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국회의원, GMO 인식 긍정적으로 변화
20대 국회의원, GMO 인식 긍정적으로 변화
  • 김현옥 기자
  • 승인 2019.10.14 22: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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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 표시제도 현행유지" 찬성 늘고 '완전표시제 도입'은 줄어
GM 사료로 사육한 축수산물까지 표시제 확대 요구 13.0%
소비자연맹, 7월 한달동안 299명 대상 조사결과 변화 추이 분석

GMO(유전자변형식품)에 대한 국회의원들의 인식이 긍정적인 방향으로 변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연맹은 지난 7월 한달간 20대 국회의원 299명을 대상으로 ‘GMO 인식도 조사’를 실시하고 2015년부터 실시한 GMO 인식에 대해 변화추이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발표했다. 2019년 조사의 국회의원 응답율은 75.1%이고 표본오차 95%, 신뢰수준 ±5%p이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GMO 완전표시제 실시에 대한 국민청원 이후 표시 확대 범위에 대해 ‘모르겠다’는 응답률이 ‘19년 31.4%로 ’18년 34.2%보다 낮았다.

올해 인식조사 결과의 큰 변화는 ‘표시제도의 현행 유지’와 ‘GM사료로 사육한 축산물·수산물까지 GMO 표시 확대’ 에 대한 응답률 증가이다.

‘현행 표시제도 유지’에 대해 입장을 밝힌 응답률은 올해가 작년보다 9.8%p 높은 24.7%, ‘GMO 단백질이 남아있지 않은 1차 가공품까지 확대’는 3.3%p 증가한 10.8%, ‘GM사료로 사육한 축산물·수산물까지 확대’는 2.0%p 많은 13.0%의 응답률을 보였다.

GMO식품의 완전표시제 도입과 관련, ‘비의도적 혼입치를 0.9%로 낮추고 GMO 단백질 여부에 상관없이 모든 식품에 확대 시행해야한다'는 응답률은 10.8%로 ‘18년보다 5.9%p 감소했으며, ‘비의도적 혼입치 3%에 GMO 단백질 여부에 상관없이 모든 식품에 확대시행해야한다’는 9.4%로 ‘18년보다 6.4%p 줄었다.

38.2%만 GM작물의 인체안전성·환경위해성 평가수행 여부 알아

20대 국회의원들의 GMO 인지정도는 37.2%로 ’18년도(36.6%)에 비해 약간 높아졌다. GM작물의 안전성평가 수행 여부에 대해 알고 있다는 응답자는 10명 중 4명도 안됐다(38.1%). 우리나라에서의 GM작물이 상업적으로 재배되고 있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 응답률은 23.3%로, ’15년보다 14.1%p 줄었다.

GM작물 및 식품의 구입 의사를 타진해본 결과 발암물질 생성을 막는 ‘유전자 변형된 GM감자칩’을 구입하겠다는 응답률이 26.0%로 가장 높았고, 그 다음은 ‘GM단백질이 남아 있지 않은 식용유’가 24.2%, ‘기능성을 부여한 식품(황금쌀)’ 20.2%, ‘제초제저항성 콩으로 만든 콩나물’ 16.1%의 순이었다.

GMO가 없는 급식 식재료 공급에 대해서는 ‘찬성’ 44.4%, ‘모르겠다’ 46.6%, ‘반대’ 9.0%였으며, 찬성하는 이유는 ‘GMO가 안전하지 않기 때문에’가 46.5%로 가장 높고, ‘왠지 GMO는 꺼림칙하기 때문에’ 40.4%,였다.

반대하는 이유로는 ‘간장 식용유 전분당 등에는 GMO가 원료로 이미 많이 사용되고 있기 때문에’라는 응답이 35.0%로 가장 높았고, ‘GMO를 사용하지 않은 급식 식재료를 찾기 어렵기 때문에’가 25.0%, 응답자 10명 중 6명은 ‘이미 GMO가 많은 식자재에 사용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이유를 밝혔다.

국내 개발된 GM작물의 상업화, 10명 중 6명 "판단 보류"... 찬성 22.5% 불과

우리나라에서 가장 먼저 실용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작물은 ‘GM잔디’와 ‘친환경  다수확 GM벼’로 각각 29.1%를 차지했다. 그 다음이 ‘병해충저항성 GM벼’가 13.9%, ‘바이러스  내병성 GM고추’는 6.7%, ‘기능성 레스베라트롤 GM벼’는 5.4%로 직접 먹지 않는 것과 식량 해결에 도움을 주는 작물에 대한 응답률이 높았다.

지속적인 GMO 개발 및 이용에 대해 "많은 혜택 제공과 우리사회에서 잘 받아들여질 것이다"의 긍정적 응답은 49.8%, 인체나 환경에 해가 될 것이다는 44.8%의 응답률을 보였다.

GMO의 사회 기여도를 묻는 항목에서는 ‘인류에게 손실보다는 더 많은 혜택을 제공할 것이다’ 36.8%, ‘우리사회에서 잘 받아들여질 것이다’ 13.0%로 총 49.8%가 긍정적 응답태도를 나타냈다.

반면 ‘GMO는 인체에 해로운 영향을 미칠 것이다’ 26.0%와 ‘GMO는 환경에 해로운  영향을 미칠 것이다’ 18.8%로 ‘인체나 환경에 해가 될것이다’는 응답률이 44.8%이다.

GMO 안전성 정보제공, 정확하고 적극적인 방법으로 모색 필요

‘19년 ’식품으로서의 안전성에 대한 정보‘ 요구 응답률이 타항목보다 가장 높은 37.6%이고 연도별 변화를 보면 2016년까지 증가하다 2017년부터 감소추세이나 여전히 다른 항목 응답률보다는 높다.(’15년 63.3%, ‘16년 61.0%, ’17년 53.1%, ‘18년은 35.7%, ’19년 37.6%).

반면 ‘환경의 영향에 대한 정보’는 증가추세로 ‘19년이 가장 높은 27.0%로 ’15년보다 11.0% 증가했다.

조사를 수행한 한국소비자연맹 이향기 부회장은 “전 세계적으로 생명공학기술에 대한 연구가 중요해지면서 중국이나 일본이 GM작물 등에 대한 연구가 활발하고 상용화를 앞두고 있어 정책입안자인 국회의원들에게 GMO에 대한 인식 개선을 위한 다양한 정보제공이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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