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미주시장 농식품 수출 목표 11억불... 신규 유통채널 통해 달성
내년 미주시장 농식품 수출 목표 11억불... 신규 유통채널 통해 달성
  • 김현옥 기자
  • 승인 2019.12.10 04: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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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식품 등 에스닉푸드 인지도 및 저변 확대 등 기회 요인 많아
보호무역주의·FSMA 등 식품안전규제 강화·중국산 품질변화 등은 걸림돌
농가소득 직결 유망품목 발굴... 급식용 식자재 시장 공략 계획
aT, ‘2020 중점 추진 전략’을 마련 실행키로

정부는 2020년 국산 농식품의 미주시장 진출을 확대하기 위해 대미 수출 목표를 11억불로 정하고 신규 유통 채널 발굴을 통해 달성하기로 했다.

농식품부와 aT(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는 미주시장을 둘러싼 대내외 여건을 분석하고 aT 미주본부를 중심으로 수출품목 선정과 홍보, 마케팅, 인프라 확보 등 4가지 트랙을 움직이는 ‘2020 중점 추진 전략’을 마련, 실행해나간다는 계획이다.

김광진 aT 미주지역본부장

김광진 aT 미주지역본부장은 9일 aT센터 4층 창조룸에서 열린 농식품부-aT 주최 ‘미주‧유럽시장 수출확대 전략회의’에서 기회요인과 위기요인이 공존하는 미주시장 수출 확대를 위한 실행전략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미국시장은 트럼프 정부의 적극적인 내수경기 활성화로 소비여건이 개선되고, 중국계 등 아시안마켓 대형화와 신규지역 진출로 판매망이 증가하고 있는데다 한국식품 등 에스틱 푸드 전반에 대한 인지도와 저변 확대가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반면, 보호무역 주의 대두로 자국산 소비 권장 및 로컬푸드 소비트렌드가 확산되고, FSMA(식품안전현대화법) 등 식품안전 규제가 강화되고 있으며, 중국산 제품의 품질향상에 따른 유통업체의 PB 및 OEM 상품 취급 확대 등이 위기 요인으로 대두됐다.

정부는 우선 농가소득 직결품목의 수출을 확대한다는 방침아래 1억불 규모의 수출품목 육성을 위해 전략품목(알로에음료, 조미김, 쌀과자, 고추장 등)과 유망품목(오미자음료, 마늘, 깻잎, 건조버섯, 쌈장 등), 특별품목(참치캔, 초콜릿 등)으로 구분해 품목별 지원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기로 했다.

특히 유망품목의 경우 건강트렌드를 반영한 음식이나 건조과일, 스낵 등 농가소득과 직결되는 아이템과 오미자 건조버섯 과일음료 마늘 깻잎 유자 등 시장 확장성이 큰 품목으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들 제품의 주요 타깃은 오미자 음료의 경우 2030 소비층, 건조버섯은 채식주의자를 포함한 비건, 건조과일은 30~50대 소비층, 마늘 깻잎은 전연령층(요식업체)으로 삼고, B2C 시장에서는 세대별 선호하는 문화와 접목해 친숙함을 높이는 한편 B2B 시장은 제품 현지화와 벤더 발굴를 통한 현지 주류(main stream) 시장 개척에 힘쓰기로 했다.

신규 바이어 발굴을 위해 NPEE 등 벤더박람회와 개별박람회 참가는 물론 K-Food Fair B2B 상담회 등 현지 시장 진입 위한 직접 수출 알선을 추진하고, 라스베가스 리조트호텔, 대학교 급식용 식자재 시장 공략에 나설 계획이다.

온라인 시장 확대에 발맞춰 아마존 마케팅도 강화한다. 오미자 등 국산원료를 활용한 미국내 음료시장 진출을 확대하고, 라면 햇반 컵밥 유자차 등 한국내 베스트상품 온라인 시장 판촉을 추진하는 한편, 김치 고추장 쌈장 간장 쌀엿 등 우리 전통식품 주류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

아울러 KCON 연계 한국식품홍보관 운영과 중화권 미디어를 활용한 삼계탕 배 홍보 등 밀레니얼 소비층을 대상으로 홍보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이와함께 현지 온라인몰 입점 활성화를 위한 제품, 브랜드 홍보 영상 제작지원도 추진키로 했다.

인프라 측면에서는 미국시장에 맞는 인증마크와 식품안전현대화법(FSVP) 대비 컨설팅 지원과 FDA Import Alert 해제 컨설팅 신규 추진(천안배 등 그린리스트 등록 지원) 외에도 정보 물류 등 aT 고유 업무를 차질 없이 수행해나갈 예정이다.

김광진 본부장은 올해 유망품목 수출성공 사례로 수퍼 푸드 드링크로 지난해 대비 48배 신장한 오미자(문경오미자밸리)와 한국수출업체와 현지대형유통매장인 코스트코 바이어의 매칭을 통해 120만불을 수출한 유자차를 소개했다.

그는 미국 시장 진입시 △철저한 시장조사를 실시하고, △내 회사의 사이즈를 고려하라는 충고와 함께 △직접 공략하기보다는 전문가를 활용하라고 권고했다.

한편 미국 시장은 세계 최대 단일시장이면서 철저한 구매자 중심의 시장, 온라인 식품 판매 급성장, 소수 민족별 전문 식품매장 형성 등의 특성을 보이고 있다. △채소 닭 해산물을 비롯해 저염식품과 채식주의를 포함한 비건식품이 증가하는 등 신선 및 건강식품을 선호하는 웰빙트렌드 확산은 물론  SNS의 문화전도사 역할과 모바일 연계 식품배달서비스 출현 등 식도록 문화의 사회적 공유 경향, 콩 버섯 호박 등 추출단백질을 효모 등과 배양해 식물성 고기와 패티를 제조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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