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 60% 채소 샐러드 구매시 세척유무 미확인....안전문제 야기 우려
소비자 60% 채소 샐러드 구매시 세척유무 미확인....안전문제 야기 우려
  • 이지현기자
  • 승인 2020.03.31 10: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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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식습관 체중관리 위해 섭취...카페‧베이커리, 대형마트서 구입
식약처, 유통기한 내 섭취하고 남으면 냉장 보관해야

소비자들이 채소샐러드를 섭취하는 이유는 건강한 식습관과 체중관리를 위해서이며 구입 장소는 카페‧베이커리, 대형마트인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플라스틱 용기나 진공 포장된 상태로 판매되는 채소 샐러드 제품을 구입할 때 상당수가 세척유무를 확인하지 않고 있으며, 36%에 달하는 소비자들이 유통기한(3~4일)을 넘겨 섭취하는 것으로 나타나 식품안전상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이의경)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은 채소 샐러드를 섭취할 때 세척 후에 먹어야 하는지, 유통기한은 얼마나 되는지 확인이 필요하며, 구입 즉시 바로 먹지 않는 경우 반드시 냉장 보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번 발표는 최근 건강에 대한 관심과 1인 가구 증가로 가정간편식인 샐러드의 소비가 늘어나고 있어 샐러드에 대한 소비자 취급현황과 안전성을 조사한 결과이다. 

서울·경기지역 일반인 118명(연령: 20~40대)을 대상으로 △샐러드제품 구매 이유 △구매 장소 △세척문구 확인 여부 △구매 후 섭취시기 및 보관방법에 대해 조사한 결과, 샐러드 섭취의 이유는 건강한 식습관(37.3%), 체중관리(21.3%), 간편한 식사(14.7%), 간식(14.7%), 맛있어서(10.7%) 순이었고, 구매장소는 카페‧베이커리(57.3%), 대형마트(16.0%), 편의점(9.3%), 샐러드 전문점(9.3%) 등이었다.

세척문구 확인 여부 조사 결과 플라스틱 필름이나 진공 포장한 샐러드, 용기에 든 샐러드 등의 다양한 포장 상태로 유통되는 샐러드는  세척 후 섭취해야 하는 농산물인 경우가 많음에도 불구하고 ‘세척문구’를 확인하지 않는 비율이 60%로 높게 나타났다.

보관방법은 구입상태 그대로 냉장보관(68.0%), 다른 용기에 담아 냉장보관(20.0%), 한 번 먹을 양만큼씩 냉장보관(9.3%), 하루 이내 소비 시 상온에 방치한다(2.7%)는 의견도 있었다.

섭취까지 소요기간은 2일 이내(38.7%), 3일 이내(25.3%), 최대 7일까지 보관해 섭취하는 경우도 무려 30.7%로 나타났다. 샐러드 유통기한이 보통 3~4일인 것을 감안해볼 때 유통기한이 지난 샐러드를 섭취하는 비율이 상당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시중에 유통 중인 샐러드를 구입해 대장균과 황색포도상구균을 인위적으로 오염시켜 보관온도(4℃, 10℃, 25℃, 37℃)별로 증가 속도를 조사한 결과 실온(25℃) 이상의 온도에서 두 세균수가 빠르게 증식한 반면, 냉장온도(4℃, 10℃)에서 대장균은 4~10일, 황색포도상구균은 2~3일 동안 증식이 억제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식약처는 "건강한 샐러드 섭취를 위해 ‘세척문구’와 유통기한 등을 반드시 확인하고, 구매 후에는 되도록 바로 섭취하되 보관 시에는 냉장 보관할 것"을 당부했다. 식약처는 앞으로도 식생활변화에 따라 소비가 증가하는 식품을 대상으로 안전성 연구를 계속해서 생활밀착형 정보를 제공하겠다고 전했다.

샐러드 포장 종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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