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사과, ‘홍로’ 독주서 ‘아리수·이지플’로 품종 다양화
추석 사과, ‘홍로’ 독주서 ‘아리수·이지플’로 품종 다양화
  • 김현옥 기자
  • 승인 2026.09.20 11: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국내 육성 추석 품종 재배면적 중 홍로 85%·아리수 13%·이지플 2%
‘이지플’ 338g 대과에 16.7브릭스…충주·포항 전문생산단지 조성
홍로

추석 사과 시장에서 ‘홍로’가 대표 품종으로 자리를 지키는 가운데 ‘아리수’와 ‘이지플’의 보급이 확대되며 국내 육성 품종의 선택 폭이 넓어지고 있다.

특히 홍로와 감홍을 교배한 신품종 이지플은 큰 과실과 높은 당도, 비교적 우수한 재배 안정성을 앞세워 차세대 추석 사과로 시장 진입을 본격화하고 있다.

농촌진흥청(청장 이승돈)은 대표적인 추석 사과 품종인 홍로에 이어 아리수와 이지플까지 국내 개발 품종이 잇따라 보급되면서 추석 사과 시장을 이끄는 우리 품종의 기반이 확대되고 있다고 밝혔다.

공식적인 추석 사과 시장점유율 통계는 없지만 재배면적을 기준으로 보면 국내 육성 추석 사과 품종 가운데 홍로가 약 85%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 아리수가 약 13%로 뒤를 잇고 있으며, 보급 초기인 이지플은 약 2% 수준이다.

홍로는 9월 상순에 익는 품종으로 껍질에 붉은색이 잘 들고 식감이 우수해 대표적인 추석 사과로 자리 잡았다.

현재 국내 전체 사과 재배면적의 16.1%를 차지하며 추석 시장뿐 아니라 국내 사과산업을 대표하는 주요 품종으로 성장했다.

홍로와 함께 추석 시장에서 주목받는 아리수도 9월 상순에 성숙한다. 밝은 붉은색 껍질과 아삭한 식감, 새콤달콤한 맛이 특징이다.

아리수의 재배면적은 국내 전체 사과 재배면적의 약 2.4%다. 홍로 중심의 추석 사과 시장에서 소비자와 농가의 품종 선택 폭을 넓히는 품종으로 평가받는다.

최근에는 새로운 국내 육성 품종인 이지플이 차세대 추석 사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지플은 농진청이 홍로를 모본으로, 고당도 사과로 알려진 감홍을 부본으로 교배해 2019년 육성한 품종이다. 9월 상순부터 중순 사이에 익어 추석 출하에 적합하다.

과실 1개 무게는 평균 338g으로 일반 사과보다 크고 껍질 색이 균일하게 들어 선물용으로 활용하기 좋다. 당도는 16.7브릭스, 산도는 0.41%로 단맛과 새콤한 맛이 조화를 이룬다.

탄저병에 비교적 강하고 재배 관리가 쉬워 농가의 생산 부담을 줄일 수 있다는 점도 장점이다.

이지플은 2020년 보급을 시작한 이후 재배면적이 꾸준히 증가해 2025년 기준 119헥타르(ha)까지 확대됐다. 아직 추석용 국내 육성 품종 가운데 차지하는 비중은 약 2%지만, 재배면적이 늘면서 시장 비중도 점차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농진청은 이지플의 안정적인 생산과 시장 안착을 위해 충주와 포항에 전문생산단지를 조성했다.

생산 농가를 대상으로 품종 특성에 맞는 재배기술을 지원하고 생산과 유통의 연계도 강화해 균일한 품질의 물량을 안정적으로 공급할 계획이다.

이동훈 농진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사과연구센터장은 “추석 사과 시장은 홍로를 시작으로 아리수와 이지플 등 우리나라가 육성한 품종이 잇따라 선보이면서 소비자 선택의 폭을 넓혀가고 있다”며 “기존 품종의 장점은 살리고 기후변화와 소비자 선호에 대응할 수 있는 새 품종을 보급해 우리 품종의 시장 경쟁력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