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 aT 국감] 브라질산 계란 1464원에 들여와 143원에 유통…수입비용 도마에
['26 aT 국감] 브라질산 계란 1464원에 들여와 143원에 유통…수입비용 도마에
  • 김현옥 기자
  • 승인 2026.10.14 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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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태 의원, aT 국감서 고가 수입·추진 경위 추궁…“다변화 명분이라도 납득 어려워”
aT “응찰자 없어 유찰…현지 정보 부족·수출 농장 미등록”
정상회담 연계 의혹도 제기…aT “긴급 상황 대비한 소량 시범 도입”

브라질산 계란을 개당 1464원에 들여와 국내에 143원으로 유통한 사실이 국정감사에서 도마에 올랐다.

국민의힘 김용태 의원은 수입선 다변화를 위한 시범사업이라도 구입 단가의 약 10분의 1 가격에 유통한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며 비용과 수입 추진 경위를 추궁했다.

이에 대해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는 국내 긴급 상황에 대비해 대체 수입선을 확보하기 위한 소량 시범 도입이었다고 설명했다.

김 의원은 14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의 aT 국정감사에서 정산 자료를 근거로 브라질산 계란의 한 판 구입 단가가 4만3923원, 개당 1464원이었으며 국내 유통 가격은 개당 143원이었다고 밝혔다.

그는 앞서 농림축산식품부 자료를 토대로 제시했던 개당 구입 단가 1300원과 유통 가격 100원은 추정치였다며, aT 정산이 완료된 뒤 제출받은 수치로 정정했다.

“수입 다변화라도 이렇게 비싼 계란 들여와야 했나”

김 의원은 시장 안정화를 위해 해외 농축산물을 들여올 때는 통상 국산보다 저렴한 제품을 도입한다며, 이번 사업의 비용 적정성을 문제 삼았다.

그는 “수입 다변화를 명분으로 한 시범사업이라고 하더라도 개당 1464원짜리를 들여와 약 10분의 1 가격으로 국내에 유통한 것은 대단히 잘못됐다”고 지적했다.

이에 김창국 aT 사장직무대행은 "현재 계란 수입이 주로 미국에 의존하고 있어 국내에 긴급 상황이 발생할 경우 다른 국가에서도 공급받을 수 있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었다"며 "덴마크와 브라질을 검토한 것도 수입선 다변화 차원이며, 물량 역시 시범 도입 취지에 맞춰 소량이었다"고 답변했다.

수출 농장 등록도 안 됐는데 수입 추진…입찰 유찰 경위 추궁

김 의원은 농식품부가 브라질산을 특정해 수입을 지시했다며 관련 공문을 제시했다. 그에 따르면 농식품부는 2월 10일 aT에 브라질산 계란 수입 관련 공문을 보냈고, 3월 3일에는 4월 부활절에 맞춰 수입하라는 공문을 다시 내려보냈다.

김 의원은 수입위생 고시와 작업장 승인 등 필요한 절차를 고려하면 단기간에 수입하기 어려웠는데도 무리하게 추진한 것 아니냐고 질의했다.

김 직무대행은 "3월 말 입찰에 응찰자가 없어 유찰됐다"고 확인하는 한편 "현지 정보가 부족했고, 수출에 필요한 농장 등록이 이뤄지지 않은 상태였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김 의원은 이후 계약 방식과 수입 업체 선정 경위를 따져 물으며 업체명과 업력을 의원실에 제출할 것을 요구했다. 

김 의원은 또 4월 초 aT가 다른 수입국으로 변경하는 방안을 농식품부와 협의했지만 농식품부가 브라질산을 고수한 것 아니냐고 추궁했고, aT 측은 브라질을 포함해 신선란을 도입할 수 있는 국가를 전반적으로 검토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답했다.

정상회담 연계 의혹 제기…장관 답변 정정 요구

김 의원은 브라질산 계란 수입과 한·브라질 정상회담의 연관성도 문제로 제기했다. 그는 지난 10월 7일 농식품부 국정감사에서 장관이 정상회담과의 관련성을 여러 차례 부인했지만, 브라질 농림부 장관의 현지 언론 발언과 관련 보도는 다른 해석을 뒷받침한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브라질 측이 한국 시장 진출에 필요한 서류 접수와 승인 전망을 언급한 점, 대통령의 7월 브라질 방문 직전에 계란이 수입된 점 등을 근거로 정상회담 전후 수입 요청과 논의가 있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이어 농식품부 장관의 기존 답변에 “위증 소지가 있다”고 주장하며 종합국감에서 발언을 정정하도록 배석한 농식품부 직원들에게 전달을 요구했다.

aT 측은 수입 목적에 대해 미국 외 대체 공급선을 확인하고 긴급 상황에 대비하기 위한 시범사업이었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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