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식품연구원(원장 백현동)은 10월 28일부터 30일까지 제주국제컨벤션센터(ICC)에서 열린 2026 한국식품영양과학회 국제학술대회에서 3개 세션을 주관했다고 밝혔다. 세 세션은 식품연 식품기능연구본부의 핵심 연구 분야로 식품소재를 발굴해 제품으로 만드는 과정, 음식이 장내미생물을 거쳐 건강에 영향을 미치는 경로, 개인의 유전·대사 특성에 맞춤 식사 설계까지 ‘실험실에 식탁까지’의 흐름을 하나로 이었다.
첫날인 28일 Session 5 ‘기초연구에서 상용화까지: 건강개선 기능성소재 파이프라인 개발’에서는 기능성 소재의 기초연구부터 상용화까지의 개발 전략과 성과가 소개됐다. 면역조절 기반 소재 파이프라인, 균주 선별부터 인체적용시험까지 통합 검증한 면역기능증진 프로바이오틱스, 찔레잎 추출물이 AGE-RAGE 신호전달 경로를 조절해 대사이상 관련 지방간질환(MASLD)을 개선하는 효과 등이 발표됐다.
둘째 날인 29일 Session 14 ‘마이크로바이옴과 식품, 그리고 건강’에서는 장내미생물이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집중적으로 다뤘다. 먼저 한국인 마이크로바이옴 데이터를 활용해 식이섭취와 제2형 당뇨병의 연관성을 장내미생물이 매개하는지 규명한 연구와, in vitro 소화모델 및 한국인 횡단 연구를 통해 식품과 마이크로바이옴의 상호작용을 밝힌 연구가 소개됐다. 또한 장내미생물과 식품의 연관성에 기반한 식이 지수 개발 연구, 그리고 스트레스 회복과 건강노화에 도움이 되는 프로바이오틱스 균주 Lactiplantibacillus plantarum HY7715 개발 사례를 통해 장내미생물 기반 건강 조절 전략이 발표됐다.
마지막 날인 30일 Session 30 ‘획일적 영양을 넘어: 멀티오믹스에서 식탁까지’에서는 집단 평균에 맞춘 식생활 지침을 개인 맞춤형으로 확장하는 방법이 논의됐다. 한국인유전체역학조사사업(KoGES) 코호트 분석에서 DNA 메틸화로 측정한 노화 속도 차이와 고혈압, 중성지방 등과 같은 만성질환 주요 인자와의 연관성에 대한 결과가 소개됐다. 또한 대사체와 그래프 학습으로 개인별 대사 차이를 해석하는 방법, 다유전자 위험도(PRS)를 활용한 암 생존자 맞춤 영양, 건강기능식품과 의약품의 병용 섭취 위험을 예측하는 AI 기반 안전 섭취 시스템도 발표됐다.
세 세션은 학술대회 슬로건 ‘Reinventing Food and Nutrition: Advancing from Core Science to Expanded Horizons toward 2050’처럼 핵심 과학을 산업과 식탁으로 확장하는 방향을 공유했다. 기능성 소재의 과학적 근거, 장내미생물을 통한 작용 경로, 개인별 반응 차이에 대한 이해가 함께 쌓일 때 근거 기반의 맞춤형 식품과 영양 서비스가 가능하다는 메시지를 전한 것이다.
식품연 백현동 원장은 “식품 연구는 이제 좋은 소재를 찾는 데 그치지 않고, 그 소재가 몸속에서 어떻게 작용하며 사람마다 어떻게 다르게 반응하는지까지 밝혀야 하는 단계에 들어섰다”며 “이번 세 세션을 통해 기능성 소재 개발에서 마이크로바이옴, 멀티오믹스 기반 정밀영양으로 이어지는 연구원의 연구 방향을 한눈에 보여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연구 성과가 산업 현장과 국민의 식탁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근거 중심의 연구를 계속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