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드·유통 연계 확대…연간 17만 마리 공급 체계 구축

국내 유전자원으로 개발된 ‘우리흑돈’이 한돈 산업의 새로운 성장 축으로 부상하고 있다.
농촌진흥청이 고급육 시장과 대중시장을 동시에 겨냥한 투트랙 전략을 본격화하며 수입육 대체와 부가가치 창출에 나섰다.
농진청은 ‘우리흑돈’을 중심으로 한 한돈 산업화 전략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순종은 프리미엄 시장으로, 교잡돈은 대중 시장으로 확산시키는 이원화 전략을 통해 시장 전반을 동시에 공략한다는 구상이다.
‘우리흑돈’은 2015년 국내 고유 유전자원을 기반으로 개발된 품종으로, 재래돼지의 육질을 유지하면서도 상업용 돼지 수준의 생산성을 확보한 것이 특징이다. 근내지방 함량은 4.3%로 일반 돼지보다 높고, 번식력과 사육 효율도 개선됐다.
우선 순종을 활용한 고급화 전략은 프리미엄 돼지고기 시장 진입에 초점을 맞춘다. 이미 일부 대형마트를 통해 판매가 시작됐으며, 2024년 토종가축 인정 기준 개정으로 ‘토종돼지’로 인정받을 수 있는 기반도 마련됐다. 이에 따라 차별화된 브랜드 가치 구축이 가능해졌다는 평가다.
교잡돈을 활용한 대중화 전략도 동시에 추진된다. ‘우리흑돈’ 유전자를 적용한 교잡돈(YLDW)을 통해 생산성을 유지하면서도 육질을 개선한 돼지고기를 공급하는 방식이다. 기존 삼원교잡 체계에 ‘우리흑돈’을 결합해 맛과 품질을 강화한 것이 핵심이다.
농진청은 민간 기업과 협력해 산업화 속도를 높이고 있다. 팜스코와 함께 교잡돈 기반 생산 체계를 구축하고, 이를 활용한 브랜드 ‘하이포크 블랙’을 출시했다. 2025년 약 3만 마리 출하를 시작으로, 2026년 이후에는 연간 17만 마리 수준까지 공급을 확대할 계획이다.
유통 전략도 변화하고 있다. 기존 농가 중심 유통 구조에서 벗어나 대형마트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해 소비자 접점을 넓히고,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는 방향으로 전환하고 있다.
농진청은 최근 고품질·차별화 축산물에 대한 수요 증가 흐름 속에서, 품종 개발과 유통, 브랜드 전략을 결합한 고부가가치 모델이 시장 경쟁력을 좌우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우리흑돈’이 수입 돼지고기를 대체할 수 있는 전략 품종으로 자리잡을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김시동 국립축산과학원 양돈과장은 “우리흑돈은 국내 유전자원을 활용해 개발한 고유 품종으로 한돈 산업의 고급화와 시장 확대를 이끌 핵심 기반”이라며 “순종과 교잡돈을 함께 활용해 산업 전반을 아우르는 체계를 지속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