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국내 치즈 수입량 8억6천 달러 규모... 연평균 12% 증가
작년 국내 치즈 수입량 8억6천 달러 규모... 연평균 12% 증가
  • 이지현 기자
  • 승인 2024.02.2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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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쿡 문화·주류소비 행태 변화로 요리·안주용 수요 늘어
미국산 가장 많고 뉴질랜드·독일·덴마크·네덜란드 순
국내 생산액은 '22년 기준 7600억 원 규모 불과
서울우유 27.0%로 1위... 매일유업-동원F&B-남양 순
중국·베트남 등 K-Food 인지도 높은 아시아국가로 수출

홈쿡 문화 확산과 와인을 중심으로 한 혼술, 홈술 등 주류트렌드 변화로 요리소재 및 안주용 치즈 소비가 늘면서 치즈 수입량도 해마다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다. 

KATI 농식품수출정보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치즈수입액은 약 8억 6261달러로 전년비 8.8% 증가했다. 2019년 약 5억 5508달러이던 것이 21년 6억 8542달러, 22년 7억 9375달러 등 연평균 11.7%의 증가율을 보이면서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주요 수입국은 미국(34.0%) 뉴질랜드(17.7%) 독일(13.9%) 덴마크(8.4%) 네덜란드(5.9%) 순이며, 주로 수입하는 치즈 유형은 모짜렐라치즈(51.5%) 체더치즈(13.3%) 크림치즈(10.9%) 분말형태의 치즈(5.7%)이다.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불가피한 대안으로 ‘홈쿡’ 문화가 형성되면서 부라타치즈, 리코타치즈 등 요리에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종류의 치즈 수입이 늘어났으며 와인과 곁들이는 안주로서 치즈 수요가 대폭 증가했다는 것이 업계의 분석이다. 2022년 국내 가정용 와인 시장규모가 전년보다 10% 이상 성장한 1조 5781억원 규모에 달했다.

이에 반해 국내 치즈 생산규모는 2022년 기준 7592억원(5억 7233만달러 상당)으로 전년대비 13.1%, 2018년 이후 연평균 5.4% 증가했지만 수입액에도 턱없이 못미치고 있다.

건강 중시 경향과 소비자 입맛의 서구화 등으로 단백질, 칼슘 등이 풍부한 치즈 소비가 확대되는 추세이다. 하지만 주원료인 원유가격이 세계에서 가장 비싼 우리나라의 치즈가격 경쟁력이 매우 낮을 뿐 아니라 품질 면에서도 종주국인 유럽의 치즈 발효균을 도입 사용하기 때문에 별 차이가 없어 수입량을 제치기엔 역부족일 것으로 보인다.

작년 기준 유통 채널별 국내 치즈 판매량은 대형할인마트가 47.3%로 가장 많았고, 그 다음은 체인슈퍼(20.1%) 독립슈퍼(12.5%) 편의점(11.3%) 순이다.

2022년 국내 치즈소비량은 총 18만9000톤으로 2018년 대비 22% 늘었고, 1인당 치즈소비량은 3.7kg으로 68.2% 증가했다. 과거 치즈 소비는 샌드위치나 햄버거용 슬라이스 치즈, 피자용 모짜렐라 치즈에 국한돼 있었지만 최근 음식문화가 서구화되고 야외활동 및 간식용 치즈 섭취가 늘어나며 스트링치즈, 큐브치즈 포션치즈 크림치즈 등 다양한 품목으로 세분화되는 경향이다. 지난해의 경우 슬라이스 치즈의 시장점유율이 46.2%로 압도적으로 많았고, 하드치즈(21.9%), 스트링치즈(9.9%), 크림치즈(6.0%), 후레쉬치즈(5.4%)의 비중을 보였다.

작년기준 국내 치즈제조업체별 점유율은 서울우유가 27.0%로 1위였으며, 매일유업 18.5%, 동원F&B 16.2%, 남양유업 7.5%, 스토어브랜드 4.3% 순이었다.

한편 K-Food 인지도가 높은 아시아 국가를 중심으로 국산치즈의 수출이 늘어나고 있다. 지난해 국산치즈 수출액은 약 880만달러로 2019년 370달러 수준에서 연평균 24.2% 증가했으며 주로 중국(38.2%), 베트남(22.5%), 미국(8.9%), 필리핀(8.7%), 대만(8.5%) 등으로 수출되고 있다. 특히 중국으로의 국산치즈 수출액은 2019년 156만달러에서 2023년 336만달러로 5년만에 두배 가까이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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