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진청 "저장·재배 안정성 높은 가루쌀 신품종 육성"
농진청 "저장·재배 안정성 높은 가루쌀 신품종 육성"
  • 김현옥 기자
  • 승인 2024.02.20 03: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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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미2' 개선한 '전주695호' 적응시험과 수발아예측시스템 개발
스마트농업 확산·바이오 융복합 혁신 기술 개발로 미래 동력 확충
지역농업 활성화, 쾌적한 농촌 지원 및 K-농업기술 글로벌 확산
서효원 농촌진흥청 차장이 올해 업무 추진 계획에 대해 기자 브리핑을 하고 있다.
서효원 농촌진흥청 차장이 올해 업무 추진 계획에 대해 기자 브리핑을 하고 있다.

농촌진흥청은 농업·농촌 현장에 과학기술 보급을 확대해 인구 감소와 고령화, 기후변화 문제에 대응하겠다고 19일 밝혔다. 

농진청은 이날 융복합 협업 활성화와 도전적 연구 환경 조성으로 △농산업 현장 애로 해소와 △농업 분야 공공 연구·개발 강화, △미래 신성장 동력 확충, △농촌 활력 및 국제기술 협력 등 4가지 과제를 중점 추진하는 내용의 2024년 주요 업무 추진계획을 발표했다.

농진청은 우선 농산업 현장 애로 해소를 위해 농작업 기계·자동화를 추진하고 병해충·가축 질병 대응을 강화한다. 이를 위해 과수원에 특화된 자율주행 로봇 상용화, 로봇팔 제어 기술 연구, 국산 로봇 착유기의 농가 보급 등을 지원할 방침이다.

농업 분야 연구개발 강화 차원에서는 저장·재배 안정성이 높은 가루쌀 신품종 육성에 힘쓰고, 용도별 맞춤형 고품질 밀 품종 및 논 재배에 적합한 콩 품종을 육성함으로써 식량자급률을 높일 계획이다.

특히 ‘바로미2’ 품종의 수발아(이삭에 싹이 트는 것) 현상을 개선한 '전주695호'의 지역 적응 시험을 추진하고, 조기경보 기능을 탑재한 ‘수발아 발생 예측 시스템’을 개발한다. '전주695호'의 수발아율은 14.9%로, 바로미2의 45.4%보다 현저히 낮을 뿐아니라 산패저감 유전자 보유로 저장성이 개선됐다.

아울러 라면 국수 고추장 등 밀가루를 대체하는 가루쌀 활용 제품의 개발을 지원하고, 민간 협의체와 협업해 저장·가공 이용 기술 및 정보를 확산한다. 뿐만아니라 제빵용, 면용 등 식미를 개선한 소비자 선호 국산 밀 품종을 육성하고, 수량성과 내습성을 향상한 논 재배에 적합한 콩 품종을 개발한다.

꿀벌 수급의 안정화를 위해 '꿀벌자원 육성 품종 증식장'을 5개 지역으로 확대 구축하고, 우수 꿀벌 품종 증식을 위해 9개 지역에 전문 농가를 육성하는 한편 정보통신기술을 접목한 스마트 사육모델을 15개 지역 250여 농가에 보급한다.

이상기상 등 기후변화 대응과 온실가스 감축개발 기술의 실용화 및 친환경·안전 농축산물 생산 기술 개발에 집중한다. 가축분뇨의 고체연료, 바이오차 등 산업적 이용을 확대하기 위해  고체연료 소각재의: 비료공정규격 등록과 바이오차의 안전성 평가를 실시한다.

또 미래 신성장 동력 확충을 위해 스마트 농업 확산 및 바이오 융복합 혁신 기술 개발에 나서고, 농촌 활력화 차원에서 지역 맞춤형 대표 작목 육성, 청년 농업인 정착 지원 강화 등을 추진한다. 특히 농산물, 농식품 부산물의 고부가가치 자원화를 위한 새활용(업사이클링)과 배착즙박(화장품), 귤피(대장염), 생강잎(항비만), 감귤박(멀칭자재) 등 기능성 소재화 기술 개발 보급 등 첨단 식품기술(푸드테크) 산업화 지원을 강화한다.

기능성 소재 발굴 및 상품화 기술 개발을 위해 국산 농산물의 기능성 원료·소재 DB를 확대하고, 근육감소 예방, 심혈관 질환 등을 개선하는 기능성 소재를 발굴한다. 

아울러 우수 치유농업시설 인증제도를 도입하고, 치유농업사 자격제도를 개선해 치유농업 서비스 품질 향상을 꾀한다.

국제사회 식량안보 강화를 위한 한국 농업기술 보급과 농식품 판로 개척 및 수출 확대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기로 했다.

조재호 농촌진흥청장은 "우리 농업·농촌이 마주한 문제 해결에 민관 구분이 있을 수가 없다"며 "농업 과학기술 혁신과 유관기관과의 적극적인 협업으로 농산업 현장의 어려움을 해소하고 미래 신성장 동력을 확충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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