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유식·과채음료·과일퓨레 출시…국내 사업화 매출 23억3000만원 달성
최대 12개월 실온 보관 기술 확보…지역 농산물 활용·출생아 지원 연계

아시아 신흥국 소비자의 입맛과 영유아의 성장단계를 반영하고, 냉장 유통망의 한계를 실온 보관 기술로 보완한 국산 영유아식품 26종이 개발·상품화됐다.
현지 수요에 맞춘 제품 개발을 해외시장 진출로 연결하면서 총 300만 달러 규모의 수출 업무협약(MOU)과 국내 사업화 매출 약 23억3000만원의 성과를 거뒀다.
농림식품기술기획평가원(원장 박홍재)은 농림축산식품부가 지원하는 ‘국제협력기반수출농업경쟁력강화기술개발사업’에 참여한 ㈜에코맘의산골이유식 연구팀이 약 3년간의 연구를 통해 이 같은 성과를 냈다고 밝혔다.
현지 식문화·성장단계 반영…이유식부터 음료·퓨레까지
베트남을 비롯한 아시아 신흥국에서는 경제성장과 한류·K-푸드 확산을 배경으로 프리미엄 영유아식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다만 국가마다 식문화와 소비자 기호는 물론 인허가·유통환경도 달라 제품 개발부터 생산·유통·수출까지 연결하는 맞춤형 전략이 필요한 시장이다.
연구팀은 2023년부터 약 3년간 베트남과 태국 등 아시아 신흥국의 식문화, 소비 트렌드, 현지 영유아의 영양 수요와 소비자 기호를 조사했다. 이를 토대로 성장단계별 영양 수요와 섭취 편의성, 현지에서 선호하는 맛과 식품 형태를 제품 설계에 반영했다.
개발·상품화한 제품은 단계별 실온 이유식 20종, 키성장을 겨냥한 과채음료 3종, 두뇌발달을 겨냥한 과일퓨레 3종 등 총 26종이다.
소재 효능 평가…면역·성장·인지 관련 가능성 확인
연구팀은 제품 개발과 함께 국내 농산물 유래 소재 등의 생리활성 효능을 평가했다.
농기평에 따르면 제비집·잎새버섯·유황양파 복합소재에서는 면역세포 활성화를 확인했다. 배·홍도라지 추출물에서는 간세포 내 성장인자인 IGF-1과 성장 관련 단백질인 IGFBP-3의 발현 증가를 확인했으며, 비트·톳 등 천연소재에서는 뇌신경세포 사멸 억제와 항산화 효능을 확인했다.
이러한 결과는 면역과 성장, 인지기능과 관련된 소재 수준의 연구 성과로 제시됐다.
고온다습·냉장망 한계 대응…실온 최대 12개월 품질 유지
동남아 시장 진출의 또 다른 과제인 고온다습한 기후와 냉장 유통망의 한계에 대응하기 위한 기술도 확보했다.
연구팀은 영양소 파괴를 최소화하면서 방부제 없이 실온에서 최대 12개월간 품질을 유지할 수 있는 멸균 공정과 보관기간 연장기술을 개발했다. 여기에 고습도 환경에 대응하는 포장 기술을 결합해 장거리 수출에 필요한 품질 안정성을 높였다.
현지 소비자가 선호하는 제품을 만드는 데 더해, 운송과 보관 과정에서도 품질을 유지할 수 있도록 수출시장 환경을 제품 개발에 반영한 것이다.
5개국 기업 등과 수출 MOU…국내 매출·지역상생으로 확장
기술개발과 현지화 전략은 사업화와 해외시장 진출 기반 마련으로 이어졌다. 연구팀은 베트남, 필리핀, 싱가포르, 미국, 호주의 현지 기업 등과 총 300만 달러, 한화 약 40억원 규모의 수출 MOU를 체결했다. 연구기간 중 국내 사업화 매출은 약 23억3000만원을 달성했다.
연구 성과는 지역 농산물 소비 확대와 지역사회 지원에도 연결되고 있다. 에코맘의산골이유식은 하동·경남 지역 농축산물을 활용해 제품을 생산하고 있으며, 하동·남해군 출생아 가정에 이유식을 무상 지원하는 등 지역상생 활동을 펼치고 있다.
박홍재 농기평 원장은 “이번 성과는 우리 땅에서 자란 농산물이 농생명 바이오 기술과 만나 글로벌 시장에서 프리미엄 가치를 인정받은 뜻깊은 결실이자, 원료 수매부터 해외 수출, 지역사회 환원까지 연결된 ‘R&D 선순환 모델’의 대표 사례”라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우리 농산물의 부가가치를 높이는 식품 기술 개발과 해외시장 진출을 적극 지원하여 K-푸드의 수출 확대와 새로운 수요 창출을 든든히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