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렌드] 세계 육류대체식품 시장 2025년 178억달러 규모 전망
[트렌드] 세계 육류대체식품 시장 2025년 178억달러 규모 전망
  • 강영우 기자
  • 승인 2021.04.05 06: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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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gredient Insights, 연평균 6.3% 성장 예상
콩 원료 제품이 전체 시장의 절반 이상 차지

최근들어 선진국을 중심으로 가축분뇨 축소 등 지구자원 및 환경의 지속가능성을 위해 축산식품 대신 채식 위주의 식사로 전환하려는 사회적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다. 이에 따라 크게 콩, 곡물, 식물성채소, 세포단백질로 구분되는 육류대체식품 시장도 확대일로에 있다. 여기엔 먹거리 안전성과 건강, 생명윤리 등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도 성장 요인으로 맞물려 있다.  마이크로소프트(MS)의 빌 게이츠, 버진그룹의 리처드 브랜슨, 구글의 세르게이 브린 등 실리콘밸리를 비롯한 세계 유명 투자자들이 향후 가능성을 높이 평가해 과감히 투자하고 있는 것도 글로벌 대체식품 시장 확대를 부추기고 있다. 오늘날 육류대체식품 시장의 성장세는 분명하지만, 아직은 초기 단계인데다 각국에서 이제 막 관심을 갖기 시작한 상태여서 그 규모를 정확하게 파악하는 일은 쉽지 않다.

조사기관마다 구분하는 대체식품의 유형이 달라서 식물단백질 기반 제품, 곤충단백질 기반 제품, 해조류단백질 기반 제품, 미생물단백질 기반 제품, 배양육 총 5개 유형을 포함시키는 경우 세계 육류대체식품 시장규모가 2018년 기준 96억 2,310만 달러이며, 2019년부터 연평균 9.5%씩 성장해 2025년에는 178억 5,860만 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그러나 글로벌 데이터 Ingredient Insights에 따르면 세계 육류대체식품 시장 규모는 2018년 기준 44억4100만달러로 집계돼 무려 절반을 넘는 규모의 차이를 보이고 있다.  육류대체식품 중에서도 콩을 원료로 한 제품이 전체 시장의 절반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편중된 가운데,  전체 시장은 2023년까지 연평균 6.3%의 비교적 안정적인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이는 2017년의 40억7300만달러보다 9.0%가 늘어난 것이다.

대륙별 육류대체식품 시장규모 및 전망

대륙별로는 서유럽 지역이 18년 기준 17억달러로 가장 크고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그 다음은 북아메리카 11억달러, 아시아 9억달러 순이다. 특히 아시아는 인구수의 증가, 도시화와 함께 콩을 기반으로 한 음식에 대한 친숙함과 MZ 등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한 친환경 소비에 대한 욕구로 중요한 소비처로 떠오르고 있다고 글로벌 데이터는 전했다.

지역별 연평균 성장률을 보면 서유럽이 5.2%로 가장 높고 그 다음은 아시아 4.2%, 북아메리카와 중동&아프리카가 각각 3.5%, 오세아니아 2.4%, 남아메리카 0.5%이다. 

SNS 타고 전세계 식탁에 부는 육류 대체식품 열풍

▶ 대체육, 윤리소비·동물보호·지속가능먹거리

트위터, 유튜브, 인스타그램 등 SNS를 통한 인플루언서들의 비건식품 소비습관과 환경보호 등에 대한 게시글은 많은 대중들, 특히 이런 문화에 익숙한 MZ세대에게 건강한 식습관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식물성 단백질로 만들어진 대체육은 윤리적인 소비와 지속가능한 먹거리로 주목받았으며, 19년 8월 기준 식물성 기반의 해시태그 수는 2300만에 달했다.

'식품구매시 환경과 윤리적 소비를 항상 또는 자주 고려한다'고 매우 긍정적으로 답변한 경우는 전 세계 평균 43%을 응답률을 보였는데, 세대별로 느끼는 체감도는 다소 달랐다. 밀레니얼 세대의 경우 47%로 평균치보다 높았고, Z세대와 X세대가 각각 42%로 비교적 높은 응답률을 나타냈다. 그러나 베이비붐 세대 38%, 그 이전 세대는 29%에 불과해 신세대에 가까울수록 지구환경과 윤리를 생각하는 경향이 더 두드러진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다양한 재료로 만들어지는 대체단백질

▶ 영양소가 풍부한 콩단백질로 만든 대체육

aT 식품산업통계정보에 따르면 2016년 4분기 가장 인기 있는 대체단백질은 콩단백질이었다. 풍부한 영양소와 부드러운 식감, 다양한 형태로의 변형이 가능하다는 것을 이점으로 콩을 이용해 만든 두부와 템페(Tempeh)는 육류 대체식품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일본의 '사토노유키 두부'는 콩과 물, 고결제(firming agents)로만 만들어졌으며, 다양한 요리법에 활용된다. 미소국에 넣거나 밀가루에 묻혀 튀겨 먹는다.

요리조리 다양한 변신 가능한 대체단백질 '세이탄'

미국의 퍼시픽 세이탄은 밀의 글루텐을 이용해 만든 대체단백질로, 두부나 템페보다 단백질 함량이 높다. 허브 향신료를 첨가하면 색다른 맛을 경험할 수 있어 새로운 음식에 도전하고 싶어하는 소비자들에게 인기가 높다.

퍼시픽 세이탄은 오리지널 한국식 바비큐 맛으로, 하루 단백질 권장량의 60%가 함유되어 있어 건강식으로도 손색이 없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육류 대체식품의 맛있는 반란

미국 라이트라이프(Lightlife)의  템페 블록(Tempeh Block)은 40년 이상의 식물성단백질 제조업체의 노하우로 만든 템페로, 건강한 지방과 항산화물질이 풍부한 건강제품으로 꼽히고 있다.

영국의 퀀 민스(Quorn Mince)는 고기가 함유되어 있지 않은 식물성 대체육을 다져놓은 제품으로, 영양이 풍부해 다양한 요리 재료로 활용된다. 제품 생산시 탄소발자국과 물 사용량을 줄여 환경 윤리에 앞장서고 있다.

(왼쪽부터) 라이트라이프 '템페블럭', 퀀 '민스', 비베라 '베지 스테이크', 토퍼키 '로스트앤그라비'

네덜란드 비베라 베지 스테이크(Vivera Veggie steak)는 100% 식물성 기반의 스테이크로, 비트 뿌리를 이용해 색깔을 내어 겉으로 보기에는 진짜 스테이크와 구별이 안될 정도로 큰 차이가 없다.

미국 토퍼키(Tofurky)의 토퍼키 상호명은 두부 Tofu와 칠면조 Turkey의 합성어로, 겉은 유기농 두부를, 속은 쌀과 빵으로 채워 채식주의자들의 추수감사절 당일 식단으로 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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