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식품 비즈니스 허브”…SIAL Paris 2026, 역대 최대 규모 예고
“글로벌 식품 비즈니스 허브”…SIAL Paris 2026, 역대 최대 규모 예고
  • 이지현 기자
  • 승인 2026.05.04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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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가사 8,000개·전시면적 85% 예약 완료
K-푸드 107개사 출격, 혁신·AI·ESG 트렌드 총망라

세계 식품 산업의 방향을 가늠할 ‘글로벌 기준점’이 다시 열린다. SIAL Paris 2026이 역대 최대 규모로 개최를 예고하며, 글로벌 식품 기업과 바이어들이 주목하는 핵심 비즈니스 플랫폼으로서 위상을 한층 강화하고 있다.

SIAL Paris 2026은 오는 10월 17일부터 21일까지 프랑스 파리 노르 빌팽트 전시장에서 개최된다. 이미 전시면적의 85%가 예약 완료됐고, 최대 8,000개 참가사와 약 29만5,000명의 업계 전문가가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전시회는 글로벌 식품 산업의 혁신과 미래 전략을 제시하는 ‘종합 플랫폼’으로 설계됐다. 식료품, 프리미엄 식품, 육류, 가공식품 등 주요 카테고리는 이미 마감에 가까운 상태로, 전 세계 기업들의 높은 참여 열기를 반영하고 있다.

특히 한국 식품 산업의 존재감도 두드러진다. 총 107개 기업이 참가를 확정했으며,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한국관 71개사, 한국식품산업협회 공동관 12개사, 개별 참가 24개사가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선다. 이는 K-푸드의 글로벌 확장 의지를 보여주는 상징적 수치다.

■ 산업을 재편하는 7대 핵심 트렌드…“식품은 더 똑똑해지고, 더 개인화”

특히 2026~2027년을 이끌 7대 핵심 트렌드도 제시됐다. 기능성 건강식품 확대, 간편식과 스낵 시장 성장, 개인 맞춤형 소비 증가, AI 기반 제품 개발, 온·오프라인 가시성 경쟁 등은 향후 식품 산업 재편의 핵심 변수로 꼽힌다.

SIAL Insights를 통해 제시된 7대 트렌드는 유행이 아닌 ‘구조적 변화’를 반영한다.

첫째, 혁신과 차별화 경쟁이 한층 심화된다. PB(자체 브랜드) 제품까지 빠르게 고도화되며, 브랜드와 비브랜드 간 경계가 흐려지고 있다. 이 과정에서 AI는 소비자 데이터 분석과 제품 개발의 핵심 도구로 자리 잡고 있다.

둘째, 기능성 건강식품의 진화다. 면역, 장 건강, 에너지, 인지 기능 등 세분화된 기능 중심으로 시장이 재편되며, GLP-1 치료제 사용자에 특화된 제품군까지 등장하고 있다. ‘건강=기능’이라는 공식이 더욱 정교해지는 흐름이다.

셋째, 스낵과 간편식의 구조적 성장이다. 전통적인 식사 개념이 약화되며 ‘언제 어디서나 먹는 소비’가 확대되고 있다. 이에 따라 프리미엄 스낵과 고기능 간편식이 새로운 시장 중심으로 부상하고 있다.

넷째, 리테일의 역할 변화다. 단순 판매 채널을 넘어 즉석식품과 소포장 제품 중심의 ‘온더고(On-the-go)’ 소비를 주도하며 식품 소비 패턴 자체를 재편하고 있다.

다섯째, 인구구조 변화가 수요를 재정의한다. 고령화, 1인 가구 증가, 원격근무 확산 등은 소용량·간편 포장·맞춤형 제품 수요를 빠르게 확대시키고 있다.

여섯째, 제품의 ‘보이는 경쟁’이 중요해진다. 혁신 제품의 86%가 매장에서 제대로 인식되지 못한다는 분석처럼, 패키징과 메시지 전달력이 판매 성패를 좌우하는 핵심 요소로 부상했다.

일곱째, 성공 제품의 조건이 재정의된다. 맛과 즐거움, 건강 기능성, 편의성, 지속가능성, 가격 경쟁력까지 동시에 충족해야 하는 ‘복합 경쟁 시대’가 본격화되고 있다.

■ 혁신 플랫폼으로 진화…스타트업·AI 매칭·체험형 전시 강화

SIAL Paris 2026은 이러한 트렌드를 ‘경험’으로 연결하는 구조를 강화했다. 이번 SIAL의 핵심 키워드는 ‘혁신’이다. 30주년을 맞은 SIAL Innovation은 시식 경험을 통합해 방문객이 미래 식품을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650개 이상의 스타트업이 참가하며, 이 중 150개 기업은 전용 스타트업 존에서 혁신 기술을 선보인다. 특히 투자자와 바이어를 연결하는 피칭 프로그램은 실질적인 비즈니스 성과 창출의 핵심 장치로 주목된다.

또한 AI 기반 매치메이킹 시스템을 도입해 참가사와 바이어 간 맞춤형 미팅을 지원하고, 비즈니스 라운지와 가이드 투어 등을 통해 거래 효율성을 극대화했다.

AI와 데이터 기반 산업 전환도 주요 축이다. SIAL Summit과 Talks에서는 식량 주권, 기후 변화, 지속가능성, AI 기반 식품 시스템 등 구조적 변화를 중심으로 글로벌 전문가들이 산업 미래를 진단한다. 이는 실제 비즈니스 전략 수립에 직결되는 인사이트를 제공하는 장으로 평가된다.

■ K-푸드, ‘트렌드 적합성’으로 승부…글로벌 확장 기회 확대

이번 SIAL에서 K-푸드는 ‘트렌드 적합성’ 측면에서 경쟁력을 평가받을 것으로 보인다. 건강 기능성, 간편식, 식물성 식품, 지속가능성 등 주요 트렌드와의 접점이 높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SIAL Paris 2026이 K-푸드의 글로벌 전략을 재정립하는 중요한 시험대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제품력뿐 아니라 브랜드 스토리, 패키징, 유통 전략까지 종합 경쟁력이 요구되는 무대라는 점에서 기업별 대응 전략이 성과를 좌우할 전망이다.

■ 더욱 강화된 비즈니스 경험

비즈니스 환경도 한층 진화한다. AI 기반 매치메이킹 시스템을 통해 참가사와 바이어 간 맞춤형 연결을 지원하고, 전용 미팅 공간과 가이드 투어 등 실질적인 거래 성과를 높이는 구조가 강화된다.

SIAL Paris는 Comexposium이 주최하는 세계 최대 식품 산업 전시회로, 2년마다 개최되며 글로벌 식품 비즈니스 교류의 중심 플랫폼 역할을 수행해왔다. 전 세계 205개국, 1만7,000개 이상의 기업과 70만 명 이상의 전문가를 연결하는 SIAL Network의 대표 행사다.

업계에서는 SIAL Paris 2026이 ‘글로벌 식품 산업 전략의 집결지’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K-푸드 기업들이 이 무대를 통해 브랜드 경쟁력과 수출 성과를 동시에 확보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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