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모넬라균 오염 시리얼·식이보충제 등 해외 리콜식품 국내 유통 심각
살모넬라균 오염 시리얼·식이보충제 등 해외 리콜식품 국내 유통 심각
  • 김현옥 기자
  • 승인 2019.02.13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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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레르기 유발성분 미표시에 금속 유리 등 이물 혼입도 다수
비타민영양제 비타민A 함량 권고치 초과...장기 복용시 독성 초래
작년 24건으로 전체의 18.2% 차지... '17년 11건보다 2배 이상
소비자원, 모니터링 결과 판매 차단 등 시정 조치
살모넬라균 오염 시리얼 식이보충제 등 해외 리콜식품

해외에서 안전 문제로 리콜된 제품이 국내 시장에서 지속적으로 유통·판매되고 있어 제품 구입 시 소비자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식품의 경우 소스와 식이보충제, 시리얼 등에서 살모넬라균에 오염될 가능성이 있고, 알레르기원인 우유 귀리 달걀 땅콩 등이 함유돼 있음에도 불구하고 표기되지 않아 인체 위해 우려가 큰 상황이어서 심각성을 더해주고 있다.

한국소비자원(원장 이희숙)은 2018년 한 해 동안 유럽·캐나다·미국 등 해외에서 리콜된 결함·불량제품의 국내 유통여부를 모니터링해 총 132개 제품에 대해 판매차단·무상수리·교환 등의 조치를 취하도록 시정 권고했다고 12일 밝혔다.

해외리콜 사유

이 중 음식료품 관련 내용은 초콜릿 젤리 등 과자류와 소스, 식이 및 영양보충제, 호두, 허브차, 음료수, 간장, 시리얼 등 24건으로 전체의 18.2%를 차지했다. 이는 2017년 11건(10.4%)보다 두배이상 증가한 것이다.

주요 내용을 살펴보면, 소스와 식이보충제, 시리얼 등에서 살모넬라균 오염 가능성은 물론 알레르기 유발 성분인 밀 우유 견과류 달걀 콩 등이 함유됐음에도 이를 표시하지 않았다.

또 젤리에 허용하지 않는 곤약 가루가 포함돼 질식 우려가 지적됐고, 초콜릿 프로틴바 제품에서는 플라스틱이나 금속, 유리 조각이 혼입된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비타민영양제 제품의 비타민A 함유량이 최대 권고량을 초과해 장기 복용시 간과 뼈에 독성을 초래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고, 이외에도 음료수에서 맛과 냄새가 이상하다는 민원 발생으로 변질 우려된 제품이 국내에 반입돼 유통되기도 했다. 

소비자원은 132개 제품 중 국내 공식 수입·유통업자가 판매하는 경우 사업자의 자발적인 교환 및 환급·무상수리가 이뤄졌고, 그 외 국내 공식 수입·유통업자가 판매하지 않거나 유통경로 확인이 어려운 제품은 통신판매중개업자 정례협의체 등을 통해 판매게시물을 삭제하거나 판매 차단 조치했다고 설명했다.

통신판매중개업자 정례협의체는 온라인 유통 제품의 안전성 확보를 위해 한국소비자원과 네이버(쇼핑), SK플래닛(11번가), 이베이코리아(옥션, 지마켓), 인터파크(쇼핑), 쿠팡 등 5개사가 참여하고 있다.

시정 조치된 132개 제품 중 제조국 정보가 확인되는 87개 제품을 조사한 결과, 중국에서 생산된 제품이 35개(40.2%)로 가장 많았고, 미국 생산 제품이 23개(26.4%)로 뒤를 이었다.

품목별로는 ‘아동·유아용품’이 38개(28.8%)로 가장 많았고, ‘음·식료품’ 24개(18.2%), ‘화장품’ 21개(15.9%) 등의 순이다.

해외리콜 제품은 글로벌 온라인 유통사를 통해 유통·판매되는 특성상 이미 판매가 차단되었더라도 다시 유통될 가능성이 있는 만큼, 한국소비자원은 기존에 판매를 차단한 제품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해 유사·동일 제품의 재유통 여부를 확인하고 추가 조치하는 등 사후감시를 강화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해외에서 리콜된 제품을 구매하지 않도록 해외직구나 구매대행 시 소비자위해감시시스템(www.ciss.go.kr) 또는 열린 소비자포털 행복드림(www.consumer.go.kr)에서 해외제품 리콜정보를 확인할 것을 소비자에게 당부했다.

앞으로도 한국소비자원은 통신판매중개업자·TV홈쇼핑·대형마트 등 다양한 유통업체 사업자 정례협의체를 통해 해외에서 리콜된 결함·불량제품의 국내 유통차단 모니터링을 지속적으로 실시할 계획이다.

’18년 해외리콜 음식료품 시정조치 제품 목록
’18년 해외리콜 음식료품 시정조치 제품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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