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 맞은 전통 장류산업 살릴 진흥법 제정 시급"
"위기 맞은 전통 장류산업 살릴 진흥법 제정 시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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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9.09.06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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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편식 확대·식문화 서구화로 소비량 감소...'장류의날' 지정 장담그는 행사 필요
현대 식생활 트렌드 부합한 소스 제품 개발로 글로벌 시장 진출 방안 모색해야
제조공법 따른 유형 세분화도 산업 발전에 걸림돌...정부의 체계적 지원 절실
남윤기 장류조합 전무, '장류산업 발전방안 모색' 토론회서 주장
남윤기 장류조합 전무
남윤기 장류조합 전무

1인가구 증가, 가정간편식 확대, 식문화의 서구화 등으로 국내 장류 소비량이 줄고 있는 가운데, 영양·기능성이 풍부한 우리의 전통 장류산업 발전을 위해서는 김치, 전통주, 한식처럼 정부 차원의 진흥법을 제정해 체계적으로 지원해야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남윤기 한국장류협동조합 전무는 6일 오전 국회의원회관 제1소회의실에서 열린 ‘장류산업 발전방안 모색’ 포럼에서 김치와 함께 대한민국 대표 발효식품인 장류는 최근 한류열풍에 힘입어 한식세계화의 첨병 역할을 할 수 있는 대표선수인데도 홍보 부족과 안전성에 대한 오해로 소비가 감소하며 위기국면을 맞고 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남 전무는 이러한 장류산업의 회생을 위해서는 현대 식생활 트렌드에 부합한 요리에 쉽고 간편하게 적용할 수 있는 소스화 제품 등의 개발과 할랄 등 세계 시장 진출 방안이 필수적인데, 정부의 지원이 뒤따르지 않으면 혁신적인 변화를 추진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남 전무는 이와함께 장류에 대한 소비자들의 인식 제고와 관련산업 종사자들의 사기 진작을 위한 ‘장류의 날’ 지정도 건의했다. 예부터 우리나라는 장담그는 날은 김치 담그는 날과 더불어 연례적인 큰 행사였다며 단순히 홍보 차원을 떠나 역사적으로도 의미있는 행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장류산업 발전을 위한 식품유형 통합 등 제도 개선의 필요성도 지적했다. 장류는 식품공전상 종류가 가장 많이 세분화된 품목으로, 특히 그 어떤 식품도 제조공법에 따라 유형을 나누지 않는데도 불구하고 간장의 경우 제조공법에 따라 한식간장, 양조간장, 산분해간장, 효소간장, 혼합간장 등 5개로 나누고 있는 실정이다.

남 전무는 “이 같은 식품유형 세분화는 품질이나 안전에 관계없는 불필요한 규제로서, 소비자로 하여금 장류제품에 대한 혼란과 불신, 불안을 야기해 산업계에 피해를 초래하고 있다”고 말했다.

남 전무는 특히 “장류가 만들어지는 자연환경도 지난 100년간 많이 달라졌으며 식품가공기술 또한 눈부시게 발전했는데도 전통장류는 좋고 현대식이면 나쁘다는 식의 이분법적 생각은 버려야한다”며 “세계적으로 건강과 환경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는 지금 고부가가치산업으로서 신성장동력이 될 수 있는 장류산업에 대한 관심과 지지가 그 어느때보다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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