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쇳가루·납 검출에 허위·과대광고 일삼는 노니제품 조치하라"
"쇳가루·납 검출에 허위·과대광고 일삼는 노니제품 조치하라"
  • 김현옥 기자
  • 승인 2019.06.10 11: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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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 안전 위협 제품 사전 차단 프로그램 필요
소비자공익네트워크, 식약처에 대책방안 마련 촉구 성명

과대 광고와 유해물질 논란 등 사회적 이슈가 끊이지 않는 노니 제품에 대한 식품당국의 즉각적인 대처가 필요하다는 소비자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소비자공익네트워크(회장 김연화)는 노니제품의 쇳가루 및 납 검출 파문, 질병 예방․치료 등 허위과대광고 등 안전성 문제가 지속되고 있다며 소비자 안전 확보를 위한 정부의 조속한 대처 방안 마련을 촉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노니와 관련된 문제가 끊이지 않고 있다. 2018년 12월 서울시가 국내 온라인몰과 재래시장 등에서 판매중인 노니 제품 27건을 수거 분석을 의뢰한 결과 9건에서 쇳가루가 기준치(10mg/kg)를 최소 6배에서 최대 56배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지난 5월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온라인 등에서 유통·판매되고 있는 노니 분말‧환 제품 88개를 수거해 검사한 결과에서도 노니 분말 22개 제품에서 쇳가루가 기준치를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질병 예방·치료 효능 등에 대해 허위·과대광고 업체가 적발됐다.

뿐만 아니라 최근에는 노니 주스에서 납이 기준치(0.05mg/kg)를 초과해 해당제품의 판매 중단 및 회수 조치되는 등 노니의 안전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노니 제품의 쇳가루 검출 발표 이후 노니 제품의 유해성과 대처방안 등을 문의하는 소비자 상담이 폭증해 지난해 12월 1372 소비자 상담센터에 접수된 건강식품 관련 상담이 전 달보다 무려 48.7%나 늘어나기도 했다.

노니는 남태평양 일대에 서식하는 열대식물로, 감자 모양 흰 열매는 분말‧주스 등의 형태로 가공돼 각종 식품에 이용되는데, TV프로그램과 홈쇼핑 등을 통해 비타민, 미네랄이 풍부해 항암효과가 뛰어나며 강력한 항산화 작용으로 염증관리에도 도움을 준다는 내용의 방송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실제로 노니의 3년간 수입량은 2016년 7t에 불과하던 것이 2017년 17t, 2018년 11월 말 280t으로 급증했다.

이와 관련 소비자공익네트워크는 “노니의 효능을 뒷받침할 근거는 없고, 실제 식약처로부터 건강기능식품으로 기능성을 인정받은 사례가 단 한 건도 없는데도 홈쇼핑 등에서는 노니를 건강기능식품인양 무분별하게 광고하며 판매하면서 소비자들을 현혹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소비자공익네트워크는 “건강한 삶을 살아가고자 하는 소비자들의 심리를 이용해 효능이 검증되지 않은 제품을 만병통치약인 양 광고하고, 안전성에 문제가 생기면 그제서야 정부에서 뒷북 조치하는 것은 너무 안일한 대응이다.”며 “정부서는 철저한 사전 모니터링을 통해 검증되지 않은 식품이 갑자기 인기를 끌 때 발빠르게 대응해 소비자들이 안심하고 먹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따라서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방송통신위원회와 협조해서 이 같은 과대광고나 소비자를 현혹시키는 방송내용을 사전에 차단할 수 있는 제도를 마련하고, 유통·판매업체에서 문제의 제품이 판매되지 않도록 철저히 감시하고 조치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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