오픈마켓 구입 비중 가장 높고 온라인 채널 이용 증가

펫푸드 구입 채널을 조사한 결과 오픈마켓을 통한 구입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으며, 대형 할인마트, 소셜커머스, 온라인 반려동물 전문몰, 대형 할인마트 내 펫샵, 반려동물 용품 전문샵(펫샵) 순으로 많이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온라인 채널을 통한 구입이 전년 대비 증가함

반려견의 펫푸드 구입 채널은 주로 오픈마켓, 대형 할인마트, 소셜커머스, 온라인 전문몰 순으로 많이 이용했고, 반려묘의 경우 오픈마켓, 소셜커머스, 온라인 전문몰 등 온라인 채널을 통해 주로 구입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형 할인마트 이용률이 상대적으로 낮았다.

구입 시 반려동물 기호·안전성 우선 고려

소비자들이 반려견의 펫푸드 구입 시 고려 요인은 건식 사료의 경우 ‘반려동물의 기호에 맞는지(46.3%)’, ‘가격(9.4%)’, ‘주문 편리성(9.0%)’, 순으로 나타났고, 습식 사료는 ‘반려동물의 기호(44.5%)’, ‘가격(9.9%)’, ‘청결 관리 용이성(8.7%)’ 순이었다. 

반습식 사료는 ‘반려견의 기호(35.4%)’, ‘구입 및 주문편리성(12.9%)’, ‘가격(11.5%)’ 순이고, 간식은 ‘브랜드(8.7%)’, ‘수의사의 추천(7.9%)’, ‘관리 용이성(6.0%)’ 순이었으며, 포장 정보 표시 사항 고려 요인은 ‘영양 성분’, ‘제품의 안전성’, ‘주 원료의 종류’ 등을 중요시하고 있다.

반려묘의 펫푸드 구입 시에는 건식 사료는 ‘반려동물의 기호(43.2%)’, ‘청결 관리 용이성 (12.6%)’, ‘가격(10.7%)’, 순이었고, 습식 사료는 ‘반려동물의 기호(42.9%)’, ‘청결 관리 용이성 (12.1%)’, ‘전문가의 추천(10.7%)’ 순으로 나타났다.

반습식 사료는 반려동물의 기호 (27.6%), 관리 용이성(21.1%), 유통채널(구매 편리성)(9.2%) 순이고, 간식은 ‘반려묘의 기호도(41.5%)’, ‘가격(9.9%)’, ‘청결 관리 용이성(8.8%)’ 순이다. 포장 정보 표시사항 고려 요인으로는 ‘제품의 안전성’, ‘보존 보관 기준’, ‘주 원료의 종류’, ‘영양 성분’ 등을 살피다.

'펫 휴머니제이션' 현상...보양식·기능식품 투자 아끼지 않아

반려동물 가구 수가 증가하면서 반려동물 관련 경제활동을 의미하는 펫코노미(펫+이코노미), 반려동물을 가족처럼 여기는 펫팸(펫+패밀리), 결혼 후 아이 대신 펫을 키우는 딩펫(딩크+펫)족 등 반려동물에 관한 신조어들이 등장했다.

반려동물을 인간으로 대하는 ‘펫 휴머니제이션(Pet Humanization)’ 현상으로 반려동물을 위한 지출과 투자를 아끼지 않는 소비 행태가 나타나면서 펫푸드도 고급 프리미엄화 경향이 강하게 나타나고 있다. 이를테면, 반려동물의 건강과 영양을 생각한 건강보양식 제품, 연령과 품종에 따라 영양구성을 다르게 한 맞춤형 식품, 청결 상태의 유지와 질환 관리 등의 필요에 따라 소비하는 기능성 식품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정기구독 서비스 편리해 자주 이용...재고·불규칙한 배송은 불만

펫푸드 정기배송(구독) 서비스에 대해 소비자들은 ‘자주 먹는 제품을 한 번에 구입(43.2%)’, ‘원하는 날짜에 알아서 배송(38.3%)’, ‘펫푸드 남은 양을 일일이 확인하지 않아도 돼서(33.3%)’ 편리하므로 이용하고 있다.

반면 ‘제품이 계속 쌓인다는 부담(39.5%)’, ‘원하는 날짜가 아닌 불규칙한 배송(32.1%)’, ‘배송으로 인한 제품 신선도 우려(32.1%)’ 등의 불만을 드러냈다.

맞춤형 정기 배송, 맞춤형 제공에 만족하지만 유통기한 짧아 신선도 우려

소비자들은 맞춤형 펫푸드 배송 서비스는 ‘원하는 날짜에 알아서 배송(39.7%)’, ‘필요한 제품을 맞춤형으로 제공(38.4%)’, ‘정기구독 서비스로 한번에 구입(37.0%)’이 편리해서 이용하지만, ‘짧은 유통기한(39.7%)’, ‘제품 신선도에 대한 우려(32.9%)’, ‘원하는 날짜가 아닌 불규칙한 배송(28.8%)’ 등에 대한 불만을 표명했다.

수입산이 전체의 35% 차지...무역수지 적자 심각

국내 펫푸드 시장의 35% 이상을 수입산이 차지하고 있는 가운데 해마다 두자리수 증가율을 보이고 있으나 국산 제품의 수출은 수입액의 25%에 불과해 무역수지 적자 현상이 심각한 상황이다.

관세청 수출입무역통계에 의하면 2020년 펫푸드 수입액은 2억 7073만 달러로 전년대비 11.9% 증가했다. 사료용 조제품의 총 수입액은 2억 7,073만 달러로, 이 중 반려견 사료가 전체의 65.4%인 1억 7,714만 달러에 달했고, 반려묘 사료는 9,360만 달러로 34.6%를 차지했다.

이에 반해 2020년 사료용 조제품의 총 수출액은 6749만 달러를 기록했는데, 이중 반려견 사료는 2,054만 달러로 30.4%, 반려묘 사료는 4,695만 달러로 69.6%를 차지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2018년 1450만달러에 그치던 펫푸드 수출실적인 2019년에 두배 이상 증가한 3678만달러를 기록하더니 지난해엔 전년비 83.5%로 급증했다는 점이다.

주요 수입국은 중국 vs 수출국은 일본

지난해 펫푸드 수출 현황을 살펴보면, 일본 대상 수출액이 2,455만 달러로 전체 수출액의 36.4%를 차지해 가장 많았고, 그 다음은 태국이 26.4%, 호주 10.6%, 베트남 8.4%, 홍콩 7.5% 순이다.

그러나 국가별 펫푸드 수입실적을 보면 중국산이 8,402만 달러로 31.0%를 차지 가장 많았고, 그 다음은 미국 22.5%, 태국 12.2%, 캐나다 6.7%, 일본 6.7%로 뒤를 이었다. 

출처_aTF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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