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랑크·베이컨 등 육가공품 성인 한끼 메뉴 비중 확대
후랑크·베이컨 등 육가공품 성인 한끼 메뉴 비중 확대
  • 김주은 기자
  • 승인 2018.04.25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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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도 손질이나 조리 필요한 비엔나·사각햄 등은 하락세
1~2인 가구·캠핑족 증가 및 저출산 영향…간편식 소비 증가
CJ제일제당, 최근 4개년 국내 육가공 소비 변화 조사

한끼를 해결할 만한 메뉴로서 후랑크와 베이컨 등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면서 국내 육가공 시장에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CJ제일제당은 시장조사기관인 링크아즈텍을 기준으로 최근 4년간 캔 햄을 제외한 육가공 제품 시장조사 자료를 분석했다. 그 결과 과거에 시장을 주도하던 비엔나와 사각햄, 분절햄 등 썰어서 별도 조리를 해야 하는 반찬용 햄 비중이 줄고, 간단하게 굽거나 데우기만 하면 바로 먹을 수 있는 후랑크와 베이컨 소비가 증가했다. 아이용 반찬에 적합했던 제품에서 성인용 제품 비중이 늘고 있는 것이다.

지난 ‘14년 약 8천670억 원 규모였던 국내 육가공 시장은 지난해 약 9천400억 원으로 4개년 평균 2.8%의 점진적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 중에서도 후랑크 시장은 지난 ‘14년 1천710억 원에서 지난해 1천980억 원으로 4개년 평균 약 5% 성장했다. 베이컨 시장은 지난 ‘14년 630억원이었던 것에서 지난해 840억으로 약 9.6% 증가했다.

한편, ‘14년 집과 도시락 반찬의 대표격으로 냉장 햄.소시지 분야에서 상위권을 차지했던 비엔나와 사각햄, 분절햄은 성장세가 주춤하다. 썰어서 야채 등 다른 재료와 별도로 조리해야 하는 제품은 수요가 줄고 있는 셈이다. 실제로 비엔나 매출은 ‘14년 1천750억 원까지 올랐다가 지난해 1천630억 원에 그치며 4개년 평균 2.3% 감소세를 보인다. 사각 형태로 잘라 먹는 사각햄, 분절햄도 ‘14년 1천30억 원에서 지난해 790억 원으로 약 8.5% 줄어들었다.

CJ제일제당에 따르면 이러한 시장 변화는 소비자의 생활방식이 변화하면서 선호하는 햄이나 소시지 종류가 달라지기 때문이다. 1~2인 가구가 증가하고, 저출산으로 인해 어린이 인구가 감소하면서 자기자신의 가치를 높이기 위한 투자가 중요해졌다. 더불어 캠핑, 혼술, 홈술, 편의형 제품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현재 서구에서 햄과 소시지는 국내 인식과 달리 다양한 양념과 고기가 어우러진 ‘하나의 제대로 된 메뉴’다. 이번 시장 데이터 분석 결과가 보여주듯이 국내에서도 성인용 메뉴로서 햄을 조리하는 소비자가 증가하고 있어서 앞으로 더 다양하고 고급스러운 후랑크와 베이컨 제품이 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최근 ‘미트 러버(Meat Lover)’를 중심으로 수제 육가공 공방이 하나의 식문화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는 것도 후랑크, 베이컨 제품이 ‘성인을 위한 한끼 메뉴’로서 각광받을 가능성을 보여준다.

새 트렌드에 발맞춰서 CJ제일제당은 성인을 주 타깃으로 한 ‘한끼 메뉴’용 후랑크와 베이컨 신제품을 상반기 내 출시한다. 이 제품들로써 시장 성장을 견인하는 데 주력해서 육가공 시장 패러다임 변화를 주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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