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재호 농진청장 "라면·국수·고추장 등 가루쌀 활용식품 26년부터 본격화"
조재호 농진청장 "라면·국수·고추장 등 가루쌀 활용식품 26년부터 본격화"
  • 김현옥 기자
  • 승인 2024.02.2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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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발아 문제 개선한 신품종 종자 안정 생산 시점 보편화 예상
생산량 작년 2천헥타르보다 21배 많은 4만2천 헥타르 목표
가공특성별 쌀가루 품질규격 설정·밀가루 대체제품 개발 지원
24일 신년 기자간담회서 본지 질의에 답변
2024년 농진청 업무계획기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는 조재호 청장 (사진=농진청 제공)
2024년 농진청 업무계획기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는 조재호 청장 (사진=농진청 제공)

“가루쌀 신품종(전주695호)이 현장에 적용될 시기는 2년후쯤 될 것입니다. 그러면 26년도부터는 보다 안정적인 가루쌀 재배가 가능해지므로 이를 적용한 가공식품 개발이 더욱 다양화되고 보편화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조재호 농촌진흥청장은 24일 농진청 수원작물부 강당에서 가진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정부가 국산 쌀소비 촉진을 통한 식량자급률 제고 방안으로 추진하고 있는 가루쌀 정책과 관련, 현재 보급 중인 바로미2의 수발아율 문제를 해결한 신품종 ‘전주695호’의 생산 안정화를 통해 본격적인 가루쌀산업화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조 청장은 “가루쌀은 조직이 연하고 잘 부스러지기 때문에 습기가 조금만 들어가도 쉽게 발아되는 수발아현상이 나타나는데, 이번에 개발한 신품종은 기존품종의 1/3 수준으로 낮춘데다 산패저감유전자를 보유해 저장성이 획기적으로 개선됐다”고 말했다.

그는 “통상적으로 새로운 종자가 개발되면 시범포에서 재배후 문제가 없을 경우 현장 시험 재배를 통한 검증까지 마쳐야 농가 보급 단계로 들어가는데, 전주695호는 이제 초기 단계이기 때문에 검증돼 보급되기까지는 2년정도 걸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가루쌀의 안정 생산 계획과 관련, 작년의 2000 헥타르이던 것을 올해 1만헥타르에 이어 26년도 4만 2000 헥타르로 무려 21배나 늘리는 것이 과연 가능한가라는 질문에도 조 청장은 “목표 달성에 큰 문제 없을 것”이라고 답했다.

조 청장은 “이 대목에서 공급할 수 있는 종자량 확보와 재배농가가 있느냐는 문제를 제기할 수 있는데, 두가지 모두 해결됐다”며 “종자는 지난해 1만 헥타르를 지을 수 있는 양이 확보돼 농사 준비를 마쳤고, 재배 농가 역시 농식품부에서 재배 단계별 수요 조사를 통해 농지와 함께 이미 확보됐다.”고 힘주어 말했다.

그는 이어 “다만, 재배 면적이 크게 늘어날 경우를 대비해 지금까지는 농진청이 직접 종자를 관리하고 보급하는 역할을 했지만, 내년부터는 국립종자원이 그 업무를 이관받게 되고 전국을 대상으로 한 농가보호시스템을 구축하게 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농진청은 가루쌀 생산 증대 만큼의 소비 확대를 위한 연구도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조 청장은 “최근 가루쌀을 적용해 인기를 끌고 있는 베이커리점의 쌀빵을 비롯해 집에서 먹는 카레제품 등 쌀가루가 들어가는 다양한 가공식품에 대체 적용할 수 있는 가공기술을 개발 확산시킬 계획이다. 가루쌀은 또 성질상 밀가루와 유사하기 때문에 밀을 대체하는 효과도 있어 가공특성 평가결과를 활용해 쌀가루 품질규격을 설정하고 밀가루를 대체하는 라면 국수 고추장 등 가루쌀 활용제품을 개발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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