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글루타치온 식품, 함량 표시·광고 개선 필요
일부 글루타치온 식품, 함량 표시·광고 개선 필요
  • 이지현 기자
  • 승인 2024.01.09 1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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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원, 건기식 오인 등 59개 부당 광고 시정 권고

이너뷰티(Inner Beauty)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항산화 물질인 글루타치온을 주성분으로 미백, 노화 방지 등의 효과를 표방하는 식품에 대한 소비자 관심이 커지고 있으나, 일부 제품에서 글루타치온 함량이 실제보다 부풀려 표시되거나 건강기능식품인 것처럼 허위 광고하는 것으로 드러나 개선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한국소비자원(원장 윤수현)이 20개 글루타치온 식품의 안전성 및 표시·광고 실태를 조사한 결과 모두 중금속·붕해도 등에는 문제가 없었으나 일부 제품에서 이같은 문제점이 나타났다고 9일 밝혔다.

☐ 5개 제품의 글루타치온 함량은 표시·광고된 함량의 절반 수준

식품에는 효모추출물과 같이 자연적으로 글루타치온이 함유된 원료만 사용이 가능하다. 조사대상 20개 제품 모두 주원료인 글루타치온이 함유된 효모추출물의 함량을 표시·광고했고, 그중에 7개 제품은 제품 또는 온라인 쇼핑몰에 글루타치온 함량을 표시·광고했다.

그러나 글루타치온 함량을 표시한 7개 중 5개 제품의 글루타치온 함량이 표시·광고 함량의 절반(50%)에 불과한 것으로 확인됐다. 5개 사업자는 소비자원의 시정권고에 따라 표시·광고 개선계획을 회신했다.

☐ 건강기능식품으로 오인하게 하는 등의 부당광고 59개 시정권고

온라인 쇼핑몰에서 판매되는 글루타치온 식품의 광고실태를 조사한 결과, 조사대상 100개 중 59개 제품에서 부당광고가 확인됐다. 그 중 54개 사업자는 소비자원의 시정권고에 따라 부당광고의 개선계획을 회신했다.

‘피로회복제’, ‘피부 탄력’ 등의 표현으로 건강기능식품으로 오인하게 하는 광고가 46개 제품, ‘피부미백’ 등 거짓·과장 광고 6개 제품, 허위·과대광고 내용이 포함된 체험기를 이용하는 소비자 기만 광고가 5개 제품, ‘여드름케어’ 등 질병의 예방·치료 효과를 강조하는 광고 2개 제품이었다.

한국소비자원은 이번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관련 부처에 부당광고 판매제품을 점검할 것과 글루타치온 식품 제조·판매하는 사업자를 대상으로 함량 정보를 정확하게 제공하도록 교육·홍보를 강화하고,  통신판매사업자 정례협의체를 통해 부당광고 제품을 판매 차단하도록 요청할 예정이다.

아울러 "소비자는 글루타치온 식품의 효모추출물 함량과 글루타치온 함량을 혼동하지 말고, 일반식품을 건강기능식품 또는 의약품으로 오인하지 않도록 건강기능식품 구입 시 반드시 ‘식품의약품안전처’ 건강기능식품 인증마크를 확인할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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