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분해·혼합간장 3-MCPD 기준 '0.02mg/kg이하'로 강화
산분해·혼합간장 3-MCPD 기준 '0.02mg/kg이하'로 강화
  • 김현옥 기자
  • 승인 2020.05.21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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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국민 노출량은 "안전한 수준"
식약처, 식품 중 3-MCPD·멜라민 기준규격 재평가 결과 발표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이의경)는 3-MCPD와 멜라민의 기준·규격 재평가 결과, 산분해간장과 혼합간장에 대해서는 3-MCPD 기준을 강화한다고 밝혔다.

이번 기준·규격 재평가는 식품 중 3-MCPD 및 멜라민의 검출수준과 섭취량 등을 토대로 산출된 노출량과 식습관 변화 등을 반영해 식품의 기준·규격을 합리적으로 조정하기 위해 실시했다. 

재평가 결과에 따라 우리국민의 3-MCPD와 멜라민의 노출량은 안전한 수준으로 평가돼 기준·규격을 강화할 필요는 없으나 자주 섭취해 노출량을 줄여갈 필요성이 있는 산분해간장 및 혼합간장의 3-MCPD에 대해서는 관리기준을 0.02mg/kg이하까지 단계적으로 강화한다.

식약처는 "가정간편식 등 최근 소비가 증가하는 식품을 대상으로 3-MCPD 등의 검출량을 조사하는 등 앞으로도 유해물질에 대한 식품 안전관리를 강화해 나갈 예정"이라고 전했다.

[3-MCPD 관련 Q&A]

Q1. 3-MCPD는 어떤 물질인가요?

A. 클로로프로판올류(chloropropanol)류에 속하는 화합물 중 하나로 1980년대 식물성 단백가수분해물(Hydrolyzed Vegetable Protein, HVP)에서 처음 확인됐고, 콩과 같이 유지성분을 함유한 단백질이 함유된 식품을 염산으로 가수분해할 때, 글리세롤 및 그 지방산 에스테르와 염산이 반응하여 생성된다고 알려져 있다. 3-MCPD는 독성시험에서 신장, 간, 생식기에 영향을 주는 물질로 국제암연구소(IARC)에서 인체발암가능물질(Group 2B)로 분류하고 있다.

Q2. 3-MCPD는 어떤 식품에 존재하나요?

A. 식물성 단백가수분해물(HVP)로 만드는 간장이나 스프, 소스류 등의 식품제조과정 중 생성되고, 시리얼 등 고온에서 가열처리를 거친 곡식류 등에서도 발견된다고 알려져 있다. 3-MCPD는 주로 원료(탈지대두)를 염산(HCl)으로 가수분해하여 간장을 만드는 과정에서 생성돼 우리나라에서는 2002년 식물성 단백가수분해물(HVP), 산분해간장 및 혼합간장에 기준을 설정하여 관리하고 있다.

Q3. 멜라민은 식품에 왜 존재하나요?

A. 멜라민은 다음과 같은 다양한 경로를 통해 식품에 이행될 수 있다. 
- 멜라민 식기 및 포장재로부터 이행: 멜라민 수지로 제조된 식품용 기구 및 용기‧포장을 고열을 가할 경우 용출
- 단백질 함량을 속이기 위한 불법 사용: 질소 함량을 높여 단백질 함량을 늘리기 위해 멜라민을 첨가
우리나라는 중국의 멜라민 파동을 계기로 2009년부터 모든 식품에 멜라민의 기준을 마련해 관리하고 있다.

Q4. 멜라민 파동이란?

A. 멜라민은 전 세계적으로 가장 큰 식품사고를 일으킨 유기화학물질로, 멜라민 파동은 중국에서 단백질 함량을 속이기 위해 멜라민을 사료나 유제품에 고의적으로 첨가해 질소 함량을 높인데서 일어났다. 중국산 분유 속에 함유된 고농도의 멜라민이 유아들의 신장결석을 일으켰고, 중국산 밀 글루틴을 함유한 미국의 동물사료를 섭취한 애완동물들이 질환 및 사망을 초래하는 사건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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