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벨리나’도 고추장 연어·유자 음료 선보여…현지 셰프 협업으로 소비 접점 확대

김치가 카르보나라에 들어가고, 고추장이 현지 베리와 함께 연어 요리에 활용됐다.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미국 포틀랜드 레스토랑들과 협업해 한국 식재료를 현지 외식 메뉴로 연결했다. 행사 이후에도 김치 파스타와 소주 칵테일 판매가 이어질 예정이어서, 일회성 시식에 그치지 않는 소비 접점 확보가 기대된다.
농식품부와 aT는 지난 3일 미국 오리건주 포틀랜드의 레스토랑 ‘아덴(Arden)’에서 한국 식재료를 활용한 특별 다이닝 행사 ‘K-Ingredients on the Plate’를 개최했다.
오리건주 최대 도시인 포틀랜드는 최근 한국 식품에 대한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는 지역이다. 이날 행사에는 오리건주 정부와 외식업계, 식품 전문 미디어 관계자들도 참석해 K-푸드 확대와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쌈장 스카치 에그부터 배 타르트까지…현지 요리에 한국의 맛 접목
아덴의 에릭 반 클레이(Eric Van Kley) 셰프는 김치·고추장·쌈장·유자·배 등을 활용해 4코스 메뉴를 구성했다. 한국 식재료의 특성을 현지 소비자에게 익숙한 요리 형식에 접목한 것이 특징이다.
첫 메뉴는 쌀·쌈장·버섯 등을 활용한 ‘비빔밥 스카치 에그’였다. 이어 김치버터와 베이컨을 넣은 ‘김치 스파게티 카르보나라’, 고추장과 유자를 곁들인 송아지 요리 ‘코리안 프라이드 스위트브레드’를 선보였다. 디저트로는 한국산 배와 팥 버터스카치, 배 셔벗을 활용한 ‘코리안 배 타르트’를 제공했다.
고춧가루와 유자를 활용한 참치 토스타다, 깻잎을 곁들인 레몬 소주 웰컴 드링크도 마련했다. 유자 마멀레이드와 소주, 한국 배 주스 등을 활용한 특별 칵테일도 함께 제공해 고객들의 호응을 얻었다.
아덴은 행사 이후에도 김치 파스타와 소주 칵테일 메뉴를 계속 판매할 예정이다. 특별 다이닝에서 선보인 한국 식재료의 활용을 실제 메뉴 판매로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원주민 식문화에도 고추장·유자…협업 레스토랑 확대
포틀랜드의 또 다른 레스토랑 ‘하벨리나(Javelina)’도 한국 식재료를 활용한 특별 메뉴 판매에 나섰다.
북미 원주민 식문화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하는 하벨리나는 지난 3일부터 일주일간 허클베리와 고추장을 접목한 연어 요리 ‘Huckleberry & Gochujang Salmon’을 선보인다. 한국산 유자와 옥수수차를 활용한 음료 ‘Honey Korean Yuja × Corn Tea Palmer’도 판매한다.
한국 식재료가 파스타와 칵테일은 물론 현지 식문화에 기반한 요리에도 활용되면서, 외식업계에서의 적용 범위를 넓히는 사례가 됐다.
메뉴 개발 과정부터 방송·SNS로…관심을 실제 소비로 연결
이번 행사는 현지 셰프의 메뉴 개발과 콘텐츠 홍보, 소비자 경험을 연결하는 데 중점을 뒀다.
행사에 앞서 메뉴 개발 과정과 한국 식재료의 특징을 담은 콘텐츠를 유튜브 ‘aT Center LA’와 아덴 공식 인스타그램 ‘ardenportland’에 공개했다. 지역방송 ‘KOIN 6’와 식품 전문 미디어를 통해서도 특별 메뉴와 행사 취지를 소개했다.
한국 식재료가 어떻게 현지 요리로 구현되는지 알리고, 소비자가 레스토랑에서 직접 맛보고 구매하도록 유도한 것이다.
aT 전기찬 수출식품이사는 “현지 셰프가 한국 식재료를 활용해 새로운 메뉴를 개발하고, 그 과정과 결과가 확산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도 현지 외식업계와의 협업을 통해 한국 식재료가 활용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