짜고 달고 기름지게 먹는 청소년, 성인보다 많다...올바른 식생활 교육 필요
짜고 달고 기름지게 먹는 청소년, 성인보다 많다...올바른 식생활 교육 필요
  • 김현옥 기자
  • 승인 2021.02.24 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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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식품부, 전국 19세 이상 성인 1천명·어린이청소년 600명 대상 식생활실태 조사 결과

정부가 국민의 비만과 심혈관계 질환 등 성인병 발병을 억제하고 건강한 삶을 도모하기 위해 덜 짜고, 덜 달고, 덜 기름지게 먹는 '저염 저당 저칼로리 캠페인'을 벌이고 있으나 청소년들의 실천율은 성인보다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바른 식생활 교육을 통한 식습관 개선이 요구된다는 지적이다. 

농림축산식품부는 24일 국가 식생활교육 정책사업 효과를 분석하고 국민 식생활에 대한 관심과 이해 증진을 위한 '국민 식생활 실태조사'를 발표했다. 조사는 전국 17개 시‧도 만 19세 이상 성인 1000명, 어린이‧청소년 600명을 대상으로 개별면접조사의 방식으로 실시했다.

조사에서 전반적인 국민 공통 식생활 지침 실천율은 성인(64.1%)에 비해 청소년(56.96%)이 낮게 나타났다. 국민공통식생활지침은 △다양한 식품 섭취 △아침밥 먹기 △과식피하기 △덜 짜게, 덜 달게, 덜 기름지게 먹기 △단 음료대신 물 마시기 △술자리 피하기 △필요한만큼만 음식마련 △우리 식재료 활용 △가족과함께 식사 늘리기로 구성됐다.

특히 청소년은 △덜 짜게, 덜 달게, 덜 기름지게 먹기와 △단 음료대신 물 마시기 항목의 실천율이 상대적으로 성인보다 저조했다. 성인은 두 항목의 긍정 응답률이 모두 60%를 넘었지만 청소년은 40%대에 그쳤다.

하루 평균 식사 횟수는 성인은 2.41회, 청소년은 2.52회로 청소년이 성인보다 다소 높게 나타났고 국가차원의 식생활교육 제공이 충분한지 여부는 성인은 40.2%, 청소년은 54.0%가 '그렇다'고 응답했다.

식생활 만족도와 관련된 항목의 가중평균 결과, 성인은 63.4%, 청소년은 61.9%가 만족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작년 대비 성인은 2.5%p(포인트), 청소년은 13.3%p가 증가한 수치로, 전반적인 식생활 만족도가 상승했다.

다만 이번 조사에서 월평균 소득이 300만원 미만 가구의 건강하고 균형잡힌 식생활이 상대적으로 취약한 것으로 나타나 개선을 위한 정부 정책 확대와 식생활 교육의 연계가 요구되고 있다.

농식품부 이용직 식생활소비급식진흥과장은 "코로나19 확산에도 국민 식생활 만족도가 증가한 것은 고무적인 일"이라며 "비대면 교육, 취약계층 대상 식생활 교육 확대 등 인프라 늘려 온 국민이 건강한 식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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